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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정리해고 강행한 OBS 언론 적폐를 청산하자!“
언론노조 “정리해고 강행한 OBS 언론 적폐를 청산하자!“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4.14 2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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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OBS 백성학 회장은 결단하라!”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우리사회 언론 적폐가 심각하다는 인식이 깊어가고 이런 언론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인천 경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공영방송인 OBS방송이 방송노동자의 대량 해고사태를 놓고 OBS 경영진과 노조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갈수록 갈등의 골이 깊어가는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위원장 김환균)이 14일 성명을 내고 OBS 희망노조지부와의 언론적폐청산에 대해 연대를 천명하고 OBS 경영진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언론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경인지역 지상파방송 OBS의 경영진과 대주주가 끝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려 하고 있다”면서 “오늘 OBS 사측은 13명의 OBS희망조합지부 조합원들에게 ‘경영상 해고 결정’을 통지했다. 지난 3월 15일 18명에 대해 해고를 예고한지 정확히 한달만이다”라고 지적했다.

OBS 경영진이 방송노동자 대량 해고를 강행함으로써 촉발된 OBS노사 갈등이 점차 화대일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OBS는 14일 오전 본사 사옥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고 즉각 철회”를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참한 언론노조 김환균 위원장이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언론노조는 이어 “OBS 구성원들과 전국의 언론노동자들, 언론시민단체, 무엇보다도 경기인천지역 시청자단체들의 반대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노동자에게 살인이나 다름없는 정리해고를 강행한 것”이라면서 “OBS의 언론노동자들은 지난 10년간 3차례에 걸쳐 임금 10%를 양보한 바 있다. 이번 정리해고를 막기 위해서 노동자들의 최후 보루나 다름없는 퇴직금까지 내놓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무부채와 영업 현금흐름 흑자 추세를 유지 중인 사측은 양보를 넘어 생존권을 유린했다”고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나아가 “경영상 합리적 근거와 정당성도 갖추지 못한 OBS의 막무가내 우격다짐 정리해고는 결코 허용될 수 없다. 기만적인 경영 위기 논리를 앞세워 언론노동자들의 고혈을 짜내려는 저열한 협박책 따위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면서 “촛불 광장의 국민들이 탄핵한 것은 박근혜에 국한되지 않는다. 재벌체제의 전면적인 개혁, 일자리와 근로조건을 위협하는 노동 개악의 중단도 국민의 명령 중 하나다”라고 경고했다.

언론노조는 다시 “언론노조는 정리해고를 강행한 OBS 대주주와 경영진을 오늘부터 청산해야 할 ‘언론 적폐’로 규정하고 조직의 명운을 건 싸움에 나서려 한다”면서 “우리는 단 한 명의 동료도 잃지 않을 것이며,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언론노조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방송을 사유화하고 농단한 이들이 다시는 언론계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결기를 다졌다.

언론노조는 덧붙여 “대주주 백성학 회장과 경영진에게 언론노조의 요구를 마지막으로 전달한다. 몇 시간 남지 않았다”면서 “이 사태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는 최동호는 후배들의 등에 더 이상 칼 꽂지 말고 대표이사로서 정리해고 철회를 선포하고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끝으로 “아울러 이번 사태의 원흉이나 다름없는 김성재 부회장의 퇴진 없이는 OBS에 새로운 미래는 도래하지 않는다. 몇 시간 남지 않았다”면서 “무능 무책임 경영으로 무너진 OBS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싶다면, 백성학 회장은 결단해야 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한편, OBS 경영진측이 노조의 대량해고를 강행함으로써 촉발된 OBS노사 갈등이 점차 화대일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OBS는 이날 오전 본사 사옥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에게 해고는 살인!”라면서 “인천 경기 수도권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일제히 OBS경영진을 명렬히 질타하고 있다”고 폭로하고, 향후 이들과 연대해 더욱 강도 높은 투쟁을 펼쳐나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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