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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반대’ 동분서주했던 전희경 의원은?
‘박근혜 탄핵 반대’ 동분서주했던 전희경 의원은?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3.13 0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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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경 ‘특검도 헌재도 모두 잘못됐다’더니...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이루어지고 청와대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사저로 거처를 옮긴 후 엉뚱하게 전희경 새누리당 의원에게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전희경 의원은 과연 친박계인가? 전희경 의원은 그동안 ‘탄기국’ 주최 수구집회에 참석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반대를 외치던 친박계 의원들과 함께 전희경 의원이라는 존재를 부각시켰다.

전희경 의원은 지난 6일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김진태·강효상 의원과 함께 이날 있은 특검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헌재 판결에 영향을 끼치겠다는 저의”라면서 “수사 결과 발표 자체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전희경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이 지난 6일 같은당 김진태 강효상 의원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영수 특검에 대해 특별검사법 위반이라며 특검의 수사결과발표를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

전희경 의원과 동석한 김진태 의원 등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특검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헌재 판결에 영향을 끼치겠다는 저의”라면서 강도높게 비판했던 것과 맥을 같이한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희경 의원과 강효상, 김진태 의원이 함께했다.

전희경 의원 등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법정 수사기한이 종료돼 권한을 상실한 특검에서 수사결과를 발표 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는 지적이다. 자유한국당의 김진태·강효상·전희경 의원은 6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만일 특검이 오늘 대통령에 대해 이런 저런 혐의가 있다고 발표하게 되면 곧바로 피의사실 공표죄 현행범이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진태·강효상·전희경 세 의원을 대표해서 발언한 김진태 의원은 “이제 다 수사기간이 끝난 특검이 왜 이제와서 수사결과를 발표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태·강효상·전희경 의원은 이어 “특검법 제 12조에는 피의 사실 외 수사과정에 대해 언론 브리핑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면서 “수사 과정이 아닌 결과를 말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못박았다.

최순실 사태 관련 특검법 제12조는 ‘특별검사 또는 특별검사보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피의사실 외의 수사과정에 대해 언론브리핑을 실시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그러나 특검은 6일 오후 2시에 질문 없는 브리핑 형식으로 수사결과 발표를 한다고 기자들에 공지한 상태다. 이에 김진태·강효상·전희경 의원이 ‘수사과정이 아닌 수사 결과에 대한 언론 브리핑’은 부적절하다고 꼬집은 것이다.

김진태·강효상·전희경 의원은 “수사 결과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마치 (임기가 종료된) 박한철 헌재소장이 탄핵심판을 선고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특검이 편파적인줄만 알았는데 교활하기까지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태·강효상·전희경 의원은 나아가 “특검이 이렇게 행동하는 배경에 야당과 모종의 거래가 있다면 정말로 큰 문제”라면서 “야당의 단독추천으로 세워진 특검이 이번 일로 공을 세우고 이익을 약속 받았다면 뇌물수수죄가 성립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진태·강효상·전희경 의원이 이런 의혹을 제기하자 기자들의 질문이 뒤따랐다. 야당과 특검과의 관계에 밝혀진 것이 있느냐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김진태·강효상·전희경 의원은 “그간 특검이 수사기간연장을 하고 싶어하면 야당 의원이 법을 연장하는 법 개정안을 내는 등 야당 의원과 굉장히 유기적인 연계활동이 이뤄졌다”면서 “만일 수사결과 발표도 서로간 의사 연락 하에 이뤄졌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김진태·전희경 의원과 함께 참석한 강효상 의원은 “검사는 공소장으로만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언론 브리핑을 공공연히 하는 것은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완전히 상실한 정치특검이라 단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특검을 맹렬히 비난했다.

전희경 의원도 또한 “특검이 이날 2시에 수사결과를 발표한다고 했지만 이미 전날 저녁무렵부터 언론을 통해 특검이 발표하려는 주요내용이 기사화돼 나오고 있다”면서 “의도적으로 언론에 흘리고 유출한 사람이 누구인지부터 밝히는 게 도리”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전희경 의원은 국회 밖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전희경 의원은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이하 탄기국)’ 주최의 수구세력 집회에 참석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운동을 야멸차게 벌여왔다. 전희경 의원이 친박세력인지 궁금해하는 대목이다. 이들 탄기국은 지난 10일 헌재의 탄핵 인용에 격분, 연일 불복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기각될 거라 확신했던 탄기국은 헌재에서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선고가 나오자 분기탱천하고, 그 자리에서 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치는 등 사상자가 속출했다. 여의도 정가 일각에선 그간 탄기국 집회에 출석도장을 찍어가며 이들 세력의 결기를 부채질한 의원들이 있다면서 이들이 자유한국당 소속인데 “과연 친박계 의원들”이라고 이들 의원들의 활약을 높이 샀다.

이처럼 자유한국당내에서 아직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인정하지 않으며 탄기국이 닦아놓은 기세를 얻어가며 뒤늦게 얼굴을 내민 10여명도 있으나 주요 인사로는 김진태 의원과 전희경 의원, 조원진 의원, 박대출 의원 등이 꼽힌다.

비례대표로 지난 20대 국회에 입성한 전희경 의원은 젊은층임에도 수구세력에 합류했다. 한국사회에서 가장 진보적 성향을 가졌다는 1970년대생 중에서도 딱 중간인 1975년생이다. 때문에 전희경 의원이 탄기국 집회에 앞장선다는 것은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측면도 있겠지만, 전희경 의원은 “박근혜가 아닌 ‘진실의 교과서를 지키자’는” 황당한 주장을 내놨던 인물이다.

전희경 의원의 탄생 배경은 전경련 산하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출신이다. 국민적 비난에 직면해서 돈줄도 말라버린 작금의 전경련을 보자니 정치권으로 갈아탄 전희경 의원은 참으로 운이 좋은 편이다. 다만, 이화여대 석사논문 95% ‘통복사’ 표절 의혹 규명이 진행형인 게 흠이라면 흠일 뿐이다. 이런 전희경 의원은 국회에서 헌재의 선고가 나오기 전까지 탄핵심판을 기각해달라는 자유한국당의 탄원서 서명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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