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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 박근혜 일상생활은?
서울구치소 박근혜 일상생활은?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4.0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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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영원한 공주에서 영어의 몸으로 전락한 전직 여자 대통령 박근혜씨가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면서 세간에는 그속에서 어떻게 생활할까?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다. 그곳엔 이미 구속돼 있는 최순실 이재용 장시호 김기춘 등 이번 비선실세 국정농단과 관련 있는 인물들의 수감생활 관련 내용을 일부 언론에선 흘리고 있는데, 서울구치소 관련 내용을 다음과 네티버, 구글 등에서 어렵지 않게 증언을 구할 수도 있다. 박근혜씨가 서울구치소에 영어의 몸이 되기까지 참으로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왔다.

서울구치소에 영어의 몸이 된 박근혜씨는 영화속 공주와도 같은 삶을 살아왔다. 양친이 모두 문세광과 김재규 장군의 권총에 의해 비명횡사했고, 자신마저 영욕의 세월을 뒤로 하고 서울구치소에 31일 오전 수감되어 앞으로 얼마나 더 감옥 생활을 해야할지 모를 신세가 됐다. 서울구치소 생활 도중 밖으로 나올 수나 있을는지 아니면 재판결과 중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보다도 훨씬 조건이 열악하다는 전국의 교도소를 전전긍긍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서울구치소에 박근혜씨가 수감된 31일 서울구치소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폭발했다. 박근혜씨는 서울구치소에서 관련 혐의에 대한 재판이 확정될 때까지 생활하게 된다.

서울구치소에 대해 한국의 대표적인 경제전문지 헤럴드 경제는 지난 1월 06일자 보도를 통해 “서울구치소 교도관이 최순실의 심부름꾼 같았고, 장시호도 같은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수감자의 증언을 기사화했다. 물론 서울구치소측의 입장도 기사 말미에 함께 실었다.

서울구치소의 이같은 내용을 다룬 헤럴드경제는 “최순실이 서울구치소 수감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받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최순실이 구치소에서 물품 배정 등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사실을 증언해 줄 수감자를 만났다고 보도했다”는 채널A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이 수감자는 최순실이 구속 첫날부터 귀빈처럼 대접 받았다고 털어놨다는 것이다.

이 수감자는 최순실이 지난해 10월 31일 구속돼 서울구치소 수감 당시 수용자용 물품 구입과 배송을 담당했다. 그에 따르면 일반 수감자들은 수감 첫날 세면도구나 식기 같은 기본 물품 받고 2, 3일이 지나야 추가 물품을 살 수 있는데, 최순실은 첫날부터 교도관들이 새 옷과 새 이불까지 전달해 줬다고 폭로했다.

이 수감자는 나아가 최순실뿐만 아니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장시호, 차은택도 같은 특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한 “최순실의 경우 필요한 물건을 쪽지에 적어 교도관에게 건네면 교도관이 물건부터 전해 주고 사후에 구매신청서를 대신 작성해 줬다”면서 “마치 심부름꾼처럼 보였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서울구치소측은 최순실에 대한 특혜 의혹을 편지에 적어 언론사에 제보하려 한 이 수감자를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지난 해 12월, 지방의 한 교도소로 이송시켰다. 서울구치소측은 “최순실 등은 다른 수용자와 똑같이 대우 받고 있다”며 “교도관의 관련절차 위반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사한 증언은 또 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17일 새벽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고, 이재용 부회장 역시 서울구치소에서 재소자 신분으로 특검 수사를 받으며 이제는 검찰 수사와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신세가 됐다. 다수의 서울구치소 수감 경험이 있는 이들은 서울구치소는 ‘범털구치소’라는데 동의한다. 재소자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경제범들로서 이들은 사회적으로도 회사 전문 경영인이나 회장, 대표이사 등의 직함을 갖고 있으며 서울구치소 안에서도 적지 않은 영치금을 보유하고 사용하며 서울구치소 내에서 변호인 접견이나 특별면회 등의 제도상의 혜택을 마음껏 누리는 계층이라는 것이다.

