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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거액 자금 출연 의혹' 이재용·구본무·손경식·최태원 재벌 총수들 조사 중
검찰. '거액 자금 출연 의혹' 이재용·구본무·손경식·최태원 재벌 총수들 조사 중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6.11.13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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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13일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소환조사하고 있다.

이외에도 구본무 LG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도 이날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은 이날 오후부터 이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대기업 총수들을 비공개로 소환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을 급하게 소환하는 만큼 비공개로 소환해 달란 요청이 있어 받아들인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인드 내려진 검찰 창문

이 부회장을 비롯한 이들 대기업 총수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요청으로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과정에서 거액의 자금을 출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주요 그룹은 미르재단에 486억원, 19개 그룹은 K스포츠재단에 288억원을 단기간 출연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이들 총수에게 재단의 설립 취지 등을 설명하면서 지원 등 참여를 요청하고 대기업 총수들은 갖가지 민원사항을 내놓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은 박 대통령과 독대 면담을 거친 뒤 삼성전자와 계열사를 통해 미르·K스포츠 재단에 204억원의 출연금을 낸 바 있다. 삼성이 재계의 '맏형'으로 불리는 만큼 두 재단 관련 출연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또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독일 훈련을 위해 십억원대의 말 후원, 승마 경기장 구입 등 특혜 지원해왔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아울러 최씨와 정씨가 독일에 세운 회사인 비덱스포츠에 35억원 상당을 송금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미르·K스포츠 설립과정에서 78억원의 돈을 내놨고, SK그룹은 111억원의 출연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의 경우 박근혜 정부의 압박을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약 13억원의 출연금을 두 재단에 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경우 최씨 측으로부터 압박을 받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씨측이 관여된 평창동계올림픽 사업을 거부해 경질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부회장 등을 상대로 박 대통령과의 면담 내용과 경위, 두 재단에 기금을 출연하는 과정에서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앞서 지난 12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SK수펙스 김창근 의장을 간밤에 소환조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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