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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주 ‘도심 굿판’ 참석 논란.. “47차례 전생 체험에 전봉준도 만나”
박승주 ‘도심 굿판’ 참석 논란.. “47차례 전생 체험에 전봉준도 만나”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11.07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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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최근 국가 안전행정부 박승주 내정자의 샤머니즘 성향이 논란이 되고 있다. 다름아닌 국민안전처 박승주 내정자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굿판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승주 내정자는 국민안전처 수장인 장관 내정자이며, 박승주 내정자를 추천한 이는 바로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다. 이런 국민안전처 장관에 지명된 박승주 내정자가 지난 5월 서울 도심에서 ‘굿판’이 포함된 이른바 ‘구국 천제 기도회’에 참석한 것으로 YTN 취재결과 드러났다.

네티즌들은 이날 오전 박승주 내정자 관련 보도를 퍼나르면서 “박승주 신임 국민안전처장관 내정자 이게 끝이 아님, 박승주 지난 5월 ‘구국천제’라는 이름의 도심 굿판에 무려 진행위원장 겸 고유문 낭독자로 참석 YTN 염력으로 제사를 올린다면서 거행된 행사였다고ㄷㄷ 전통무속과도 동떨어진 해괴한 행사였다”고 관련 사실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등 부모님을 위해 굿판을 벌였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들 사이에 돌고 있는 사진을 갈무리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박승주 내정자 관련 소식 주소를 링크하고 “오늘자 YTN 보도로 확인된 박승주 내정자가 47번 전생체험했고, 전봉준 장군까지 만났다는 박승주 장관 내정자를 보니 주갤러들이 무서워졌다”는 소감을 내놓기도 했고 또다른 네티즌은 “나라가 망조가 들려나? 박근혜 대통령부터 굿판 논란이 일더니, 이젠 정부 각료와 국회까지도 굿판일세? 샤머니즘 통치시대가 맞다”라고 꼬집었다.

YTN 6일자 보도에 따르면 박승주 내정자는 또한 지난 2013년 펴낸 자신의 저서에서는 자신이 명상하면서 40여 차례에 걸쳐 이른바 ‘전생 체험’을 하고 동학농민운동의 지도자인 전봉준 장군도 만났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굿판’ 논란에 이어 박승주 내정자까지 샤머니즘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박승주 내정자는 지난 5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나라를 위해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이른바 ‘구국 천제 기도회’에서 행사를 주최한 단체의 부총재이자 진행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박승주 내정자가 단순한 굿판 가담자가 아닌 행사를 주관한 핵심인물이라는 의미다.

YTN이 공개한 영상화면에는 행사 당시 영상에는 빨간 옷을 입은 남성들이 나라의 안녕을 빌면서 굿판을 벌이는 모습도 담겨 있고, 이에 더하여 박승주 내정자는 지난 2013년 출간한 ‘사랑은 위함이다’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명상하는 동안 47차례나 지구에 다른 모습으로 왔고 동학농민운동 지도자였던 전봉준 장군이 자신을 찾아왔다고 밝혔다.

박승주 내정자는 YTN과의 전화 통화에서 자신이 참석한 행사에 대해 전통 천제를 재연하는 문화행사에 재능 기부 차원에서 참석한 것이며 어떤 내용인지는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지만, 당일 행사를 주최하는 입장에서 행사의 내용을 모르고 참석했다는 박승주 내정자의 해명은 설득력을 얻기 힘들어 보인다.

박승주 내정자는 이에 더 나아가 자신의 저서 내용과 관련해서는 명상 전문가이자 스승인 여성 안모씨의 가르침을 정리한 것이라며 안모씨로부터 큰 영향을 받은 것은 맞지만 안전처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과 SNS상의 네티즌들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박승주 내정자는 또한 자신의 책에서 명상을 통해 동학농민운동의 지도자였던 전봉준 장군을 만나고 47차례나 전생 체험을 했다고 밝혔다. 박승주 내정자는 명상하면서 바닷속이나 다른 나라에서 새로 태어나는 등 모두 47차례나 지구에 다른 모습으로 왔다고 하는가 하면, 명상 속에서 동학농민운동의 지도자였던 전봉준 장군이 자신을 찾아와서 조선 말기 왕의 일기인 ‘일성록’을 건넸다고도 적고 있다.

박승주 내정자는 이에 그치지 않고 “또 죽으면 영혼이 메모리칩 2개를 가지고 하늘로 가며 하늘에는 자기영혼의 블랙박스가 있다”고도 쓰면서 박승주 내정자는 책에서 밝힌 내용은 대부분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승주 내정자는 이에 대해 “명상을 할 때 그런 현상을 제가 체험을 했죠. (그런데 일성록을) 잘 못 읽었어요. 왜냐면 한글로 된 게 번역이 좀 덜 될 가지고... 일성록이 다 한문이더라고요. 하도 생생한 것 같은 체험이라서...”라고 설명했다.

박승주 내정자는 또 책에서 명상 전문가로 알려진 여성 안모씨를 자신의 큰 스승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서울 시내 한 대학 사회교육원에서 안모씨의 명상 강좌를 듣고 큰 가르침을 얻었다는 것이다. 박승주 내정자가 부총재로 이름을 올린 단체의 총재이기도 한 안모씨는 지난 5월 박 내정자가 참석했던 서울 광화문광장 ‘구국 천제 기도회’도 주도했다.

YTN에 따르면 박승주 내정자가 스승이라고 밝힌 안모씨는 지난 1990년대 토속신앙과 관련된 종교단체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안모씨의 제자들은 안모씨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안모씨 한 제자는 “앞날을 거의 내다보시는 분이에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심장병 같은 것 치료하는 능력이 매우 많으시다. 영적인 치료를 많이 하신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박승주 내정자 역시 안모씨가 영험한 능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자신도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말했는데, 박승주 내정자는 이에 대해 “제자들이 그렇게들 그분을 상당히 예지력이 있다고 본다”면서 “그분께서 내 인생에 마음공부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 표현(큰 스승)을 써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YTN 취재진은 박승주 내정자가 스스로 큰 스승이라고 밝힌 안 씨와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만날 수 없었다. 박승주 내정자는 이에 대해 자신이 안모씨로부터 큰 영향을 받은 것은 맞지만, 국민안전처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라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번 박승주 내정자가 굿판 또는 무속인 관련된 보도가 논란이 되기 앞서 국회 의원회관에서도 새누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굿판이 벌어져 한때 논란이 일었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이재 의원이 주최했다고 당에 보고가 돼 (김무성 의원과 여러 의원이 함께) 서둘러 해명을 하든 사과를 하든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오갔다. 기독교계가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국회 굿판 논란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

국회 굿판은 지난 2월29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는 이이재 종교위원장이 주선하고 한국역술인협회가 주최해 국운융성기원 재수굿이 1시간 정도 행해졌다. 당시 국회 굿판 논란이 되자 새누리당 이이재 의원실은 “장소만 대여해줬다”며 “행사의 성격을 몰랐다”고 해명한 바 있다.

국회에서 굿판이 벌어진 사실이 알려지자, 기독교 단체들은 즉각 비판 성명을 내고 새누리당의 국회 굿판을 맹렬히 비난했다. 한국교계 보수교단 연합체인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은 “국회에서 굿판 벌인 새누리당은 각성하라”면서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사당에서 굿판이 벌어졌다. 그것도 여당인 새누리당 종교위원장인 이이재 의원이 이 굿판을 주선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분기탱천한 마음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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