이들이 말하는 서울구치소 생활은 어떠할까? 일단 박근혜씨는 이날부터 얼마나 될지 모르는 서울구치소 수감생활이 시작된 것으로, 일단 박근혜씨의 수감생활을 책임 관리하는 서울구치소가 전직 대통령이라고 해서 특혜를 노골적으로 제공할 가능성은 낮다. 이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순실씨의 수감생활에 대한 특혜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던 서울구치소가 다른 수감자들과 다른 특혜를 제공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한 다수의 경험자들과 언론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박근혜씨는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에 도착해서 교정당국의 매뉴얼에 따라 입소전 신체검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에서 부여한 ‘수용자 관리번호’로 불리게 된다.

서울구치소가 박근혜씨에게 부여한 번호가 몇 번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약칭으로 ‘수번’이라고 불리는 천으로된 표찰을 왼쪽 가슴에 달게 되는데, 특검에 소환되고 재판 법정에 출두하면서 노출된 최순실의 경우 노란색 표찰을 달았다. 서울구치소 재소 경험이 있는 이들은 “노란색 표찰의 경우 요시찰인데, 서울구치소측에서 주의해서 감시해야할 재소자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박근혜씨도 최순실과 마찬가지로 관심수용자의 의미가 있는 노란색 바탕의 수번을 왼쪽 가슴에 달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오른쪽 가슴에는 수용된 방을 뜻하는 사방번호를 달게 된다.

서울구치소는 1관구와 2관구로 이루어져 있으며 17개의 사동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관구는 1동에서부터 6동까지 그리고 2관구는 7동부터 16동까지다. 2관구에는 남자 미결수용자(재판을 끝내지 않아 형이 확정되지 않은 수용자)가 있고, 1관구에는 여성 수용자와 기결수(재판에서 형이 확정돼 교도소로 이송을 대기하고 있는 수용자)가 수용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각 사동은 3개층으로 되어 있으며 사방번호표에는 둥근원 안에 상 중 하라는 글자를 써 넣는다.

최순실이 법정 출석과정에서 노출한 연두색 미결수복장 오른쪽 가슴의 숫자는 1상 12였다. 17개의 사동 가운데 첫 번째인 1관구 사동의 3층에 있는 12번째 방에 수감되어 있다는 표시다. 또한 왼쪽 가슴의 노란색 바탕의 ‘서울 ㉯ 628’에서 서울은 서울구치소를 뜻하고 ㉯는 공범이 있는 경우에 표시하는데, 최순실의 ㉯는 최순실과 공범관계에 있는 서울구치소 내 재소자들 모두에게 공통으로 부여됐다. ㉯ 표시의 경우 서울구치소 교도관들이 같은 ㉯ 표시가 있는 재소자가 함께 있으면 이들은 공범임으로 서울구치소 공범 관리 규칙을 위반한 것으로 주의나 징벌 등을 받게 된다. 그리고 628이 수용자 최순실의 고유번호가 된다.

서울구치소 수감 경험자들은 언론에 보도된 기사와는 달리 이들 범털들이 수용되는 독거실은 알려진 것과는 다르다고 말한다. 박근혜씨나 최순실이 입실할 것으로 알려진 독거실의 경우 싱크대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지 않아 식사 후 식기를 닦는 설거지와 옷가지 등의 빨래는 화장실에서 해야 한다. 박근혜씨와 이재용 부회장, 최순실, 장시호가 화장실에서 설거지를 한 식기로 다시 배식을 받아 식사를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 남는다.

