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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인명진은 좌파정권 돕자고 온 거냐!”
서청원 “인명진은 좌파정권 돕자고 온 거냐!”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1.05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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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은 당을 깨버리려 온 사람. 탈당해야”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진흙탕 싸움이 멈추지 않고 있는 새누리당 분열이 점입가경에 이른 가운데 탈당 압박을 끊임없이 받고 있는 당내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에 대한 탈당 압박에 대해 서청원 새누리당 친박계 좌장이 폭발했다.

서청원 의원은 최근 탈당 압박에 대해 적극 반발하고 나섰다. 서청원 의원은 심지어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당을 떠나야 한다”고 그동안 서청원 최경환 등 친박계 탈당 압박을 높이던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대대적인 역공을 감행했다.

서청원 의원은 지난 4일 오후 여의도 소재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한 인적 청산 의지를 내비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에 강하게 반발했다. 서청원 의원은 인명진 비대위원장이야말로 “거짓말 성직자” “좌파 동조자” 등으로 표사하면서 가할 수 있는 극단적인 언어들을 총 동원해서 인명진 위원장을 몰아붙였다. 평소의 발언에선 언어선택을 자중하던 서청원 의원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맹렬히 비난하면서 탈당해야 한다고 노기탱천했다. 서청원 의원은 기자회견 말미엔 허리를 단상까지 굽혀 당원들에게 사죄와 책임을 담은 인사로 진정성을 연출하기도 했다.

서청원 의원은 이날 기자실에 나와 매우 상기된 표정을 짓고 “지난 연말연시 며칠은 제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이었다. 정말 고뇌와 번민의 시간이었다. 이제 당의 미래를 위해 결단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이 섰다”고 비장한 각오로 이날 기자회견의 운을 뗐다.

서청원 의원은 이어 “인명진 위원장의 불법적 행태에 대한 당원 동지 여러분들이 불만을 외면할 수 없기에 저는 비상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거짓말쟁이 성직자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이제 당을 떠나야 된다”고 인명진 위원장에게 직격탄부터 날렸다.

서청원 의원은 인명진 위원장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저는 그분이 당에서 주인 행세를 하고 있는 한 당을 외면하고 떠날 수는 없다”면서 “그분은 무법, 불법적인 일을 벌이며 당을 파괴하고 있다. 인명진 위원장은 지금 당장 당을 떠나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서청원 의원은 인명진 위원장 탈당 이유에 대해 “첫째, 그분은 지난 4년간 당과 정부에서 요직을 차지하며 봉사는 하지 않고 특권을 누렸던 사람들 나가라고 말했다. 지금 그는 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봉사하기보다는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면서 “비대위를 구성해 합법적인 절차를 밟기보다 자신의 독단과 독선으로 당을 이끌고 있다. 이보다 더 큰 특권의식이 어디에 있나? 비대위원장을 밀고 비대위 구성은 미루고 인적 청산을 하겠다더니 공석의 당협위원장을 충원하는 조직을 동요하는 것은 당을 자의적이고 초법적으로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국회의원들을 협박과 공갈로 줄세우는 것과 의도가 다르지 않다”고 갖은 수식어를 동원해서 인명진 위원장을 손 봐줬다..

서청원 의원은 다시 “둘째, 지난 4.13 총선 패배의 책임을 이야기하며 당의 분열과 패권주의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당 화합과 미래 희망에 대한 당원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당을 갈등과 분열로 이끌고 있다. 또 다른 패권주의를 추구하며 당을 사분오열시키고 있다”면서 “당을 개혁하려고 왔나?, 아니면 당을 파산시키러 왔나? 새로운 패권주의로 국회의원들을 전범 A, B, C로 분류하고 정치적 할복자살을 강요하고 노예 취급을 하고 있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서청원 의원은 더욱 분기탱천하여 “최근 인명진 위원장 및 일부 당직자들이 의원들에게 다시 돌려주겠다며 탈당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는 제보가 어제, 오늘 들어오고 있다”면서 “중진들에게는 인명진 위원장이 직접 그리고 재선은 당지자들이 일일이 전화를 걸어서 탈당계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광화문 애국집회 보수에 나가지 말 것을 강요하고 있다. 이런 인민재판식 의원 줄세우기는 과거에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서청원 의원은 끝내 비장의 무기인 ‘색깔론’을 꺼내들고 “마치 김정은이 장성택을 처형하고 그 일파를 숙청하여 공포정치를 통해 권력을 유지하는 듯한 행태는 대한민국에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면서 결국 인명진 위원장을 종북 빨갱이쪽으로 몰아붙였다.

