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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이재용, 이완영 국회의원 반복질문에 한때 험한 꼴
주진형-이재용, 이완영 국회의원 반복질문에 한때 험한 꼴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12.07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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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이재용 VS 이완영 안민석 국회의원 청문회는 ‘공회전’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국회에서 열린 재벌 총수들과 청문위원들의 설전으로 국회 청문회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공회전을 거듭했다.

주진형-이재용 증인과 이완영 안민석 국회의원들이 방패와 창이 됐다. 주진형-이재용 증인과 이완영 안민석 국회의원들이 험한 꼴을 연출했다. 주진형-이재용 증인들은 이완용 안민석 국회의원들의 날선 공방으로, 주진형-이재용 증인과 이완영 안민석 국회의원들은 국회 ‘박근혜 -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날선 질의와 회피성 단변으로 일관하며 답답하고 꽉 막힌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한때 고함과 반말이 오가는 등 험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지난 6일 열린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삼성 이재용 부회장과 롯데 신동빈 회장이 안민석 손혜원 등 야당 국회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이날 청문회는 주진형 한화증권 전 대표와 이완영 국회의원의 설전으로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주진형 전 대표와 이완영 국회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의 입씨름, 이재용 부회장과 안민석 국회의원의 물고 물리는 진실공방이 계속되면서 이날 청문회는 한때 파행 직전까지 치달았다. 특히,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와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입씨름으로 청문회가 한때 파행으로 치달았는데, 지난 6일 박근혜 -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 1차 청문회(이하 청문회)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두 번씩 질문하는 이완영 의원을 향해 “꼭 두 번 묻는다”고 일갈했고, 심지어 “이완영 의원께서 지금 묻는 질문이 청문회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면서 답변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 이완영 국회의원의 ‘심기’를 크게 그릇쳤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게 질문의 집중포화가 쏟아진 이날 청문회에서 안민석 이완영 등 여야 국회의원들은 일제히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의 국민연금이 특혜를 주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미래전략연구소와 전경련 기부금 문제까지 들고 나왔지만, “모르쇠, 기억이 안난다, 그런 일 없다” 등으로 일관하며 빠져나가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분통을 터뜨렸지만, 끝내 이재용 부회장에게서 결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이완영 국회의원은 이날 주진형 전 대표를 상대로 한 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적이 있나?”라고 묻자, 이에 주진형 전 대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완영 국회의원이 다소 목소리를 굳히면서 다시 “입당 안했나? 내가 알기로는…”이라고 재차 묻자 주진형 전 대표는 “안·했·습·니·다!”라고, 고의적으로 감정 섞인 답변을 딱딱 끊어서 발음했다.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이완영 국회의원은 이어 “4ㆍ13 총선 당시 민주당 총선정책공약단 부단장으로 활동하지 않았느냐?”고 확인했다. 주진형 전 대표는 다시 “맞는데 입당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완영 국회의원은 주진형 전 대표가 한화투자증권 대표를 연임하지 못한 이유를 문제 삼고 “삼성물산 합병에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나?”라고 정곡을 정면으로 겨냥해서 질문하자 이에 발끈한 주진형 전 대표는 “지금 의원님 질문이, 국정농단 의혹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라고 언성을 높여 받아쳤다.

이에 이완영 국회의원 역시 “본 의원의 질의에 답해야 한다. 왜 질문을 잘못했다고 얘기하나? 저런 자세로 어떻게 답변을 들을 수 있겠나? 나가라!”고 소리쳤다. 주진형 전 대표도 지지 않고 “승락하신다면 나가겠다!”라고 맞받아치자 청문회장은 순식간에 딱딱하게 응고됐다. 박영선 의원과 안민석 의원 등 야당 국회의원들은 일제히 주진형 전 대표를 두둔하며 이완영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향해 “청문회와 상관 없는 질문을 하고 있다!”면서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주진형 - 이재용 증인에 대해 여야의 공방을 지켜보던 김성태 특위위원장은 “참고인이라고 하더라도 청문회에 나왔으면 위원 질의에 성실히 답해야 한다”면서, 이완영 국회의원에게 다시 질의하라고 했지만 일부 야당 의원들이 “이완영 의원의 발언이 잘못됐다”고 집단적으로 지적하면서 청문회는 잠시 파행을 겪었다.

