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오는 5월9일 장미대선을 열흘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 문재인 안철수 양강 체제가 오히려 무너지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이날 오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4.4%,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2.8%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배로 벌어진 모습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13%,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7.5%로 4위로 상승했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5.4%였습니다.
이를 두고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양강구도가 깨졌다고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안철수 지지율은 지난주와 비교해보면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모두 지난주보다 각각 2.3%포인트, 5.6%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두 후보 사이 격차는 20%포인트 넘게 더 벌어졌다.
홍준표 후보는 자서전에 쓴 ‘돼지흥분제’ 때문에 쏟아진 비난과 질타의 논란 속에서도 지지율이 2.5%포인트나 상승했고 연이은 대선토론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심상정 후보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자신의 지지율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승민 후보도 0.5%포인트 상승하며 5% 선을 넘어섰다. 지역별 지지율 가운데 두드러진 곳은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 누구도 양보할 수 없는 야권 전지인 호남 지지율이다. 이곳에서 문재인 후보가 55.3%로, 지난주보다 오른 데 반해 안철수 후보는 10%포인트 가까이 크게 하락하며 31.1%에 그쳤다.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지지율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 지역에선 문재인 후보가 29.4%로 1위를 하며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안철수 후보가 지난주보다 6.7%포인트 하락하며 25.5%, 홍준표 후보가 4.2%포인트 올라 22.9%를 나타냈다. 역시 보수층의 결집을 노린 홍준표 후보의 약진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충청지역도 문재인 후보가 42.8%로 1위, 안철수 후보는 24.5%로 뒤를 이었다. 지난주 충청권 지지율이 집계되지 않았던 심상정 후보는 13.3%로 3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를 받아 유·무선전화 임의 전화걸기 방식을 통해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부터 사흘 동안 성인 남녀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1.8%, 신뢰도는 95%에 표본오차 ±2.5%포인트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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