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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수사의 핵, 다이어리-통화내역 확보…진상규명 '폭발력' 주목
'최순실 게이트' 수사의 핵, 다이어리-통화내역 확보…진상규명 '폭발력' 주목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6.11.07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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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다이어리와 휴대전화 통화녹음 파일 등 물증이 '최순실 게이트' 수사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검찰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의 다이어리와 휴대전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 통화녹음 파일, 최순실씨의 통화내역을 각각 확보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지난달 29일 정 전 비서관 주거지 압수수색 과정에서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여러 대를 입수했고 이중 2대의 사용하지 않는 휴대전화에서 녹음 파일을 발견하는 등 다수의 자료를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또 이날 오후 안종범 전 수석의 '다이어리' 두개를 임의제출로 확보했다. 이에 더해 검찰은 안 전 수석의 휴대전화 5~6대까지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비선실세의 비참한 모습

안 전 수석의 다이어리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과의 간담회 일정 등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7월 박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및 지원을 요구했다는 내용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다이어리에 적힌 일정과 메모에 따라 박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과 언제, 왜 만났는지 여부가 밝혀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수석이 사용했던 휴대전화도 마찬가지다. 아직까지 통화내역이나 문자메세지 등이 다수 남아있다면 안종범-최순실-박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불법모금의 정황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또 검찰이 박 대통령과 최씨, 정 전 비서관의 통화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손에 넣으면서 지금까지 "최씨를 모른다"고 했던 정 전 비서관은 궁지에 몰리게 됐다.

검찰은 이 녹음파일을 토대로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어서 정 전 비서관이 어디까지 입을 열지 주목된다.

특히 최씨와 정 전 비서관의 통화 녹음파일은 최씨의 국정개입 여부와 그 정도를 밝힐 수 있는 핵심증거로 꼽힌다. 박 대통령을 가장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박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씨가 어떤 내용으로 통화를 나누었냐에 따라 수사는 박 대통령을 정조준 할 수 있다.

검찰은 이 같은 구체적 물증을 토대로 최씨를 압박하고 있다. 최씨가 언제, 누구와 통화를 했는지도 정 전 비서관 등 핵심 피의자들의 입을 여는 핵심 지렛대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검찰은 현재까지는 박 대통령과 정 전 비서관의 통화녹음 파일에서 뚜렷한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박 대통령과 정 비서관의 통화 내용 중 최씨와 연결되는 부분은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고, 정 전 비서관은 검찰조사에서 "더 정확히 업무를 이행하기 위해 녹음했다"고 진술했다.

정 전 비서관이 최씨와의 통화까지 녹음을 한 이유도 '더 정확히 업무를 이행하기 위해서'였으냐는 질문에 검찰 관계자는 "그 부분은 조사를 더 해봐야한다"고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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