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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들 시국선언 “박근혜 최순실 인형극에 우리는 방관자였다!”
언론인들 시국선언 “박근혜 최순실 인형극에 우리는 방관자였다!”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11.02 0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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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단체들 시국선언 “우리가 박근혜 - 최순실 공범이다” 반성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전국 대학가를 비롯해 각 시민사회단체가 박근혜 대통령 실정을 성토하는 시국선언으로 들끓고 있는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현업 언론단체와 동아투위,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및 언론인, 민주언론시민연합과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언론시민사회단체는 박근혜 대통령 측근 비선실세에 의한 헌정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과 국기문란 사태의 여파가 대학가 시국선언 등으로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이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자성과 양심선언에 나섰다.

10월 31일 오전 11시 광화문 광장에서 ‘언론계 비상시국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을 밝히려는 취재와 보도에 대한 어떠한 방해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언론의 사명을 다해 진상규명을 투명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선언했다.

언론계 원로들과 언론단체 관계자들이 금융사무노조와 합동으로 지난 31일 광화문광장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하야, 퇴진과 철저한 진상규명을 외치고 있다.

전현직 또는 선후배 언론인들은 이날 모여 “선거로 선출된 대통령이 청와대와 정부조직이라는 체계를 통하지 않고 비선실세와 그 측근들에게 국정을 맡김으로써 대통령이라는 엄중한 지위를 인형사에 놀아난 장막 뒤 꼭두각시로 만들어 버렸다”면서 “우리 언론들은 이를 지켜보기만 하고 방관한 비겁자였다. 때문에 대한민국 도처에서 탄식과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고 박근혜 정권을 맹렬히 비난하면서도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언론인들은 이어 “붕괴하는 민주공화국과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울 주체는 국민이고, 국민들이 이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은 오직 진실만을 찾아가는 언론”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언론단체 비상시국대책회의’를 결성하고, 이 모든 사태의 장본인인 박근혜 대통령이 사퇴할 때까지 국민과 함께 할 것을 선언한다”고 선언했다.

언론단체는 이날 비상시국 기자회견문을 통해 “오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가? 헌법 정신과 가치는 무너졌고, 주권은 유린당했다”면서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은 헌법을 내팽개쳤다. 대통령 자신이 헌정유린의 장본인인데 누구에게 진상 규명과 처벌을 맡길 것인가? 대통령에게 국정을 운영할 자격은 있는가?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한 순간도 공직에 머물러서는 안된다”고 집중 성토했다.

언론단체는 나아가 “언론단체비상시국대책회의는 말과 글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울 모든 국민과 함께 할 것이다. 우리는 국정농단의 실체와 진실을 원하는 국민의 요구와 물음을 모아 언론이 찾아내고 보도해야 할 핵심 의제를 제시할 것”이라면서 “본질을 흐리고 있는 일부 언론사들은 헌정유린의 책임을 호도하거나 은폐하지 말라. 언론은 대통령의 진정성 없는 사과, 의혹 당사자의 일방적 변명 뒤에 가려진 진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단체는 또한 “우리는 국민과 함께 제시할 언론의 핵심 과제를 빠른 시일 내에 선정할 것이며, 진실을 밝히려는 취재와 보도에 대한 어떤 방해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기 위해 싸울 언론인에게 당부한다. 최근 언론사 내부에서도 권력과 사측의 방해 공작에 맞서, 개탄과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그 어떤 외압과 유혹에도 굴하지 말자. 마지막까지 언론의 사명을 다하자. 언론인들의 권리는 바로 국민들이 준 것이며, 끝까지 함께 할 사람들도 언론주권자, 오직 국민”이라고 언론인으로서의 결기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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