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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작 등장 양희은 "박정희 정권시 금지곡 아침이슬".. 상록수 부르는 순간 정점.!!
깜작 등장 양희은 "박정희 정권시 금지곡 아침이슬".. 상록수 부르는 순간 정점.!!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6.11.27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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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 ♬" '상록수'가 혹한 속에서도 100만 시민의 염원을 담고 푸르게 울려 퍼졌다.

26일 오후 광화문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 퇴진 5차 범국민행동' 문화제에서 양희은이 깜짝 등장해 자신의 곡 '상록수'를 부르는 순간 이날 문화제 분위기는 정점을 찍었다.

양희은은 대표적인 민중가요 '아침이슬'의 주인공이다. 박근혜 대통령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정권 당시 이유 없이 금지곡이 됐고, 대표적인 시대의 저항곡이 됐다.

이날 무대에 올라 처음 부른 곡도 '아침이슬'이다.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 진주 보다 더 고운 아침이슬처럼"이라고 노래할 때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은 정부의 독선에 맑은 비수를 꽂았다.

그녀의 "여러분 같이 해요"라는 말을 시작으로 "내 맘의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아침 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고 수십만명의 시민이 함께 입을 모을 때, 어떤 말보다 큰 위로가 됐다. 양희은은 "울고 웃고 싶소 내 마음을 만져주 /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 테야"라는 노랫말의 '행복의 나라'를 통해 국민의 바람을 또 담아냈다.

양희은 못지않은 대표적인 민중 가수 안치환은 이날 신곡 '권력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을 불렀다. 시대를 향한 위로와 공감의 노래를 불러온 그가 '최순실 게이트'로 상실된 대중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한 곡이다.

지난 26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5차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신의 대표곡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후렴구를 "하야가 꽃보다 아름다워"로 불러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펑크밴드 '노브레인'은 "저 언덕 너머 내일의 희망이 / 우리를 부른다 / 젊은 그대 잠깨어오라 / 젊은 그대 잠깨어오라"라고 '젊은 그대'를 부르짖었다.

노래로 시민들의 억눌린 마음을 풀어내는데 뮤지컬배우들도 빠질 수 없었다. 연출가 변정주가 이끈 무대에 송용진, 정영주, 오소연 등 인기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의 주제곡과 같은 '빛'이 울러 펴졌다. "불을 켜요 / 먼저 불을 밝혀요 / 어둠 속에 혼자서 있진 마요"라고 가족 간의 사랑을 노래하는 넘버는 촛불을 밝히고 이 자리에 모인 시민들을 위한 노래로 탈바꿈했다. 특히 "빛! 빛! 매일 매일 길 찾아갈 의지를 줘 알잖아 해 뜨기 전 칠흑 같은 어둠"이라고 합창할 때는 위로와 희망을 안겼다.

정점은 민중봉기를 다룬 상징적인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와 '내일로'를 부를 때였다.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다시는 노예처럼 살 수 없다. 외치는 소리"(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라는 뮤지컬배우들의 합창은 2016년 대한민국과 오롯하게 겹치며 전율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전국의 인디 음악인들 역시 전국 동시다발 '하야하롹!' 콘서트를 펼쳤다. 김태춘·김일두·김광일은 부산, 삼춘밴드·우물안개구리는 광주, 강산에·권순익·김신익밴드는 제주에서 록으로 하야를 외쳤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10시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는 크래쉬, 폰부스, 안녕바다, 말로, 노선택과 소울소스가 무대에 오른다.

한편 대중음악계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여혐 시비가 붙기도 했다. '최순실 게이트' 시국에 대한 비판 노래를 발표한 힙합 그룹 'DJ. DOC'은 이날 촛불 집회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가 불발됐다.

일부 여성단체가 전날 공개한 신곡 '수취인분명'(미스박)에 등장하는 노랫말이 여성을 비하한다고 주장하면서 출연이 불발됐다. "하도 찔러대서 얼굴이 빵빵 / 빽차 뽑았다 널 데리러가 빵빵 / 다왔어요 잘들어가요 깜빵" 등의 노랫말을 담았다. 한편에서는 DJ. DOC 멤버 이하늘이 과거 모 걸그룹을 비하한 사실을 함께 거론하며 싸잡아 비판했다.

래퍼 산이가 지난 24일 공개한 박 대통령 비판 신곡 '나쁜년'(BAD YEAR)은 '나쁜년' '병신년' 등 여성 비하로 여겨질 수 있는 표현이 자극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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