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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 정우택 혼란 정국 수습할 원내대표 적임자는 누구?
나경원 - 정우택 혼란 정국 수습할 원내대표 적임자는 누구?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12.16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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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 정우택 원내대표 경선은 ‘계파 대리전’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분열과 정쟁으로 얼룩진 새누리당이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날이다. 이날 새누리 나경원 정우택이 한판 붙는다.

나경원 정우택 두 의원의 대결을 친박 비박 대결이라는 평가다. 나경원 정우택 두 의원은 새누리당의 혼란 정국에서 어느 계파가 주도권을 잡느냐는 가능자로 보는 견해인데, 나경원 정우택 두 의원은 새누리당 주도권을 놓고 16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를 열어 새로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선출한다. 새누리당은 원내대표와 정책위 의장을 한꺼번에 선출하는 러닝메이트 형식이다.

나경원 정우택 두 의원은 지난 14일 각각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경원 의원이 비박계를 대표하는 주자라고 알려져 있지만, 정우택 의원은 친박계로 알려져 있다. 정우택 의원은 자신을 “중도 성향”이라고 하지만, 나경원 의원도 자신이야 말로 “중도 우파를 이야기 한다면 저 아닌가요?”라며 웃어보였다.

나경원 김세연 두 의원이 지난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정책위 의장으로 각각 출마할 것을 밝히고 있다.

나경원 정우택 두 의원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당락이 결정된다. 새누리당 나경원 정우택 두 의원이 출마한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박근혜 -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농단 게이트’ 파문으로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사퇴함에 따라 치러지는 것으로, 주류의 정우택(4선·충북 청주시 상당구) 의원과 비주류의 나경원(4선·서울 동작구 을) 의원 간의 양자 대결로 진행된다. 나경원 정우택 두 의원은 둘 다 4선의 중진의원이다.

정우택 의원은 옛 자민련에서 정계 입문한 김종필계 출신으로, 해양수산부 장관과 충북도지사, 당 최고위원, 국회 정무위원장 등을 거치며 정책과 정무 분야에서 남다른 정치 경력을 누적했고, 차기 대선 출마 의지까지 내비친 바 있다.

친박과 비박의 주도권 다툼에서 중립 성향의 의원들을 어느 쪽이 더 많이 확보하느냐가 향후 새누리당의 주도권을 쥐게 된다는 계산이다. 나경원 정우택 두 의원의 원내대표 진출은 향후 정국 주도권에 있어서 당 지도부에 자신들의 계파를 진출 시킴으로서 당을 확실히 장악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나경원 정우택 두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파문으로 물러난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자진 사퇴함에 따라 보궐 형태로 치러지는 것으로, 주류의 정우택 의원과 비주류의 나경원 의원 간의 양자 대결로 진행된다.

이에 맞서는 비박계를 대표하는 나경원 의원은 당내에선 드물게 서울 4선으로 최다선을 자랑한다. 유일한 여성 4선 의원인 나경원 의원은 당 대변인, 최고위원, 서울시당 위원장,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을 거쳤으며, 대중적인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나경원 의원의 지역구 지지도 역시 절대적이다.

나경원 정우택 두 의원의 대결에서 정우택 의원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주류인 이현재 의원을 지목했고, 나경원 의원은 비주류 김세연 의원을 낙점했다. 나경원 정우택 두 의원 누가 당선이 되느냐에 따라 정책위 의장 역시 그대로 결정되는 선출 방식이다.

이처럼 나경원 정우택 두 의원의 원내대표 경선이 주류·비주류 간 ‘대리전’ 양상을 띠면서 최근 당 분열과 극심한 혼란한 친박 비박 힘겨루기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된 중립 성향 의원들의 표심에 따라 승부가 날 전망이다.

나경원 정운택 두 의원의 원내대표 경선이 주류·비주류 간 ‘대리전’ 성격을 띠면서 새누리당 운명을 좌우할 중대 분수령인 새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15일 후보인 정우택, 나경원 의원은 단 하루의 시간이지만 치열한 득표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親박근혜)계가 내세운 단일 후보인 정우택 의원도, 비주류 단일 후보인 나경원 의원도 일제히 자신이 “중도 화합의 적임자”라고 주장하면서 종일 쉴새없이 선거운동을 했다.

