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조선실·대한제국실 새 단장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조선실·대한제국실 새 단장
  • 김슬아 기자
  • 승인 2016.12.15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세한 역사 전시로 이해하기 쉽게 꾸며

[한강타임즈 김슬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이 상설전시실 조선실과 대한제국실을 새 단장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2015년 고려실 개편에 이어 중근세관 개편 사업을 이제 마무리했다. 이번에 가장 주목해야할 부분은 조선과 대한제국 역사의 주요 사건을 시기 순으로 보여주면서 전시품이 지니는 역사적 맥락과 기능을 친절하고 상세하게 전달하는 데에 주력했다.
 
2005년 용산으로 이전한 국립중앙박물관은 역사관을 만들어 고려와 조선시대를 하나로 엮어 주제별로 구성했다. 그러나 우리 역사의 시대사별 소개가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기존 역사관을 중근세관으로 바꿔 2009년에 고려실과 2010년 조선실을 신설했다. 당시 조선실은 세기별로 나눠 5개의 전시 공간으로 꾸몄다.

이번 개편에서는 1392년 조선朝鮮(1392-1987)의 건국부터 대한제국(1897-1910)까지 세기별로 구분하고 사회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택과 이후의 변화에 주목했다.

고려 사회의 폐단을 개혁하기 위한 조선 건국과 유교 이념의 전파, 17세기 전란 이후 백성들의 조세 부담을 덜기 위한 대동법의 시행과 상품 화폐 경제의 발달, 1897년 자주 독립 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대한제국의 선포와 근대화 노력이라는 주요 변화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조선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온 1592년 임진왜란과 1636년 병자호란을 보여주는 공간과 조선 17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상품 화폐 경제 발달 양상을 제시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 공간에서는 남한강 수운을 따라 한양과 충청도까지 사람과 물자가 오가는 다양한 양상을 보여주는 인터렉티브 미디어 영상을 설치했다. 한강 유역의 상업 발달, 조선의 지방 통치 체제, 남한강 주변 명승지 유람 문화, 세금 및 소작미의 한양으로의 운송, 경기도 백자의 한양으로의 운송 등 역사적 상황을 관람객이 유기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조선시대 대표 소장품인 활자·의궤·청화백자·마패·동국대지도·대동여지도를 관람객이 보다 쉽게 찾아서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품 배치에 신경을 썼다. 높이 2.7m에 이르는 희귀한 대형 지도인 ‘동국대지도’와 여러 권의 책으로 이뤄진 ‘대동여지도’(김정호 제작)를 전시할 수 있는 대형 진열장을 새로 제작해 지도 규모를 잘 파악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한 조선과 대한제국은 기록문화가 풍부한 장점을 활용해 전시품의 기능과 역사적 의의를 알려주는 문헌 기록을 함께 제시했다. 그리고 훈민정음 창제, 대동법 시행 등 조선의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주요 사건을 관람객의 의견을 청취해 선정하고 이를 당시 동서양 세계사의 주요 사건과 비교할 수 있도록 보조물을 설치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이번 조선실·대한제국실 개편으로 사회 변화의 원인과 영향 관계를 해석하고, 현재의 사회를 돌이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