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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세계적 평화집회, 김대중 대통령처럼 국민도 노벨평화상 받아야”
박원순 “세계적 평화집회, 김대중 대통령처럼 국민도 노벨평화상 받아야”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12.20 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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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역사 뒤에 숨지 않겠다는 약속 다시 한다” 대권 도전 시사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연인원 1천만명이 참가한 세계적인 평화집회 문화를 선보인 국민들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박원순 시장은 촛불집회에서 대권도전을 다시 한 번 시사하고, 평화집회를 지킨 국민들이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지난 17일 오후엔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제8차 시국촛불집회에 참석해 광주민심과 함께 촛불을 들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연단에 올라 “촛불 민심이 국회에서 탄핵가결을 압도적으로 하는 힘이 됐다”고 강조하며 “우리 국민들도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평화적인 촛불집회 문화에 대해 극찬했다.

더불어민주당 연사 자격으로 무대에 오른 박원순 시장은 이날 연설에서 “새누리당을 해체하고, 검찰·재벌 개혁하고 부패를 청산해야 한다”면서 “지난 5월 제가 광주에서 여러분과 약속했듯이 저는 역사 뒤에 숨지 않겠다고 약속드렸다. 다시 광주에서 그 약속을 한다”고 말해, 사실상 대권 도전 의지를 다시 다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주말 휴일을 이용해서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고 17일 오후엔 금남로에서 진행된 8차 시국촛불집회에 참석해서 "국민들에게 노벨평화상을 드려야 한다"고 말해, 평화적인 집회에 대해 호평을 냈다.

박원순 시장은 이에 앞서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5·18 구묘역) 고(故) 백남기 농민 묘소를 참배하고 “젊은 청년으로서 광주항쟁에 늘 빚진 자로 생각해왔고 실제로 인권 변호사 시민운동하며 늘 광주정신, 5·18정신을 가슴에 담고 행동했다”며 광주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나아가 “이번 촛불시위를 보면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아직 멀구나’, ‘아직 5·18 정신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구나’라는 자성을 하게 된다”고 찹찹한 심경을 밝혔다. 아울러 풀빛 출판사 ‘한국민중사’ 사건으로 옥고를 치를 당시 변론을 맞은 인연이 있는 고(故) 나병식 선생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박원순 시장은 국립5·18 민주묘지 방명록에 ‘광주정신 이어받아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고 적어 대권행보로서 광주를 방문한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광주방문 2일 차인 박원순 시장은 18일에는 비공개 일정으로 광주 시의원, 공공노조, 중소기업인을 잇달아 만나 광주의 민심을 살피게 된다. 한편, 이날 박원순 시장의 연설을 들은 광주시의 한 시민은 “이제 우리 국민은 세계적인 평화적 집회 문화를 8차에 걸쳐 꽃 피웠다”면서 “국민들 뿐만 아니라 평화집회를 위해 장소를 제공해주고, 각종 교통 편의를 제공해주시며 민중을 뒷바라지 해오신 박원순 시장님도 노벨상감”이라고 호평했다.

아래는 이날 박원순 시장의 금남로 촛불집회 연설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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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로에 서다

1.
광주시민여러분, 반갑습니다. 서울특별시장 박원순입니다
서울 광화문광장 지키느라 이제야 뵙습니다. 용서해 주실 거죠?

그러나 여러분,
서울시장으로서 촛불의 안전과 편의를 위하여 광화문광장을 지켰습니다.
경찰에 수돗물을 공급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우리 국민은 위대했습니다
너무나 평화롭고 질서정연하게 집회를 치뤘습니다
위대한 시민혁명이었습니다
노벨평화상을 받을만한 위대한 명예혁명이었습니다
김대중대통령에 이어서 우리 국민도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합니다

2.
국회의 탄핵의결은 촛불의 힘이었습니다
그러나 광주시민여러분,
우리가 대통령 한명 탄핵시키려고 들었습니까?

대통령만 책임이 있습니까?
새누리당도 공범입니다.
재벌은 책임이 없습니까?
검찰은 책임이 없습니까?
재벌과 검찰도 공범입니다.

재벌과 검찰 개혁해야 합니다
특권부패, 기득권질서를 청산해야 합니다.

3.
저는 국민과 함께
저는 광주시민과 함께
낡은 질서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습니다
99:1의 불평등사회, 민주정부도 해결하지 못한 불평등을 해결하고 싶습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뛰어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설계하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주고 싶습니다

그것이 바로 촛불을 든 국민의 꿈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저는 오늘 무등산을 올랐습니다
무등산을 오르며 그 이름처럼 차별없는, 평등한 세상을 상상했습니다
5월항쟁 윤상원 열사의 대동세상을 꿈꾸었습니다
흙수저를 대변해서 1%의 공화국을 99%의 민주공화국으로 바꾸는 결의를 다졌습니다.
이 양극화된 불평등사회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이기고 싶습니다.


4.
광주시민여러분,
야당은 호남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아 두 번 정권교체를 이룩했습니다
1997년 2002년 두 번의 정권교체를 이뤄낸 것은 언제나 호남이 단합해서 밀어줬기 때문입니다.

약무호남 시무국가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습니다
이제 약무호남단합, 시무정권교체라고 말해야 합니다.
호남의 단결이 없으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습니다

정권교체를 위해 호남이 저 박원순에게 명령한다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5.

저는 지난 5월 광주에서 광주정신을 계승할 것이며
역사뒤로 숨지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늘 광주에서 여러분께 다시 약속드립니다
역사의 전면에 나서 여러분과 함께 정권을 교체하고 시대를 교체하고 미래를 교체하겠습니다.

기필코 국민이 이깁니다
기필코 광주시민이 이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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