서울구치소뿐만 아니라 전국의 구치소와 교도소 등 교정시설은 동일한 시간표가 규정되어 있다. 미결수로서 독거실에 수용된 박근혜씨와 이재용 부회장, 최순실, 장시호 등도 예외없이 교정당국이 정해놓은 일정에 의해 생활하게 되는데 서울구치소에서 최근 출소한 경험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과 김기춘 최순실 등 국정농단 사태의 주역들이 계속적으로 앞을 다투어 입감되면서 서울구치소측은 각별하게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따르면 우선 서울구치소에 독거방 사정은 그리 녹녹치 않다. 독거방 숫자가 많지 않은 것이다. 더구나 노란명찰의 관심수용자의 경우 각 사동에는 1명밖에 수용하지 못하는 원칙을 지켜가고 있기에 서로 마주치지 않게 배정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일반 수용자들의 시선에서도 떨어지게끔 하기 위해 독거방을 배정하는데는 서울구치소측이 상당히 고민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울구치소 13동 중층에 수용된 문형표 전 문체부장관은 일반 수용자들이 오가면서 자신이 수감되어 있는 독거방을 쳐다보자 이를 제지해 달라고 서울구치소측에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씨를 비롯한 이재용 부회장과 최순실 등 국정농단의 주역들은 이처럼 사회 최고의 저명인사들로 구성된 ‘서울구치소 청와대팀’이다. 하지만 이들도 서울구치소에선 아침 6시면 어김없이 일어나고, 담요를 정리정돈하고 청소까지 마쳐야만 한다. 그리고 아침 점검 때는 교도관이 호명하면 ‘밤새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의미의 ‘네’라는 대답을 해야 한다.

박근혜씨가 깔고 덮을 이불은 일반 재소자들과 같은 대구교도소 작업장에서 만든 것으로 알려진 겨울용 파란색 교정마크가 찍힌 폴리담요다. 군용담요와도 비슷한 정도로 생각하면 되며 색깔만 다를 뿐이다. 재소자들 가운데는 사비를 들여 폴리에스터 재질의 밍크 담요를 구입해서 사용하지도 한다.

기상 이후 6시 30분경에는 기상점검이 이루어진다. 당직 교도관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이 점검은 수용자들에게 밤새 다른 일이 없는가를 확인하는 절차로, 이때 박근혜씨는 독거방을 드나드는 철문에 뚫린 철장쳐진 참문을 향해 교도관이 확인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정하고 정좌세로 앉은 상태로 교도관과 눈도장 확인을 받아야 한다.

서울구치소 전체 기상점검이 끝나면 아침배식이 시작되는데 과거엔 사동 ‘소지’라고 불리던 도우미 재소자들에 의해 밥과 반찬이 배분된다. 박근혜씨는 방문 하단에 뚫려 있는 가로 20cm 세로 15cm 남짓의 작은 사각 구멍 배식구를 통해 1식 4찬의 아침 관식을 배식받게 된다. 한끼 1440원짜리 관식이 일반 가정이나 식당의 밥과 부식으로 착각을 하면 오산이다. 그저 죄수가 되기 직전인 예비죄수들이 마지못해 먹는 음식으로 보면 된다. 이런 급식은 서울구치소뿐만 아니라 전국 교정시설 모두가 대동소이하다.

식단은 월별로 조금씩 달라지는데, 하루 조중석식으로 나뉜다. 여기에 영치금에서 구매할 수 있는 맛김이나 고추장, 참기름, 소시지, 참치, 떡갈비, 김치, 무말랭이, 닭고기. 마아가린, 간장컵라면 정도를 미리 구매해서 함께 먹을 수 있는데, 이들 제품들은 사회의 마트나 인터넷 홈쇼핑 등의 제품과는 품질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한 복수의 경험자들은 서울구치소에서 밥을 지을 때 사용하는 쌀은 2년 전 생산된 국내산 쌀을 최근 도정한 후 사용하기에 밥의 질은 그리 낮지 않다고 증언한다. 일반 식당에서 판매하는 밥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아침식사가 끝나면 박근혜씨는 독거방 변기가 놓인 화장실에서 플라스틱 재질의 밥그릇 국그릇과 반찬그릇 2개,  수저를 직접 설거지해야 한다. 동절기에는 온수가 없기 때문에 찬물로 설거지를 해야만 한다.

