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문재인 "친박 수뇌부, 朴퇴진 권유? 탄핵 의결 늦추려는 의도라면 용납 못 해"
문재인 "친박 수뇌부, 朴퇴진 권유? 탄핵 의결 늦추려는 의도라면 용납 못 해"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6.11.29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등 친박 수뇌부 일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거론한 데 대해 "이 시기에 왜 친박이 그런 주장을 하고 나섰는지 정치적 속내가 궁금하고 의심점이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 "친박까지 퇴진을 이야기하니 박 대통령은 탄핵을 기다리지 말고 즉각 자진해 물러나는 게 답"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국회가 탄핵 절차에 착수했는데 탄핵 의결을 막거나 늦추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가 담겨 있다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래서 친박의 입장표명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탄핵 절차를 차질 없이 흔들림 없이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5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를 앞둔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더불어 민주당 박근혜 대통령 퇴진 결의대회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우의를 입고 참석하고 있다.

그는 그러면서도 "지금 친박들의 의사 표명과 무관하게 박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는 길 외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버텨봤자 기다리는 건 탄핵"이라며 "탄핵은 파면당해 강제로 끌려 내려오는 것, 쫓겨나는 것이다. 그런 수치스러운 결과보다는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가나 국민, 자신의 명예를 최소한이나마 지키는 것"이라고 박 대통령 퇴진을 압박했다.

한편 그는 지난 20일 야권 잠룡 8인이 참여한 '비상시국 정치회의' 직후 논란이 됐던 자신의 '명예로운 퇴진' 발언에 대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가나 국민, 자신에게도 명예로운 선택이 될 것이라는 뜻"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면서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경우 국회는 탄핵을 추진할 수밖에 없고, 탄핵 사유가 넘쳐나서 탄핵 절차로 갈 경우 탄핵이 결정될 거란 건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 인용을 자신했다.

그는 "지금도 탄핵 사유가 차고 넘치지만 지금 현재 드러난 범죄사실도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실관계들이 밝혀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특히 "뇌물죄라든지, 세월호 7시간 문제라든지, 해외에서의 무기 도입에 관련된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추가적 검찰 수사나 특검 수사에 의해 확인될 거라고 본다"며 "그러면 탄핵 사유는 그만큼 더 늘어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만약 국회가 탄핵을 부결하거나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를 기각한다면 민심이 폭발할 것"이라며 "과연 국회가 국민의 대의기관으로 계속 존속할 의미가 있나, 또는 헌법재판소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가 국민들은 묻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 대한 확정판결이 날 때까지 헌법재판소가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실제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역시 법원의 확정판결을 기다리지 않고 헌법재판소가 사실인정을 한 바 있다"고 일축했다.

문 전 대표는 아울러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탄핵과 함께 개헌 추진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는 "지금 이 시기에 개헌을 말하는 것은 순수하지 못하다"고 재차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지금은 개헌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고 대통령의 퇴진에 전념할 시기"라며 "지금 개헌을 논의하는 것은 국면을 전환시켜서 퇴진의 물줄기를 바꾸려는 불순한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탄핵 정국에서의 개헌 논의는) 한편으론 박 대통령의 헌법파괴와 국정농단을 함께 책임져야 할 새누리당이 개헌을 매개로 한 정계개편으로 또 다시 집권연장을 꾀하는 일"이라며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