서청원 의원은 이에 더 나아가 “셋째, 상식에 어긋난 막말을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품격과 상식은 정치 지도자가 지켜야 할 가장 큰 덕목의 하나다. 할복, 악성종양, 인분을 쌓아놓고 같은 막말을 하는 성직자로서 공당의 대표로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말을 하고 있다”고 인명진 위원장의 발언까지 문제를 삼았다.

서청원 의원은 덧붙여 “제가 기준을 하나 더 추가했다. 거짓말하는 정치인, 거짓말하는 성직자는 이제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국민의 정치에 대한 불신이 커서 성직자를 모셔왔더니 그분이 정치인보다 더 거짓말 솜씨를 보이고 있다”면서 “인명진 목사를 모셔오는 과정에서 당의 반발을 무마시키기 위해 저는 인명진 목사와 적지 않은 논의를 했고 약속도 받았다”면서 “그동안의 경과는 가까운 국회의원들에게 소상히 설명드렸고 그 내용 일부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화를 내며 무례한 일이라고 불만을 표했다고 한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거짓말쟁이로 낙점 찍었다.

서청원 의원은 또한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담담히 객관적인 경위를 설명한 것이었고 최대한 감정을 억제하고 객관적인 설명을 했던 것”이라면서 “왜 화를 내셨을까? 제가 고민했는데 제 결론은 뭔가 숨기고 싶었던 일이 있었던 것 같다. 그분 말씀대로 제발이 저려서 그렇게 화를 내시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비대위원장 취임하고 바로 다음 날 그동안의 약속은 무용지물이 되었다. 불을 끄겠다고 오셔서 불 난 집에 부채질하는 모양새가 됐다”고 인명진 위원장과의 사전 약속까지 까발렸다.

서청원 의원은 이렇게 해도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은 듯 “대한민국 정당 역사상 비대위원장이 이렇게 무소불위의 오만한 행태를 보인 적은 없다. 폭군과 뭐가 다르겠나. 그동안 보여오신 그분의 거짓과 기회주의적 처신에 실망을 금치 못하며 더 이상 용납할 수도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거짓 약속을 통해 당의 사령탑이 되고 당원들의 동의 없이 새누리당을 죽이고자 한다면 그것은 헌법적 가치인 정당정치를 전면으로 부인하는 것이다. 저는 당원 동지와 동료 의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선의로 했던 일이지만 제가 그 결과에 책임을 지고 앞장서 나갈 것이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퇴진을 다시 한 번 요구한다. 거짓말쟁이 독선자에게는 더 이상 당을 맡길 수가 없다”고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서청원 의원은 인명진 위원장을 다시 겨냥하고 “인명진 위원장에게 묻는다. 인 위원장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거짓말쟁이 성직자인가, 아니면 개혁보수의 탈을 쓴 극좌파인가. 인명진 비대위원장이야말로 악성종양인 성직자가 아닌지 되묻고 싶다”고 연이어 반문을 쏟아내고는 “당신이 말한 인적 청산의 기준에서 다른 정치인들의 할복을 이야기하기 전에 스스로 정치적 할복을 하는 것이 어떤지 묻고 싶다”고 쏘아붙였다.

서청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말미까지도 “인명진 위원장이 새누리당에 들어오면 새누리당에 들어온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가? 누구를 위하고 누구를 이롭게 하려는 것인가? 좌파 정권을 돕고자 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자신이 온전히 당과 정치권의 헤게모니를 쥐기 위한 것이었나?”라고 인명진 위원장을 몰아붙이곤, 단상에서 허리를 75도 가량 천천히 굽히며 사과와 책임의 마음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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