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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경 대사, "누가 추천했는지 모른다"→"최순실이 추천"
유재경 대사, "누가 추천했는지 모른다"→"최순실이 추천"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7.01.31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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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유재경(58) 주미얀마 대사가 31일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자신을 주미얀마 대사로 추천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사를 받기 전에는 부인했지만 오전 조사에서 유 대사가 최씨를 여러차례 만났고, 최씨의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최씨에게는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되고 유 대사는 피의자 전환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말한 뒤, "K타운 사업이 중단되었다고 하더라도 알선수재의 경우 약속만 해도 처벌할 수 있어 최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처벌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특검보는 "현재 조사에서는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 유 대사와 관련된 부분만 살펴보고 있다"며 "그 외 공적개발원조사업에 대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이 없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오늘 오전 9시5분께 유 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특검에 출석하면서 유 대사는 "누가 나를 이 자리에까지 추천했는지 모른다"고 최씨와의 연관성을 부인한 바 있다.

최순실씨가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을 앞두고 추진된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에 개입한 것과 관련해 유재경 주미얀마대사가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유 대사는 "내게 임명장을 주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한 말은 생생히 기억한다"며 "박 대통령은 미얀마에 새로 문민정부가 열려 전통 외교관보다는 신시장을 개척하도록 무역 경험이 있는 사람을 대사로 모시는 게 좋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최씨가 지난해 정부의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에 미얀마 현지 회사 M사를 참여시키는 대가로 해당 업체 지분을 차명으로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K타운 사업은 미얀마에 한류 관련 기업이 입점할 760억원 규모의 컨벤션 센터를 무상으로 건립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사업 타당성 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추진 과정에서 무산된 바 있다.

특검팀은 오늘 중으로 최씨에 대해 미얀마 K타운사업 관련 알선수재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최씨가 이란 K타워사업과 마찬가지로 미얀마 K타운 사업에도 개입해 각종 이권을 챙기려고 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최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 되는대로 재판일정 등을 고려해 강제구인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특검보는 "유 대사가 삼성에서 근무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최순실과 삼성 사이에 미얀마 K타운 사업과 관련된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날 특검팀은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를 위해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박민권 전 문체부 1차관, 국민연금의 삼성 합병 찬성 과정에 관련된 김진수 청와대 고용복지비서관을 등을 불러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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