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선거 당일 사정이 생기면 사전투표하세요
선거 당일 사정이 생기면 사전투표하세요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5.02 0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전투표 어디서 어떻게 참여해야 하나?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사전투표일이 다가오면서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열기가 어느때보다 높은 장미대선에 사전투표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아울러 사전투표에 대한 참여도와 관심도도 높다. 우선 사전투표일은 4일과 5일 양일간 사전투표가 실시되며 중앙선관위에서는 사전투표 참여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전투표를 권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4일과 5일 양일간 사전투표에서 사실상 5자구도로 치러질 이번 대선에서 각 후보들은 사전투표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전략에 부심하고 있는 모양새다. 네티즌들은 “최순실도 투표한다던제 우리는 당연히 사전투표에 나서야지”라며 서로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모양새다.

사전투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등은 별도의 사전투표 독려를 위한 프로그램을 가동해서 사전투표에서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사진은 30일 문재인 신촌 유세에서 수만명의 지지자들이 동시에 엄지 척을 해보이는 장관이 펼쳐졌다.

오는 5월 9일 장미대선에서 달라지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대선에선 처음으로 사전투표가 실시된다는 점인데 4일과 5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507개 투표소에서 누구나 거주지역을 불문하고 신분증만 있으면 사전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어디서든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는 매우 편리한 제도다.

30일 사전투표를 위한 투표용지가 인쇄를 마쳤고 오는 3일부터는 여론조사 공표도 금지(2일까지 실시한 조사는 공표 가능)된다. 막판 ‘깜깜이’ 판세 속에 누가 더 많은 지지층을 사전투표장으로 이끄는지가 당락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각 후보들은 기선을 제압하는 의미에서 사전투표 독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상 첫 조기 대선을 위한 투표용지 인쇄가 이날 시작됐다. 오늘 이후에는 후보 단일화 등으로 사퇴하는 후보가 나오더라도 투표용지에는 표시되지 않는 대신 투표소에 사퇴 안내문이 게시된다. 사전투표 역시 마찬가지다.

전국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가 지정한 인쇄업체 40여 곳에서 대통령 선거 투표용지 인쇄 작업이 이날 일제히 시작됐다. 투표용지 크기는 가로 10㎝, 세로 28.5㎝로, 대선 후보로 등록한 15명의 이름이 모두 인쇄된다.

다만 이미 후보 사퇴를 선언한 통일한국당 남재준, 한반도미래연합 김정선 후보의 이름 옆 기표란에 ‘사퇴’라는 까만 글씨가 함께 표기됐다. 하지만 지금 이후부터는 추가로 사퇴하는 후보가 나오더라도 투표용지에는 별도의 표시가 되지 않는다. 투표용지 인쇄가 후보 단일화의 1차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따라서 이번 대선도 사실상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후보의 5자 구도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앞으로 추가로 사퇴하는 후보가 나오면 투표 당일 투표소에 사퇴 안내문이 게시된다. 오는 9일 본 투표에 앞서 재외국민 투표는 닷새 전부터 시작돼 이날 마감되고, 내일부터는 선상투표가 이뤄진다. 사전투표는 4일 5일 양일간 실시된다.

다음 달 4일과 5일에는 사전투표가 진행되는데 신분증만 있으면 별다른 신고나 신청 없이 전국 어디서나 미리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아울러 투표소 위치는 집으로 오는 안내문이나 시·군·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3년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는 2014년 지방선거와 2016년 총선에서 두 차례 실시된 적이 있지만 대선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은 11.5%였고 지난 총선에선 12.2%를 기록했다. 지난 총선의 전체 투표율은 58%였는데, 이 중에 사전투표가 차지하는 비중은 5분의 1(21%)에 이르렀다. 2012년 대선 총 투표율(75.8%)을 적용하면 이번 사전투표율은 적어도 15~16%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이번 대선부터 투표에서는 ‘인증샷’에 지지하는 후보의 선거기호를 손가락 등으로 표시할 수 있게 됐다. 각 후보 캠프는 사전투표 단계에서 인증샷 물량공세가 이뤄지면, 사전투표 당일은 물론 본투표일(9일)까지도 민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각 캠프는 사전투표 기간이 징검다리 황금연휴와 겹친 점에 착안해, ‘여행’과 ‘투표’를 연결지으려 갖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쪽은 ‘먼투족’(먼저 투표하는 이들) 마케팅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30일 사전투표율 25%를 목표로 이해찬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중심의 ‘먼저투표위원회’(가칭)를 구성하기로 했다. 사전투표 기간에 여행을 떠나는 이들을 위해 정책홍보 누리집 ‘문재인1번가’에 관광명소와 사전투표소 장소를 안내하는 가상의 여행상품 ‘얼리버드 티켓’ 페이지를 오픈하는가 하면, 투표 참여 인증샷을 올리는 페이지도 제작 중이다. 사전투표에서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쪽은 안 후보가 개발한 백신 프로그램의 이름을 딴 ‘브이스리’(V3) 캠페인으로 문재인 후보와 사전투표에서 맞설 예정이다. ‘투표한 뒤(Vote) 휴가 가고(Vacation) 승리하자(Victory)’는 의미의 V3 캠페인은 사전투표부터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하겠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안철수 후보와 소속 의원들, 지역위원장, 당원이 사전투표 참여 인증샷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유명인사들의 동참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캠프도 사전투표에서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사전투표 당일 홍준표 후보를 찍은 뒤 인증샷을 에스엔에스 등에 올리면 추첨이나 선착순으로 500명을 선정해 ‘집권 이후’ 청와대에 초청하는 이벤트를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 230조(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한다”며 이같은 사전투표 관련 행사에 대해 금지를 통보했다. 자유한국당은 보수층의 사전투표소 발걸음을 재촉하기 위해 ‘홍준표-문재인’ 양강 구도를 강조하는 홍보물 등을 제작할 예정이다. 사전투표부터 홍준표-문재인 양강구도를 형성하겠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등 에스엔에스 홍보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 쪽도 사전투표 인증샷 캠페인 등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은 인증샷 캠페인으로 사전투표를 호소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은 젊은층 투표율 제고를 위한 ‘인증샷 데이’ 이벤트 등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대선후보들이 오는 4~5일 사전투표 독려에 힘을 쏟고 있다. 주말부터 대선일인 9일까지 연휴가 이어지면서 선거 당일 투표율이 저조할 수 있는 만큼 사전투표로 지지표를 확실하게 확보해놓겠다는 것이다.

이번 사전투표부터 달라진 인증샷에 대한 조항도 각 후보는 사전투표 선거일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투표인증샷을 게시하는 행위를 허용한 개정 선거법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사전투표는 부재자 신고 없이 주소지가 아닌 곳에서도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