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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차은택 측, 최순실·김기춘·우병우 관련 진술했다"... 필요하면 소환!!
검찰 "차은택 측, 최순실·김기춘·우병우 관련 진술했다"... 필요하면 소환!!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6.11.28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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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차은택(47·구속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소개로 김기춘(77) 전 비서실장을 만난 적이 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 장모와 최씨가 골프 회동을 했다는 의혹 역시 사실이라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필요할 경우 두 사람을 불러 최씨와의 관계 등에 대해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차 전 단장 변호인 측은 28일 "차 전 단장이 구속기소 된 어제 언론에 얘기했던 최순실씨, 김 전 실장, 우 전 수석 관련된 얘기들은 모두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들"이라고 밝혔다.

최씨의 소개로 비서실장 공관에서 김 전 실장을 만났다거나 우 전 수석의 장모와 최씨, 그리고 차 전 단장 등이 골프를 함께 쳤다는 내용 등이 그것이다.

블라인드 내려진 검찰 창문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이날 "김 전 실장과 우 전 수석 소환 계획과 관련해선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며 "소환 필요성이 있으면 소환하겠다는 입장이다. 여러 상황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을 소환 대상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좀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검찰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두 사람을 소환조사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우선 김 전 실장의 경우 그간 최씨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혀온 만큼 거짓말을 한 것인지, 아니면 차 전 단장이 거짓말을 한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 전 실장이 최씨의 국정 농단 사실을 사전에 알고도 묵인했다면 '직무유기' 혐의로 수사를 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김 전 실장이 최씨를 소개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차 전 단장을 10여분간 만났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우 전 수석을 상대로 한 여론도 악화일로다. 최씨의 국정 농단 시도가 본격화한 시기에 현직에 있었던 우 전 수석이 최씨의 비위 행위를 알지 못했을리 없다는 의심이 나온다.

특히 지난 23일 검찰이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을 압수수색한 것은 우 전 수석이 차 전 단장의 비위사실을 보고 받고서도 묵살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우 전 수석이 감찰반의 보고를 실제로 묵살했다면 직무유기,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면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해석이다.

우 전 수석의 장모와 최씨가 골프회동을 한 사실이 차 전 단장의 변호인을 통해 재확인되며 감찰 묵살 의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우 전 수석이 2014년 민정비서관으로 발탁된 것도 최씨의 힘이라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어쨌든 검찰이 김 전 실장과 우 전 수석을 조사하고 싶어하는 분위기인 것은 분명하다"면서 "특검으로 넘기기 전까지 어느 정도까지 수사를 진전시킬 수 있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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