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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70만 촛불 "메리 하야 크리스마스, 허."
전국 70만 촛불 "메리 하야 크리스마스, 허."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6.12.24 2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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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성탄 전야인 24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9차 박근혜 퇴진 광주시국 촛불대회'에 산타와 루돌프 복장을 한 청년들이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촛불을 들고 아버지 손을 잡고 걷는 7살 여자 아이와 눈이 마주친 청년 산타는 선물 꾸러미를 내려놓으며 "어떻게 나왔어요"라고 물었다.

아이는 "아빠랑 촛불 들기 위해 왔어요"라고 답했고 산타는 "기특하구나. 선물을 줘야겠네"라며 준비한 선물을 건넸다. 기념사진까지 찍은 청년들은 "더 좋은 세상이 올거야"라며 아이와 인사를 나눴다.

광주·전남 청년연대가 준비한 '박근혜 퇴진 산타대작전'은 금남로 곳곳에서 펼쳐졌다.

캐럴 가사를 바꿔 적은 '흰 눈 사이로 행진을 하고 박근혜 하야 상쾌도 하다' '산타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데 누가 착한 앤지 나쁜 애(근혜)인지' 피켓은 시민들에게 웃음을 줬다.

'박근혜 하야해야 메리크리스마스' '어린이에게 선물을, 박근혜에게 수갑을' 피켓도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주관 9차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산타 복장을 한 청년들이 어린이에게 선불을 나눠주고 있다.

이들이 이날 준비한 선물은 모두 200개.

성탄 전야, 추운 날씨에도 부모와 함께 촛불을 든 아이들이 많아 준비한 선물이 1시간여만에 거의 동났다.

청년연대 관계자는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며 "그런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청년 산타들은 촛불을 든 20~30대 청년들을 위로했다.

산타 복장을 하고 나온 광주희망청년회 회원들은 '촛불을 든 당신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민주주의를 더 밝히어 청년들이 쳇바퀴 인생을 벗어날 때까지 파이팅'이라고 손으로 적은 메모와 함께 시민들에게 사탕을 나눠줬다.

'청년들의 소원을 들어(만) 드립니다'는 피켓을 들고 대한민국에 바라는 점, 만약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바꾸고 싶은지를 묻는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이들은 "20~30대 청년들이 무엇을 원하고 바라는지 목소리를 듣기 위해 나왔다"며 "대한민국 청년 파이팅"을 외쳤다.

이 외에 산타 모자를 쓰거나 사슴 뿔 머리띠를 하고 촛불을 들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성탄 전야에 "메리 크리스마스"가 아닌 "메리 하야 크리스마스"를 외치며 "박근혜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네 살 딸, 아내와 함께 나온 김길중(41)씨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바라는 '박근혜 퇴진'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꼭 받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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