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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한마디에 조부가 설립한 전경련 ‘해체’ 수순 밟게 되나?
이재용 한마디에 조부가 설립한 전경련 ‘해체’ 수순 밟게 되나?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12.07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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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왜 전경련에 기부금 안내고 활동 안하겠다는 건가?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국회 청문회에서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전경련의 존폐가 위기를 맞게 됐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전경련 문제에 대해 납작 엎드렸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6일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하태경 의원이 이재용 부회장을 상대로 일갈하자 ‘뜨끔’ 맹세를 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앞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면서 “기부금도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재벌들을 상대로한 국회 청문회에 김승연 한화 회장 등과 함께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 경위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지원금 관련 추궁이 이어지자 ‘모르쇠’ ‘기억이 잘 안난다’로 일관하다가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전경련과 관련한 압박을 가하자 “전경련 자체에 대해서는 뭐라 말씀드릴 자격이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몸을 납작 엎드렸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 재벌 총수 7명이 6일 오전 국회 청문회에 참석한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전경련 기부금을 끊고 전경련 활동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언급에 앞서 전경련 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전경련 해체에 대해 “제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혼자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여기서 말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즉답을 회피한 바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활동하지 않겠다’ ‘기부금을 내지 않겠다’고 약속한 정견련은 대한민국 각계를 대표하는 기업과 각 업종별 단체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있는 단체로, 한국의 재벌들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이 언급한 전경련의 설립과 모체는 지난 196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재용 부회장의 조부인 故 이병철 삼성회장이 여타 대기업을 모아서 1961년에 설립한 ‘한국경제인협회’다. 그 후 1968년 주요민간기업체·금융기관·국책회사 등을 대상으로 하여 회원을 크게 확보하면서 범위 또한 매우 광범위해졌다. 명칭 또한 전국경제인연합회로 개칭했다. 전경련은 설립 당시엔 ‘자유시장경제의 창달과 건전한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하여 올바른 경제정책을 구현하고 우리경제의 국제화를 촉진 한다’는 설립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즉, 대한민국 경제전체를 위해 일하는 단체라는 의미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 세대까지 이른 전경련은 다른 의미로는 재벌주도 경제성장정책을 지지하는 보수 이익집단에 지나지 않는다. 심지어 보수 관변단체 동원에 거액을 지원해서 물의를 일으킨 배후세력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또한 전경련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5개 단체를 소위 경제5단체​라고 부르는데, ​현재 전경련의 수장은 GS의 회장인 허창수이지만, 전경련 회장자리는 2년에 한 번씩 있는 정기총회에서 추천에 의해 선출되는데, 결국 대기업 회장들이 돌아가면서 한번씩 회장을 역임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이재용 부회장을 답변자로 삼은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6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박근혜 -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재벌 총수들이 함께 증인석에 불려나온 상황에서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게 “전경련 해체에 앞장서고 정경유착 고리 끊겠느냐”고 질타하고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그러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이재용 부회장의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이재용 부회장보다는 하태경 의원에게 네티즌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이재용 부회장을 상대로한 하태경 의원의 발언이 답답하기만한 국정조사 정국에서 모처럼 ‘결과물’을 얻어낸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상대로 “이제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전경련 해체에 앞장서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서 새로운 경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그러겠다”고 답했다. 하태경 의원은 특히 증인으로 나와있던 이재용 부회장을 정확히 응시하면서 “삼성이 전경련 해체에 앞장서겠느냐. 앞으로 전경련 기부금 내지 않겠다고 선언하라”고 압박했고, 이재용 부회장의 긍정적 답변을 이끌어냈다.

이재용 부회장은 앞서 “전경련 자체에 대해서는 뭐라 말씀드릴 자격이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답한 바 있는데, 하태경 의원의 이같은 압박에는 꼼짝 없이 “그렇게 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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