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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악어의 눈물?..최순실표 '죄송하다' 말만 반복
차은택 악어의 눈물?..최순실표 '죄송하다' 말만 반복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6.11.09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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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최순실 게이트'가 일파만파 번지는 사이 중국에 은둔했던 차은택(47)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8일 귀국해 연신 고개를 숙였다.

박근혜 정부에서 '문화계 황태자'로 불릴 정도로 위세를 떨친 차 전 단장이었지만, 80여 명에 달하는 취재진 앞에 서자 어두운 낯빛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후 11시19분께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차 전 단장은 검은색 코트에 청바지 차림이었다. 모자, 뿔테 안경까지 검은색으로 착용해 국내 정상급 영상 감독다운 패션 감각을 과시했지만, 초췌한 모습이 오히려 더 두드러졌다.

추운 날씨에도 몇 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고 기다리던 사진 기자들은 마침내 '타깃'이 차에서 내리자 쉴 새 없이 플래시를 터트렸고, 펜 기자들은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그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차 전 단장은 각종 의혹과 관련해 일부 대답을 했던 1시간여 전 인천공항 모습과 180도 달랐다.

최순실의 측근이자 비선실세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차은택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강제 압송되어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검찰에 따르면 차은택은 미르재단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인사 등 각종 문화 관련 정책과 국책 사업에 개입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한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설립 및 운영 과정에서도 최순실과 함께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죄송하다"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등 준비된 말만 늘어놓았다. 검찰 압송 과정에서 누군가에게 "언론에 많은 말을 하지 말라"는 식의 조언을 들었을 가능성이 의심 가는 대목이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아느냐" "우 전 수석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느냐" "최순실씨와는 어떤 사이인가' 등의 질문을 받으며 중간중간 고개를 떨구기도 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같았다.

"외운 답변을 계속하지 말라" "국민이 보는데 무엇이 죄송하다는 것인지 말해야 하지 않느냐" 등 기자들의 압박이 이어졌으나 "죄송하다"는 울음 섞인 목소리가 돌아왔을 뿐이다.

약 5분간 플래시와 질문 세례를 받은 차 전 단장은 동행한 검찰 수사관과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이 과정에서도 기자들의 답변 요구가 이어지자 눈을 오랫동안 감았다 뜨는 등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역시 "죄송하다"였다.

차 전 단장은 중국 동방항공 칭다오발 비행편을 타고 이날 오후 9시5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검찰은 차 전 단장과 관련해 제기된 각종 의혹 중 포스코그룹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를 강탈하려고 한 혐의(공동강요) 등으로 체포했다.

한편 이 모습이 전파되고 온라인상 네티즌들은 차은택의 눈물이 ‘악어의 눈물이다’ ‘가증스럽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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