어수선한 분위기가 정리된 후 주진형 전 대표는 이완영 국회의원을 향해 “질문을 다시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완영 의원은 “질의하지 않겠다”고 거부했다. 주진형 전 대표는 이번 청문회에서 ‘소신 발언’을 쏟아내 관심이 집중됐다.

주진형 전 한화증권 대표는 이재용 부회장과는 달리 청문회 바로 앞자리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두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는 보고서를 내 대표 자리에서 쫓겨났다”면서 “우리나라 재벌이 조직폭력배 운영 방식과 같아서 거역하면 확실히 응징한다는 논리가 있다”고 김승연 이재용 등 재벌 총수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주진형 전 대표는 안민석 국회의원 등 야당 의원들의 질문을 틈타 이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반대 보고서를 쓴 이후 어떤 압력을 받았는지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질의에 “삼성과 한화그룹 양쪽에서 모두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주진형 - 이재용 두 증인의 주장이 상반되는 대목이었다.

주진형 전 대표은 또한 “처음 보고서가 나가기 며칠 전에 한화그룹의 경영기획실장인 금춘수 사장이 한화그룹(김승연 회장)과 삼성(이재용 부회장)은 사이도 좋고 앞으로 딜(거래)도 많고 그래서 부정적 보고서는 쓰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도 진술했다.

주진형 전 대표는 이어 “1차 보고서가 나간 뒤에는 더 노골적인 압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승연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몹시 당혹스러울 수 있는 대목이다. 주진형 전 대표는 덧붙여 “보고서가 나간 뒤 금 사장이 다시 ‘당신 때문에 장충기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사장에게서 불평 전화를 받았다’면서 더는 보고서를 쓰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란 말을 계속했고 그 약속을 할 수 없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주진형 전 대표는 다시 “당시 김연배 한화생명 부회장도 두 번째 보고서가 나간 이후 구조조정본부(구조본)에서 굉장히 격앙돼 있고 ‘이렇게 되면 주진형 사장이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말해 ‘제가 먼저 사임할 일은 없으니 법적 절차대로 하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주진형 전 대표는 이재용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합병에 대해선 “증권회사들도 옹호하는 보고서를 보고 한국인으로서 창피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주진형 전 대표는 특히 한국 재벌을 ‘조직 폭력배’에 빗대면서, 청문회장에 나온 이재용 김승현 등 재벌 총수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주진형 전 대표는 한화에서 왜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했는지에 대한 손예원 의원의 질문에 “우리나라 재벌이 다 그렇지만 조직폭력배 운영 방식과 같아서 누구라도 거역하면 확실히 응징한다는 논리가 있다”고 까발리기도 했다.

주진형 전 대표는 특히 이날 청문회에서 이완영 국회의원과 설전을 벌인 대목이 국민들에겐 특별한 화제거리가 되기도 했다. 이완영 국회의원 등이 예의가 없다며 주진형 전 대표의 퇴장을 요구했고, 야당 의원들이 항의하며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심지어 김성태 위원장은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다. 결국 주진형 전 대표가 “질문을 다시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완영 의원은 “질의하지 않겠다”며 분기탱천했던 노기를 계속해서 뿜어냈다.

네티즌들은 주진형 전 대표와 폭탄 발언과 이완영 국회의원의 설전 영상을 인터넷과 SNS에 마구 퍼나르면서 “멋지다. 상남자다”, “청문회 진흙탕에서 보석이 나왔다”면서 일제히 주진형 전 대표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주진형 전 한화증권 대표는 본래 삼성전자 출신으로 삼성생명과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J&C컴퍼니 등을 거쳐 2013년 9월부터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를 맡았던 증권 경제통이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존스홉킨스 대학교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진형 전 대표는 정치적으로 올해 3월말 한화증권 대표를 퇴임한 후 더불어민주당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으로 활동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의 대선공약 설계 등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이완영 의원은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나온 재벌총수들에게 ‘이재용 회장님, 김승연 회장님, ***회장님’을 연발하면서 재벌들을 옹호하는 고의성 질문으로 일관하는 듯 비쳐지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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