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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지용 시인 전집 28년 만에 새로 출간
[도서] 정지용 시인 전집 28년 만에 새로 출간
  • 김슬아 기자
  • 승인 2016.11.17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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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슬아 기자] ‘향수’ ‘바다’ 등 주옥같은 명시를 남긴 시인 정지용의 작품을 총망라한 전집이 재출간됐다.

순수의 시인으로 알려진 정지용은 한국 현대시의 발전 과정에서 시적 언어에 대한 자각을 각별하게 드러낸 시인으로 평가된다. 시적 대상에 대한 다양한 감각적 인식을 선명한 심상과 절제된 언어로 포착해내고, 감각과 언어를 금욕주의의 엄격함으로 단련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정확한 글쓰기를 보여준다.

정지용은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인 ‘구인회’를 결성해 반카프카적 입장에서 순수문학을 옹호하는 활동을 하기도 하고 이후 ‘경향잡지’ ‘문장’ ‘경향신문’ 등의 편집 위원으로써 청록파 시인들을 비롯해 이상, 윤동주 등 수많은 시인을 발굴해 냈다. 시론, 평문, 번역시를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했던 그는 한국전쟁 당시 녹번리 초당에서 설정식 등과 함께 정치보위부에 나가 자수 형식을 밟다가 잡혀 납북된 것이 자진 월북으로 오인돼 그의 작품은 오랫동안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다가 1988년 월북 문인 해금 조치와 함께 비로소 공개됐다.

1988년 최초로 김학동 교수의 편집으로 발간된 ‘정지용 전집’은 그의 작품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면 이번에 국문학자 권영민 교수가 새로이 엮은 정본 '정지용 전집'은 이전의 오류를 바로잡고 그 이후 발굴된 작품들을 추가 수록해 정지용의 작품을 총망라했다. 또한 연구자들뿐 아니라 정지용의 시를 사랑하는 일반 독자들도 더욱 쉽고 편리하게 다가가도록 전면 재편집했다.

‘정지용 전집 1 시’는 정지용이 생전에 발간했던 시집의 작품들로 구성했다. 각 작품의 원문 을 현대어로 표기하고, 발표된 모든 원문을 정밀히 대조, 풍부한 주석을 붙여 나란히 배열해 독자가 정지용 시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도 원문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정지용 전집 2 산문’에는 정지용이 광복직후 펴낸 2권의 산문집으로 구성됐다. ‘정지용 전집 3 미수록 작품’은 정지용이 자신의 시집이나 산문집에 수록 하지 않은 작품들과 최근까지 새로 발굴된 작품을 총망라했으며 앞으로 작품이 발굴됨에 따라 계속 추가 수록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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