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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윤 탈당 “책임지고자”.. 친박계 줄 탈당 신호탄인가?
정갑윤 탈당 “책임지고자”.. 친박계 줄 탈당 신호탄인가?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1.05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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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윤 탈당 결심... 나가라는 인물들은 안 나가고..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당내 분열이 극에 치닫고 있는 새누리당에서 긴급하게 선임된 인명진 비대위원장에게 탈당 압박을 받고 있는 친박계의 의회 신사로 알려진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정갑윤 의원은 친박(친 박근혜)계 핵심으로 5선 의원인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 4일 박근혜 탄핵 정국에 맞물려 당의 분열에 따른 위기 수습을 위해 “책임을 지겠다”면서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갑윤 의원의 탈당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선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실제로 나가야하 인물들은 버티기로 일관하는데 정갑윤 의원 등 엉뚱한 사람들이 탈당하는 모양새”라고 개탄했다. 정갑윤 의원의 탈당은 최근 당의 전권을 쥔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그간 당 중심에 있던 ‘친박’은 8일까지 알아서 탈당하라는 압박이 있고 난 첫 번째 친박계 인물이다. 정갑윤 의원의 탈당은 이에 앞서 지난 2일 이정현 전 대표가 탈당한 모양새와는 다소 다른 것이다.

정갑윤 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정갑윤 전 의장은 최근 주변에 “나는 오로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면서 “그러나 최순실 사태가 터지고 당에 위기가 찾아오면서 중진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해, 사실상 탈당 결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갑윤 전 의장은 나아가 작금의 새누리당 분당 사태와 혼란에 대해 “당에 대한 보수 진영의 지지가 떨어지고 분열되는 상황에서 누군가 나서지 않는다면 당은 소멸할 수도 있다”면서 “4·13 총선에서 공천도 가장 늦게 받았지만 당의 성공을 위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정갑윤 전 의장은 “당 위기를 빨리 수습하고 사회적으로 더 큰 문제인 조류인플루엔자(AI)나 초·중·고교 독감 사태 등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정갑윤 전 의장측은 이르면 이날 중 자신의 거취에 대해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서청원 의원이 탈당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정갑윤 전 의장이 자진 탈당하기로 함에 따라 친박계 핵심과 일부 막말 논란을 빚은 의원들의 추가 탈당이 이어질지 주목되는데, 서청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을 밝힐 것을 예고하고 있다.

정갑윤 의원은 친박계를 향해 오는 6일까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 달라는 인명진 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친박 핵심 의원의 탈당은 이정현 전 대표에 이어 두 번째다.

한편,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주요 당직자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자신들의 거취를 맡기기로 하고 위임장을 제출했다.

위임장을 낸 의원들은 정 원내대표와 박맹우 사무총장, 이현재 정책위 의장, 김선동 원내 수석부대표 등 지도부 20여 명이다.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4선 홍문종 의원도 인 비대위원장에게 거취 결정을 일임했다. 김명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탈당이든 당원권 정지든 어떤 조처를 내리더라도 감수하겠다는 내용으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결국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이어갈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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