서울구치소에서 입을 수 있는 옷 또한 자비 구매를 통해 가장 비싼 것으로 걸친다고 해도 십만원을 넘지 않는데, 청와대에서 수백벌의 옷을 매일 바꾸어가며 입던 박근혜씨가 입기에는 매우 불편할 것으로 보인다. 미결수인 박근혜씨 걸칠 수 있는 옷은 사울구치소에 지급하는 관복과 함께 사비로 구입한 미결수 평상복을 입을 수 있을 뿐이다.

오전 11시 30분 이후로 중식이 배식되고, 오후 5시에 폐방(하루 일과를 모두 마치고 재소자들이 모두 방에 집합한 후 방문을 완전히 잠그는 절차)점검이 이루어진 후 폐방이 된다. 석식은 폐방검점이 끝난 오후 5시 20분에 이루어진다. TV 시청 등을 할 경우 오후 9시에 취침에 들어가게 되는데 TV시청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정해진 시간대에 서울구치소측에서 사전에 녹화된 프로그램과 편집된 뉴스만을 일방적으로 방영한다.

서울구치소의 밤에는 수용자들을 감시하기 위해 일정 정도의 조명이 밤새 켜져 있는데, 이를 강제로 끄거나 등을 가려 어둡게 하는 경우엔 처벌을 받게 된다. 이 때문에 수용자들은 수면안대를 만들어 착용하기도 한다.

박근혜씨는 서울구치소 밖의 소식을 궁금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구치소에선 바깥세상 소식을 접할 수 있는 루트는 변호인 접견과 일반 접견, 서울구치소 거실 내에서는 TV 뉴스를 통해서 정도다. 그리고 각 일간지를 구독신청한 후 볼 수 있다. TV는 법무부가 녹화해서 편집한 상태로 방영하며 09:30~11:10, 14:00~16:00, 17:30~21:00 하루 총 세 차례 방송이 된다. 일요일에는 09:00~21:00 방송이 이루어진다.

박근혜씨의 경우 뉴스에 관심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평일에는 KBS1 TV의 7시 저녁뉴스를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스포츠뉴스도 10분간 시청할 수 있다. 주말에는 MBC와 SBS 저녁 8시 뉴스를 각각 시청한다.

한편, 독거실 수용자의 경우 40분 남짓의 운동시간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겨울철의 경우 목욕은 1주일에 1회 10분 남짓 동안 온수 샤워를 할 수 있다. 이발은 월 1회 재소자가 깎아주는 이발을 할 수 있으며 장송주 정매주 원장 자매의 올림머리 서비스는 받을 수 없다.

박근혜씨에게 서울구치소가 온수를 얼마나 공급할지 여부도 관심이다. 최순실의 경우 서울구치소에 입소한 이후 무제한으로 온수가 공급되어 이 온수로 목욕까지 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서울구치소 일반수용자의 경우 8인 혼거실에 주어지는 온수는 1일 약 12리터가 공급된다. 1인당 약 1.5리터다. 이 물로 개인 세수와 빨래 등을 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근혜씨는 그간 권력을 쥐고 법 위에서 군림하면서 자유자제로 살아왔다. 하지만 서울구치소에서부터는 모든 면에서 서울구치소와 법무부가 규정한 재소자 규칙을 준수하면서 제약된 극한 생활을 이어가야 한다. 서울구치소 생활뿐만이 아니다. 더욱 큰 문제는 박근혜씨가 받고 있는 13가지 혐의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다. 박근혜씨가 언제 서울구치소와 교도소에서 풀려날지는 기약도 할 수 없거니와 만일 뇌물죄 등이 유죄로 인정될 경우 무거운 형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65세나 되는 노령의 여성 박근혜씨의 앞날이 어떻게 될는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서울구치소에서 흘러나오는 이런저런 소식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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