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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거리 간판, 공연장 표지판 등 ‘일상 속 미디어아트’ 화제
구동거리 간판, 공연장 표지판 등 ‘일상 속 미디어아트’ 화제
  • 박해진 기자
  • 승인 2016.12.14 2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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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트스페이스 동선 안내 홀로그램 작품 등으로 볼거리 풍성

[한강타임즈 박해진 기자] 광주시 구동 거리를 밝히는 미디어 간판,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의 좌석 배치도와 화장실 표지판, 빛고을아트스페이스로 동선을 안내하는 홀로그램 작품까지 일상 속 미디어아트가 화제다.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레지던스의 자랑이자 대표 프로그램인 퍼블릭 프로그램 ‘공간 속 미디어아트’가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5년째 진행 중인 이 프로그램은 처음에는 빛고을아트스페이스 주변 구동 지역 상인을 포함한 주민과 입주작가들이 정기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를 통해 작가의 개성을 발휘한 미디어아트 간판을 설치하는 작업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동안 주변 식당, 마트, 신문사 등의 간판이 작가의 창작품으로 바뀌었다. 레지던스 공간에 나란히 자리 잡고 있는 나주국밥집에는 권승찬 작가가 50년 된 식당의 역사를 상징하는 ‘50’이란 숫자를 활용해 만든 돌출간판이 달려 있다.

광주매일신문사 건물 벽을 장식하고 있는 ‘종이비행기-날다’는 일상을 기록하는 매체로서의 신문의 의미를 담아 종이비행기가 지닌 상징적인 꿈을 시각화한 정운학 작가의 작품이다. 염색물감집에는 LED와 특수필름지를 활용해 한국 전통 팔각형태의 나전칠기 문양을 구현한 진시영 작가의 ‘FLOW’가 매달려 구동의 밤을 아름답게 밝혀주고 있다.

낡은 간판을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변신시키는 작업이 처음부터 환영받았던 것은 아니다. 미디어아트라는 낯선 장르를 이해하지 못하고 참여를 꺼려하는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만나고 논의하기를 수십 번, 연차를 거듭할수록 주위의 반응도 구동을 밝힌 미디어아트 불빛 이상으로 뜨거워졌다.

또한 2015년에는 이 간판 작업을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빛고을시민문화관 실내로 옮겨왔다. 2층 공연장 화장실과 매표소, 좌석배치도 등 다양한 표지판을 예술작품들로 형상화하여 공연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5년차인 올해는 미디어아트 관광레저기반구축사업을 통해 빛고을아트스페이스에 마련된 홀로그램극장, 미디어338 등을 찾아가는 방문객들이 늘어갈 것에 대비해 그 이동 경로를 미디어아트로 작업했다.

5기 입주작가를 두 팀으로 나눠 미디어엑스(대표 신도원, 펑크파마, 폴바주카)와 안유자 작가 팀은 이동하는 동안 광주의 이모저모를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홀로그램 작품 10점을 제작․설치했다. 빛고을시민문화관 1층 입구에서 건물 외관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무등산·옛 전남도청 분수대 등 역사적 공간과 정율성·임방울·김현승·오지호·허백련 등 대표 문화예술인들을 담은 작품을 배치했다.

김자이, 박세희, 이성웅, 임용현 작가로 구성된 팀은 방문객들이 보다 쉽게 빛고을아트스페이스 공연장을 찾을 수 있도록 돌고래, 로켓, 티켓, 문자커팅, 본인의 작품 이미지 등을 이용해 개성 있는 동선을 그려냈다.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레지던스의 퍼블릭 프로그램 ‘공간 속 미디어아트’는 앞으로도 방문객에게 편의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만의 특별한 공간을 계속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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