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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친박·친문만 아니면 돼"…'묻지마 연대' 실현될까?
국민의당 "친박·친문만 아니면 돼"…'묻지마 연대' 실현될까?
  • 이춘근 기자
  • 승인 2016.12.30 0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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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원내 3,4당을 구성하고 있는 국민의당과 비박계 개혁보수신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연대와 공조 전선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 최대주주인 안철수 전 대표의 '분명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민의당 주요 인사들은 연대의 호각을 불고 있다.

국민의당 원내사령탑에 당선된 주승용 신임 원내대표는 29일 취임 일성부터 비박계와의 연대를 선언했다.

주 원내대표는 "친박과 친문을 제외한 모든 세력과 협상과 대화 테이블에 올라가야 한다"며 "그래야 제대로 된 정권교체가 될 수 있다"고 비박계 개혁보수신당과의 연대 필요성을 강력 시사했다. 그는 특히 "주호영 개혁보수신당 원내대표는 저희 집안의 동생"이라며 "같이 4선을 내리 했고 성격도 비슷했고 좋다"고 비박 신당에 대한 호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친박·친문'만 아니면 된다는 논리의 원조는 개혁보수신당 대주주 김무성 의원이다. 김 의원의 제안을 주 원내대표가 그대로 받은 셈이다.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승용 신임 원내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전 대표 역시 "개혁적 보수신당이라는 이름값을 하는 보수라면 광주를 비롯한 호남의 민심이 용인하는 걸 전제로 그분들과 협력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고 비박계와의 연대 필요성을 적극 내비쳤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 또한 "지금 현재로선 (신당과의 연대는) 난관"이라면서도 "박근혜·이명박 실정에 대한 대국민사과와 반성, 그 책임을 충분히 수행했을 때 가능"이라고 '단서조항'을 달았지만 사실상 '연대'에 방점을 찍었다.

반면 안철수 전 대표는 비박계와의 '묻지마식 연대'에 반발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다음 대통령의 선출 기준은 명확하다"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도운 사람은 절대 안 된다"며 신당 창당을 선언한 비박계와의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안 전 대표는 특히 "지금은 대선 연대나 시나리오를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발언, 공개적으로 자신과의 연대 가능성을 거론한 유승민 개혁보수신당 의원과도 각을 세웠다.

이처럼 당내 최대주주인 안 전 대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민의당이 비박계와의 적극적 공조 전선에 뛰어든 배경은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한자릿수로 추락하면서 당내 영향력이 급속도로 쪼그라들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게 중론이다.

물론 안 전 대표와 상관없이 40석 미만의 군소정당 처지인 국민의당과 보수신당이 원내 1,2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연대는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내년 1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 대선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되면, 친박·친문을 배제하는 '헤쳐모여 정국'이 더욱 가속화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묻지마 통합과 연대'에 호남 정서는 물론 '중도층 여론'이 이를 얼마나 용인해 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반문 정서가 거론되는 호남만 하더라도 과거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의 공조가 거론될 때마다 "새누리당 2중대냐"며 국민의당 지지율이 떨어지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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