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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박근혜 탄핵’ 주장 관련 180도 입장 바꿔
김문수 ‘박근혜 탄핵’ 주장 관련 180도 입장 바꿔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2.07 2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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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탄핵은 기각돼야 한다” 촉구에 앞장 서 왜?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새누리당 해체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부르짖던 김문수 전 지사가 충격적인 기자회견을 했다. 김문수 전 경지도지사가 입장을 급선회한 것이다. 김문수 전 지사는 “朴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朴대통령 탄핵이 기각돼야한다”고 급선회한 것이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6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기각돼야한다고 주장하며 이전의 입장을 번복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으로 사익을 취하지 않았다”면서 “탄핵은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전 지사의 이날 기자회견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김문수 전 지사가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이같이 주장하자 국회 출입기자들 사이에선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김문수 전 지사는 새누리당 비주류 비상시국회의 공동 성명문을 발표하면서, 당시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등과 함께 당 해체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장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한 후 국회 출입기자들과 만나 일문일답을 진행하고 있다.

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 총 28명이 나서 공개 발언을 한 가운데 나경원 의원은 당시 주말 진행된 대규모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좌절한 여유도 없는 상황이라며 새누리당의 발전적 해체 통하여 재창당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새누리당은 현재 공당으로서의 모습이 아니며 보수의 가치를 소중히 하는 사람들의 그릇과 언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2016년 11월13일 현역 의원, 원외 위원장 등 91명이 참석한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해 “새누리당에 입당한지 23년이 되었는데 국가적으로 가장 위기 상황으로 생각된다”면서 “당을 해체하겠다는 심정으로 모든 것을 내려 놓을 때 살아날 수 있고, 우리나라가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당시 새누리당 비주류 국회의원과 전·현직 광역단체장, 원외당협위원장 등과 함께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즉각적인 탄핵소추와 출당 조치를 공식 촉구한 바 있다. 당시 김문수 전 지사는 비상시국위의 공동대표를 맡았다.

김문수 전 지사가 이처럼 입장을 번복한 것은 최근 탄핵 인용에 반대하는 ‘태극기 민심’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전 지사는 지난 4일 광화문에서 열린 이른바 ‘태극기집회(탄핵 반대집회)’에 참석한 바 있다.

김문수 전 지사는 6일 기자회견에서 “특검의 수사 발표나 헌법재판소의 동영상을 본 결과 박 대통령이 사적인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언론보도가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님을 알게 됐다”고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김문수 전 지사는 이어 “대통령 주변인들의 비리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비리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무죄를 거듭해서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문수 전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박 대통령은 문화융성과 스포츠진흥을 위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설립했다”면서 “이는 헌법의 기본이념인 자유민주주의를 뿌리내리기 위한 정당한 통치행위였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이에 더 나아가 “탄핵 주도 세력은 박근혜 대통령이 사상의 자유를 침해했다거나 온당치 못한 사적인 이익을 추구했다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다”면서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사익을 취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아는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 중 가장 청렴한 분 중 하나”라고도 주장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또한 자신이 탄핵사태가 터진 지 2개월이 지나서야 탄핵반대 입장을 밝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두달 남짓 진행된 특검의 수사발표나 헌재의 동영상을 본결과 박 대통령이 사적인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면서 “그동안의 언론보도가 사실이 아님을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죄가 없는 만큼 ‘박 대통령이 당당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과 주변인들의 적지 않게 당황하고 있는 듯 하다. 자신의 행위의 정당성을 밝히지 않고 변명하기 급급하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당당하게 탄핵재판에 대응해야 한다. 그 과정을 소상히 설명하고 탄핵재판에도 나가시기 바란다”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피끓는 충정으로 호소했다.

한편 김문수 전 지사는 지난 주말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남녀노소 모든 분들 우국충정이 너무 진지하셔서 눈물이 났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려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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