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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시국선언 20만 민중총궐기 합치면, ‘한상균이 전봉준이다!’
대학가 시국선언 20만 민중총궐기 합치면, ‘한상균이 전봉준이다!’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11.02 0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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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시국선언 들불처럼 확산, 언론인들 양심선언도 잇따라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최근 대학가에서 시국선언이 잇따르며 박근혜 정권의 실정을 성토하며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는 가운데 1일까지 전국 90여 대학 시국선언 진행됐다. 대학가에서 번지고 있는 시국선언은 이제 수를 해아기리 어려울 정도다. 대학 시국선언은 비단 대학생들만이 아니라 교수들까지 동참하고 있어 대학가 시국선언은 마치 지난 1987년 6월 항쟁을 연상케 하고 있다.

대학가 시국 선언이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도심에선 노동계와 시민들이 연일 촛불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지난달 20일 ‘2016민중총궐기’ 계획을 발표함과 동시에 55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2016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는 12일 20만이 도심에 모여 박근혜 정권의 실정을 성토하는 민중총궐기를 개최하다는 계획이다.

대학가 시국선언이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8일 서울교육대학교 학생 1000여명이 교내 사향광장에 모여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 등 정치권을 맹렬히 비난하며 향후 투쟁에 앞장 설 것을 다짐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이날 “노동개악 저지, 정리해고 분쇄,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 밥쌀 수입 저지, 사드배치 반대, 세월호 진상규명 등의 구호를 내걸고 오는 11월12일 서울광장에서 민중총궐기를 개최하겠다는 것인데, 만일 이날 민중총궐기가 현재 번지고 있는 대학가 시국선언과 맞물린다면 국민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도심에서 열렸던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주최 촛불집회는 당초 주최측이 참가인원을 2000명 정도를 예상했지만, 집회시간 진행시간이 경과할수록 참가자가 늘어나 2만명을 훨씬 넘어서자, 이에 대비하고 있던 경찰도 주최측도 수차례에 걸쳐 참가 인원을 수정하는 이례적인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날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오히려 경찰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배치한 차량과 경력을 완전히 애워싸고도 남을 정도였다.

대학가 시국선언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최순실씨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가 발단이 돼 이화여대에서 시국선언이 있은 후 서강대학교, 서울대학교 등으로 이어지면서 전국 각 대학으로 번지고 있고, 지난 31일과 1일엔 덕성여대와 동덕여대, 단국대학교까지 시국선언에 동참하면서 전국 90여개 대학이 이같은 시국선언 들불에 참가하고 있다.

특히, 최순실 테블릿PC 관련 의혹 보도가 쏟아져 나온 지난주부터 들불처럼 번지고 있던 대학가 시국선언에 기름을 부은 양상이 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1일에도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 종로구 소재 북인사마당에는 시민단체와 노동계 관계자들 그리고 일반 시민 800여 명이 모였다. 광화문광장에서 저녁 7시에 촛불집회를 마친 뒤 이쪽까지 행진을 해서 이동한 것이다.

시민들은 SNS에 시국선언 지도를 만들어서 언제 어느 대학이 동참을 했는지 매일 기록을 하고 있으며 매일 10개 이상의 대학들이 새롭게 동참을 하고 있어서 곧 100곳 이상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교수들도 대학가 시국선언에 동참하고 있다. 1일에도 인천대 교수들은 선언문을 통해 “이번 사태는 단순한 권력형 비리가 아니다. 참담하고 비참한 역사적 결과물이다. 대통령은 권한을 잃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인들과 세월호 유가족, 시민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4·16연대 등도 시국선언 대열에 동참했다. 특히 언론인들은 지난달 31일 시국선언에서 박근혜 대통령 성토 보다는 언론의 자성과 개혁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가 시국선언을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은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모양새다. 하지만, 대학가 시국선언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 속에는 박근혜 대통령 하야나 퇴진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호위병을 자처했던 새누리당 해체를 주장하고 있다. 즉,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가 시국선언문은 비단 정권의 퇴진 뿐만이 아니다. 대학가 시국선언문을 일일이 입수해서 읽어본다면 야권 역시 결코 비난의 대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대학가 시국선언은 썩어 문들어진 정치권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게 엄연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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