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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 같은 토론 중에도 ‘뿜었다!’던 대목은?
살얼음 같은 토론 중에도 ‘뿜었다!’던 대목은?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4.26 0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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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선후보 토론회 ‘단일화 없다’ 확인.. 왜?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각당 대선 주자들이 장미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토론과 유세에서 잰걸음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JTBC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칼날 같은 ‘설전’ 속에서도 각당 후보들은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특히 이번 JTBC가 방송한 대선후보 토론회에선 문재인 후보는 ‘유-홍-안 단일화가 없다’는 것을 확인까지 받아두는 이색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선후보 토론회 하루 전날 국민의당이 의원총회를 열고 김무성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유-홍-안 단일화’ 방안이 제기 됐기 때문이다.

문재인 후보의 입장에선 JTBC 대선후보 토론회 생방송을 전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확실하게 ‘단일화 불가 확약’을 받아놓을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문재인 후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JTBC 대선후보 토론회가 25일 JTBC와 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경기 고양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JTBC주최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손석희 앵커는 사회를 보고, 문재인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 심상정 후보가 열띤 토론을 벌였다. 관련 화면을 갈무리했다.

때문에 문재인 후보는 토론회 말미에 문재인 후보는 각당 상대 후보들을 향해 일일이 ‘단일화 없다’는 언약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토론에 어눌하다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우려를 이번 JTBC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완전히 불식시키는 한 장면을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JTBC 대선후보 토론회에 참가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그동안 나란히 서서 진행했던 스탠딩 토론과 달리 네 번째 검증 무대에선 원탁에 둘러앉아 얼굴을 마주 보았다. 이날 JTBC 대선후보 토론회 방식의 차별화가 아닐 수 없다.

손석희 JTBC ‘뉴스룸’ 앵커의 진행으로 25일 JTBC와 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가 공동 주최하는 대선후보 TV토론이 2시간 50분 동안 진행됐다. 이날 JTBC 대선후보 토론회에서는 손석희 앵커를 비롯 다섯 후보 사이엔 토론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는 대화나 웃음이 넘치는 장면도 적지 않게 연출됐다.

반면, 이날 JTBC 대선후보 토론회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 운운하던 홍준표 후보와 문재인 후보 사이엔 고함까지 튀어나오거나 문재인 후보의 ‘이 보세요’라는 호칭을 문제 삼은 홍준표 후보가 원색적인 비방전 직전까지 가는 등 험한 상황도 연출됐다.

이날도 각 후보간 말실수도 속출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원탁에 마주 앉은 손석희 앵커를 가리켜 “제 맞은편엔 손석희 후보가 앉아계시고...”라고 하자 손석희 앵커는 당황한 듯 “저는 후보가 아닙니다”라고 말해 이날 JTBC 대선후보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과 방청객들로 하여금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JTBC 대선후보 토론회가 한창 무르익을 무렵 심상정 후보가 안철수 후보와 안랩 경영을 문제 삼고 “경영에서 손 뗀 지 10년도 넘었다”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게 안철수 후보가 과거 대표를 지냈고 현재 대주주로 있는 안랩의 ‘포괄임금제’를 계속해서 추궁하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뜬금없이 끼어들어 “(심상정 후보는) 말로는 못 이겨요”라고 말해 또 한 바탕 웃음바다를 연출했다.

이날 JTBC 대선후보 토론회는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렸다. JTBC 대선후보 토론회는 본래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가 본 제목으로 각 당 후보들이 저마다의 정책 토론에 역점을 두었다.

JTBC 대선후보 토론회에선 시간이 빠듯한 주도권 토론에 돌입하자 손석희 앵커가 한 사람 당 정해진 시간 속에서 주장, 반론, 재반론의 형식으로 진행한 ‘시간총량제 자유토론’에 대해 각 후보가 아쉬움을 나타내자 손석희 앵커는 “각 캠프에서 결정한 것이다. 사실 실 처음에 JTBC는 자유토론을 원했었다”고 말하자 홍준표 후보는 “JTBC가 제일 우리를 편하게 해준다. 토론도 마음 편하게, (스탠딩 토론은) 세워놓고 벌 서는 것도 아니고”라고 반응해 방청석에서 ‘우하하’ 웃음 소리가 퍼져나왔다.

JTBC 대선후보 토론회가 진진하게 진행된 이날 웃음 부분에 있어선 단연 홍준표 후보였다. 심상정 후보가 “밤새 (토론)하면 안되냐”고 말하자 손석희 앵커는 “제가 편성담당자는 아니지만 모든 후보가 합의된다면 밤새 토론을 할 수도 있다. 합의하느냐”고 각 후보들에게 묻자 홍준표 후보 “난 집에 갈테니 남아서들 하시라”고 말해 또한번 웃음소리를 이끌어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바른정당이 전날 의총에서 제안한 ‘3자 단일화’에 대해 묻자 이렇게 말하며 “유승민 후보가 뜻한대로 수구 보수를 밀어내고 따뜻한 건전 보수의 길을 가길 바란다. 유승민 후보님 힘내라”라고 말해 언론은 “심상정 후보 ‘굳세어라 유승민!’”이라고 보도했다.

바른정당 발(發) ‘유-홍-안 3자 단일화’에 가장 관심을 가졌던 대선 후보는 이해당사자에서 한 발 떨어져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는 이날 열린 JTBC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가장 먼저 단일화에 대한 생각을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물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차례로 물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JTBC 대선후보 토론회 말미에서 “세 분은 3자 단일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단일화 논란 당사자인 세 후보 모두에게 동시에 질문했다. 토론회가 시작되고 1시간 30여분이 지난 뒤에도 이날 내내 화제가 됐던 단일화가 주제로 떠오르지 않자 문재인 후보 스스로 가장 먼저 화두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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