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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검찰 안팎 "수사 내용 청와대 흘러가는 것 우려 VS 수사 아주 잘 할 수 있는 사람 "
[박영수 특검]검찰 안팎 "수사 내용 청와대 흘러가는 것 우려 VS 수사 아주 잘 할 수 있는 사람 "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6.11.30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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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지난 29일 여야 정치권이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과 조승식 전 대검 형사부장을 특별검사 후보로 추천하자, 검찰 안팎에선 "결국 박 전 고검장을 특검으로 추천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흘러나왔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30일 박 전 고검장을 자신의 국정농단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에 임명했다. 박 대통령은 왜 박 전 고검장을 특검으로 임명했을까.

이를 두고 검찰 안팎에선 "절대로 무리하지 않을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검사장 출신의 한 인사는 "박 전 고검장이 특검 추천 명단에 올라온 것을 보고 청와대나 검찰은 상당히 안도했을 것"이라며 "박 특검은 좋은 사람이다. 그러나 사건을 무리하게 끌고나갈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 수사의 특별검사로 임명된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강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박 대통령의 결정에는 최재경 민정수석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크다. 박 특검이 과거 대검 중수부장 시절 현대차 수사를 할 때 최 수석은 그 사건의 주무 과장인 대검 중수1과장이었다.

다른 검사장 출신 인사는 "두 사람이 서로 어떻게 일하는 스타일인지를 너무 잘 알고 있다"면서 "최 수석 입장에서는 '말이 통하는 선배'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 수사의 특별검사로 임명된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강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박 특검을 중심으로 한 특검 수사가 지금까지 검찰 수사보다 강도가 약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검찰의 한 고위 관계자는 "특검 수사를 하는 동안 수사 내용이 청와대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과연 박 특검이 막을 수 있을지가 중요할텐데 그 부분에 대해선 여러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그 뿐 아니라 박 대통령에게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을지, 온갖 의혹의 핵심인 '세월호 7시간'을 과연 제대로 밝혀낼 수 있을지도 아직은 물음표라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박 특검의 '뚝심'을 믿는 이들도 적지 않다.

법무부 고위 간부 출신의 한 인사는 "현대차 수사 같은 것을 하려면 뚝심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그런 면에서 보면 수사를 아주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와 관련해 아쉬운 점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말하기는 속단이고 잘 보고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박 대통령 조사에 대한 부담은 없느냐'고 묻자 "막중한 사건인데 부담스럽지 않은 사람이 있겠느냐"면서 "공소장을 봤다. 후배들이 쓴 공소장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 하는 것은 그렇고, (특검 수사를) 어떻게 진행할지 임명되면 얘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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