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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전경련 해체 등 청문결과물로 ‘야당 같은 여당 의원’ 호평
하태경, 전경련 해체 등 청문결과물로 ‘야당 같은 여당 의원’ 호평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12.07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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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의원 “비주류, 하야 발표 없으면 탄핵 찬성, 전경련 끊어라!”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야당 같은 여당 의원이는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하태경 의원은 본의 아니게 부산 해운대 엘씨티 관련 의혹도 받았다. 하태경 의원은 평소 소신발언과 소신 행보로 여당 내 야당인사로 호평받아온 드문 국회의원이다.

이런 하태경 의원이 6일부터 7일까지 국회 본청에서 열린 ‘박근혜 -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재벌 총수들이 함께 증인석에 불려나온 상황에서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게 “전경련 해체에 앞장서고 정경유착 고리 끊겠느냐”고 질타하고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그러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하태경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답답한 국정조사 정국에서 모처럼 결과물을 얻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상대로 '전경련 해체'와 연관된 약속을 받아내 주목을 받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상대로 “이제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전경련 해체에 앞장서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서 새로운 경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그러겠다”고 답했다. 하태경 의원은 특히 증인으로 나와있던 이재용 부회장을 정확히 응시하면서 “삼성이 전경련 해체에 앞장서겠느냐. 앞으로 전경련 기부금 내지 않겠다고 선언하라”고 압박했고, 이재용 부회장의 긍정적 답변을 이끌어냈다.

이재용 부회장은 앞서 “전경련 자체에 대해서는 뭐라 말씀드릴 자격이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답한 바 있는데, 하태경 의원의 이같은 압박에는 꼼짝 없이 “그렇게 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을 수 밖에 없었다.

하태경 의원은 부산 해운대 L씨티 사업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하태경 의원은 지난달 하태경 의원(새누리당)은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 의원은 엘시티 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해명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엘씨티와 관련해서 현재 SNS에 돌고 있는 자신과 관련된 소문은 터무니없는 중상모략”이라면서 “단지 제 지역구가 해운대라서 이런 소문이 도는 것으로 이해는 하지만, 엘씨티 사업이 궤도에 오를 당시에는 본 의원의 지역구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은 제가 바보라는 사실을 솔직히 고백해야 할 것 같다”면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LCT 사건 관련하여 세간에 이영복 회장의 돈을 받지 않은 정치인은 없으며 있다면 바보라는 말이 떠돌고 있다”며 자신과 관련된 엘시티 루머에 대해 해명하는 기자회견 자리를 가졌다.

하태경 의원은 최근 최대 이슈가 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문제에 대해서도 5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서 “국민들 분위기가 대통령에 대해서 더 강력한 징벌을 원하고 있다. 대통령이 국민들한테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3차 담화에서 내 잘못이 사실상 없다는 식으로 발표를 하니까 그게 오히려 더 불을 지핀 것 같다. 그래서 국민들께서는 대통령에게 줄 수 있는 최대한의 징벌을 줘야 된다는 외침을 하고 계신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하태경 의원은 윤준호 앵커가 ‘더 큰 징벌이라는 것이 무엇이냐’는 취지의 질문엔 “더 큰 징벌이라는 것은 하야를 해도 더 나아가서 탄핵도 하라. 탄핵이 되더라도 징벌을 더 줄 수 있으면, 어쨌든 지금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어떠한 정말 진정성 있는 속죄를 하지 않으면 이런 국민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가 어렵다, 이렇게 보여진다”고 소신 발언을 쏟아냈다.

하태경 의원은 엘씨티 사건이 수사기관의 표적이 되기 이전 시점엔 지역구가 ‘부산 해운대 일부와 기장을’ 지역이었으며, 지난 20대 총선을 기점으로 ‘선거구획정’에 따라 현재는 해운대구가 하태경 의원의 지역구가 됐을 뿐이다. 하지만, 일부에선 마치 지역구 국회의원인 하태경 의원이 엘씨티 불법 사건에 연루가 되지 않았느냐는 막연한 의혹이 제기됐었다. 하태경 의원은 이에 즉각적인 대응으로 사태를 잠재웠고, 야권에서 숱하게 제기했던 전경련 문제를 이날 세칭 ‘한방’에 풀어낸 일등공신이 됨으로써 ‘야당 같은 여당 의원’의 칭호가 하태경 의원에게는 명불허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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