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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 몸 둘 정당이 없다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 몸 둘 정당이 없다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3.08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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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김종인 탈당 후 어디로 가나?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지난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을 공식선언했다. 일각에선 김종인 전 대표는 탈당한 이후 박영선 의원이 안희정쪽으로 기운 모양새를 보이면서 김종인 전 대표 역시 ‘비문’ 결집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국민의당은 8일 오전까지도 김종인 전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모양새다. 

야당에선 즉각 자신의 당에 들어오시라면서 김종인 전 대표 모시기에 나선 모양새다. 아울러 이번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은 김종인 전 대표만 탈당할 것이 아니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선고가 임박하면서 조기 대선판도 다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탈당을 선언하고 박영선 의원이 안희정 충남지사측에 합류하는 등 이른바 ‘비문(문재인)’ 세력 결집이 본격화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탈당 의사를 밝힌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탈당을 막아야 한다면서 이재명 성남시장 캠프 김병욱 의원이 지난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8일 오전까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등이 김종인 전 대표모시기에 나선 모양새다.

제3지대행을 선언한 김종인 전 대표의 ‘빅텐트’를 힘을 얻으면 중도·보수진영 판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에 적어소 3-4명의 의원들이 동반할 것으로 보여, 더불어민주당 내부엔 적지 않은 소용돌이가 예상되는 가운데,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을 만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김종인 전 대표는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탈당 할 것이며 날짜는 내가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치권에서는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 시점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직후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이나 국민의당 등 다른 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종인 전 대표 측근인 민주당 김성수 의원도 “김종인 전 대표가 다른 당은 안 갈 것”이라며 이른바 ‘제3지대’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캠프 김병욱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종인 전 대표 탈당을 만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욱 대변인은 이날 “김종인 전 대표님의 탈당을 막아야 한다. 야권 분열은 국민 모두의 아픔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 선거캠프 김병욱 대변인은 최근 탈당의사를 밝힌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을 만류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김병욱 대변인은 김종인 전 대표가 대한민국 ‘경제민주화’의 상징이며 당이 위기에 처했던 지난 4.13 총선에서 당을 승리로 이끌어낸 장본인인데 탄핵 결정이 눈앞에 온 시점에서 탈당예고를 안타까워 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에서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을 만류해야 할 것이며 김종인 전 대표도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탈당을 재고해 달라고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김병욱 대변인은 “지금은 분열할 때가 아니라 통합할 때다”라며 “적폐청산과 공정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서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에 따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불출마 선언 후 한동안 잠잠했던 제3지대 내 ‘빅텐트’ 구축 움직임이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빅텐트 구축을 위해서는 반기문 전 총장 수준으로 무게감 있는 인사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그 역할을 특유의 모호한 화법을 구사하는 김종인 전 대표가 대선 직접 출마와 ‘킹 메이커’ 역할 사이를 넘나들며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김종인 전 대표의 민주당 탈당 소식이 알려지자 ‘중도 빅텐트’ 구축을 위한 연대 가능성까지 점쳐졌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 선언에 “정권교체를 위해 어려운 결단을 했다”며 “일단 둑 저수지에 구멍은 뚫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원내사령탑인 우상호 원내대표는 한동안 “내 임기 중 마지막 탈당 의원은 이찬열 의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왔지만, 박지원 대표 말대로 둑이 뚫린 것만은 사실로 보인다. 김종인 전 대표와 평소 교분이 있는 최소 3~4명의 추가탈당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는 “대단히 안타깝다. (탈당을 번복시키려고) 여러 사람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김종인 전 대표가 이를 뒤집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종인 전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의 권류로 당에 영입됐다. 때문에 일각에선 문재인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을 만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내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평소 문재인 전 대표와 결을 달리 해왔던 박영선 의원은 이날 안희정 충남지사를 돕는 ‘의원멘토단’ 단장직을 수락키로 결정했다. 박영선 의원은 “민주당의 확장성과 유연성이 필요하고, 국민들이 박 대통령 탄핵 후 대한민국 지도자는 새로운 리더십으로 품이 넓고 가슴 따뜻한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을 원한다”며 “안희정 지사가 가장 적합한 인물인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기동민·어기구·이철희 의원의 안 지사 캠프 합류 발표에 이어 당 내에서는 안희정 지사 측 합류 의원 수가 최대 30여명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7일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김부겸 의원 측도 안희정 지사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김부겸 의원실 한 관계자는 “지역에서 저희와 일하던 분들이 안희정 지사 지원을 하고 있다”며 지원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안희정 지사 측의 ‘실무형 캠프’ 구성 방침과는 별개로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지사가 본격적인 세 대결에 돌입했음을 의미한다. 안희정 지사 측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이후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대결을 위한 진지구축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민주당 안팎의 이런 움직임이 대선판세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제3지대의 경우 적어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아우르는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하는데, 조기대선까지 시간이 촉박하다. 국민의당 내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는 여전히 당 내 경선룰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안희정 지사의 경우 의원들의 합류가 당장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의 표심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다는 관측이 중론을 이룬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의 오랜 시민사회운동 동지이자 ‘복심’으로 불리는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영입을 발표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에서 이룬 혁신을 우리의 정책과제로 받아들여 우리의 정책으로 확대해나가는 역할을 하 전 부시장이 하게 될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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