탄핵 찬성으로 나타난 중도 성향의 표심은 나경원 정우택 두 의원의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어디로 기울어질 것이냐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나경원 정우택 두 의원의 후보 개인보다는 철저한 ‘계파 대리전’ 양상이라는 게 여의도 정가의 판단이다.
나경원 정우택 두 의원의 대결이 결국 친박과 비박의 주도권 다툼 성격인 탓에 양 진영 의원들도 물밑에서 전방위적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경선 결과에 당 주도권은 물론 정치권 지형 자체가 달린 탓에 이번 나경원 정우택 두 의원의 대결은 여느 때보다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정우택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을 “계파 색채가 가장 옅은 중도·중립”이라고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규정하면서 “색이 옅은 사람으로서 당 위기 극복과 시국 안정, 보수 가치 재확립을 위해 적합한 인물인가를 심판받겠다”고 결기를 다졌다.

정우택 의원의 이 말을 바꾸어보면 나경원 의원은 비박 색채가 강한 후보라는 은근한 공격으로 풀이된다. 정우택 의원은 그러면서 “친박과 비박이 같이 가야한다는 것이 제 일념이고 그 조정자 역할을 하겠다”고 호소하면서도 중도 성향 의원들에 대한 구애의 손짓도 빼놓지 않았다.

정우택 의원을 지지하는 친박계는 ‘계파 해체·2선 후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우선 친박계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1일 전원 사퇴’를 공식화 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조원진 최고위원은 오는 21일 “이정현 대표와 함께 지도부 전원이 함께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혀 사실상 이번 나경원 정우택 두 의원 가운데 선택을 받은 원내대표가 당 지도부를 이끌 가능성 역시 높아보인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나경원 정우택 두 의원을 염두에 둔 듯 “중도·중립 원내대표가 당선되면 친박 계파를 해체하고 2선 후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친박 핵심부에서 계파 해체와 2선 후퇴 언급이 공식적으로 나온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또한 서청원·원유철·홍문종 등 주류 핵심 의원들은 이날 오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의원은 정우택 의원을 맞아 “중도성향 원내대표(후보)는 제가 아니냐”고 가볍게 되받아치면서 “당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화시키고 그 변화 속에서 화합을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변화를 상징하는 원내지도부에게 많은 의원들께서 힘을 모아주실 것”이라고 밝게 웃어보였다.

나경원 의원은 전체 의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진정한 보수 가치를 사랑하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변화의 시작은 상징성 있는 원내지도부를 탄생시키는 것”이라면서 “변화 속 화합으로 정권재창출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나경원 정우택 두 의원의 대결에 대해 유승민 의원은 성명을 내고 “현 지도부는 모든 책임을 지고 진작 물러났어야 마땅한데 최소한의 양심도 없이 부끄러움도 모른 채 오로지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지키기 위해 당과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다”면서 “이 친박이 원내대표 후보를 낸다는 사실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유승민 의원은 이어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 정당을 재건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해 보수 혁명, 정치 혁명을 시작하는 첫 걸음이 원내대표 경선”이라며 나경원 정우택 두 의원의 원내대표 선출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대한민국 보수를 살릴 수 있도록 민심을 거스르지 말아달라. 건전 보수 지지자들의 마음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주장했다.

정우택 의원과 나경원 의원, 그리고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인 이현재-김세연 의원은 하루 종일 발품을 팔며 소속의원들에게 한표를 호소했다. 핵심 타겟은 공히 중도성향 의원들인데 나경원 정우택 두 의원이 이미 ‘중도’를 선점하려는 양상이 정책위 의장들의 선거운동 최대 이슈가 된 모양새다.

정우택 의원과 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전 이철우 의원 주도로 열린 개헌 모임, 이주영 의원 주도의 ‘중도 통합’ 모임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여러 의원들이 모인 자리에 참석해 나경원 정우택 두 의원의 나란히 정견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마치 전형적인 선거운동의 ㅁ모양새가 연출된 것이다.

정우택 의원과 나경원 의원은 또한 종일 의원회관을 돌아다니며 의원들을 직접 만나거나, 만나지 못한 의원들에게는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 등으로 한표를 호소했다. 나경원 정우택 두 의원의 승패 전망은 아직까진 안갯 속이다. 친박계가 수적으로 우세라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 박근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당시 드러났듯 친박계 내부에도 이탈 성향이 잠재하고 있음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친박계는 자체 모임인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에 60명 넘는 현역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참여의사를 철회하는 의원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친박계 이탈 조짐과 최악에 이른 여론 등을 업고 나경원 의원이 승리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당내에서 나온다.

반대로 나경원 정우택 두 의원의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내 선거 때마다 친박계가 과시한 결집력과 ‘계파 해체-2선 후퇴’ 승부수를 고려하면 중립 의원들이 탄핵 표결 때와 달리 이번 경선에서는 친박 쪽으로 쏠릴 것이라는 관측도 동시에 나온다. ‘중립’ 의원들 다수가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점도 정우택 의원에게 잇점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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