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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단체 봉하마을에 모여 집회 “박근혜 구속 분풀이?”
친박단체 봉하마을에 모여 집회 “박근혜 구속 분풀이?”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4.03 0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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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500여명 친박단체 집회 “박연차 조사해라!”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박연차 사건을 재수사하라고 부르짖으며 봉하마을에 수백명의 친박 단체 회원들이 집결해 고 노무현 대통령을 맹렬히 비난하고 미망인 권양숙 여사와 장남 노건호씨를 구혹하라고 촉구했다.

봉하마을에 집회를 갖은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수감에 분개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집회를 열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죄과를 다시 따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봉하마을을 찾은 국민저항총궐기운동(탄기국) 경남본부와 자유통일해방본부 측은 2일 오후 2시부터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 근처에서 집회를 열고 박연차 게이트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날 봉하마을을 찾은 참가 인원은 약 500여명으로 추산됐다.

봉하마을 맑은 하늘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친박단체 수백명이 모여 집회를 개최한 2일 오후 봉하마을의 맑은 하늘은 친박단체들이 들고 온 태극기로 뒤덮혔다. 보수논객 변희재씨가 연단에 올라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탄기국 측은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단돈 1원을 먹었더냐? 박근혜 대통령이 부정한 이권에 개입하였더냐”면서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영장 청구와 법원의 영장 발부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 친박 단체는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으로 봉하마을을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의 부당성을 성토하겠다고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친박단체 집회에선 불미스러운 일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50분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진영리 한 사거리에서 태극기집회에 참가한 신모(61)씨가 행진을 지켜보던 여고생 A(17)양 뺨을 때려 물의를 빚고 있다. 김해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신 씨는 이날 김해 봉하마을에서 태극기집회를 한 뒤 4㎞가량 떨어진 서어지공원까지 행진을 벌이며 유인물을 나눠주다가 길에 서 있던 A양과 승강이를 벌였다.

신 씨는 A양에게 유인물을 줬는데 A양이 “이런 걸 왜 나눠 주느냐”며 항의하듯 민감한 반응을 보이자 격분해 한차례 뺨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 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신 씨는 이날 봉하마을에서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가 연 태극기집회에 참가하려고 부산에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봉하마을에서 집회를 열겠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봉하마을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비해 경찰 약 300명을 집결시키고 이날 봉하마을 친박단체 집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요사태에 대비했다. 아울러 노무현재단(이사장 이해찬)에선 이번 사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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