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문재인 "어대문 아닌 '투대문' 사전투표 독려"
문재인 "어대문 아닌 '투대문' 사전투표 독려"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7.05.03 2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 "'마, 문재인 다 된 거 아이가' '나 한 사람 안 한다고 뭐 별일 있겠능교' 이렇게 하면 말짱 도루묵이죠? (중략)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 하면 큰일 납니다.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 문재인) 이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일 고향인 경남을 찾아 내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사전 투표 독려에 열을 올렸다. 사전 투표 참여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2030 세대의 지지를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와 진주시에서 잇달아 열린 집중유세에서 직접 '투대문'을 외치며 유세 현장을 찾은 시민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그는 "25%, 1,000만명이 목표인데 가족들, 친구들과 사전 투표에서 바람을 일으켜주고 '투대문' 만들어주겠느냐"고 외쳤다. 앞서 그는 사전 투표율 25% 달성 시 홍대 거리에서의 프리허그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격차가 벌어진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 만드는 것은 여론조사가 아니라 투표"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지난 2012년 제18대 대선을 언급하며 "앞으로 5일,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도 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경남 진주시 촉석로 차 없는 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지역 집중 유세 때와 달리 이날 유세 현장에선 '나 먼저 사전 투표 하고 놀러갔다고!'라는 문구와 함께 4~5일 치러지는 사전 투표 진행 시간을 적은 팻말 등 투표를 독려하는 푯말들이 눈에 띄었다.

연설 마지막에 이르러서 문 후보는 "5월9일 '투대문'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 내일 모레 사전 투표에서 꼭 보여주실 거지요"라고 물으며 재차 투표에 참여해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경남 거제 출신인 문 후보는 고향 표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저의 어머니가 진주 강씨다. 제가 진주 강씨 외손이니까 '이번에는 마 우리 갱남에서 문재인 씨게 밀어줄기다' 기대해도 되겠느냐"는 문 후보의 말에 진주 시민들은 환호를 질렀다.

문 후보는 두 곳 모두에서 "거제의 바닷바람 맞으면서 컸다. 마산 창원의 노동자들이 저를 노동변호사로, 경남의 시민들이 저를 인권변호사로 키워주셨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이곳에 계시고 저도 대통령을 마치면 양산 집으로 돌아와 여생을 보낼 것"이라며 고향 표심 잡기에 나섰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