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각 정당의 대선후보 선출 이후 처음 열린 토론회에서 5당 후보 간 명암이 엇갈렸다. 물론 각 당은 자당의 후보가 가장 토론을 잘했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토론회 전체를 복기해보면 아무래도 후보간 득실은 어느정도 구분이 된다.
먼저 다른 후보들은 그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맞짱토론'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적잖은 사람들은 문 후보가 TV토론회가 열리면 수세에 몰리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내놓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문 후보가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그간 다른 후보를 상대로 한 강한 이슈 제기로 주목을 받았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0분만에 문 후보를 제압할 수 있다"고 공언했으나 정작 전날 토론회에서는 문 후보의 역공에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문 후보와의 맞장토론 등을 주장했으나 토론회에서 별반 큰 소득은 없었다는 분석이다.
TV토론회에 대한 평가는 사전 기대치에 좌우되는 경향이 많다. 즉 이 사람은 잘 못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 외로 잘했거나, 저 사람은 잘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별반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경우 평가는 크게 엇갈린다. 당연히 이번 토론회에서 전자는 문 후보에 해당된다. 대체로 문 후보가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문 후보와 안 후보, 홍 후보 등은 전날 한국기자협회와 SBS가 주최한 '2017 국민의선택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적폐세력 규정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안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문 후보에게 "제가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는다고 말했다. 국민에 대한 모독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문 후보는 "국민이 무슨 죄냐"며 "국정농단 적폐세력이 어딘가. 구(舊)여권 정당이 적폐세력 아닌가. 그쪽을 국민이라고 하지 말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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