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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불만 의혹 제기 ‘봇물’ 대책은 따로 없나?
투표용지 불만 의혹 제기 ‘봇물’ 대책은 따로 없나?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5.05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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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대체 누가 이따위로!” 불만 폭발!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오는 9일로 예정된 투표일에 앞서 사전투표가 실시된 첫날 4일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들로부터 제기된 투표용지 논란이 폭발했다.

투표용지 칸이 좁다는 것으로, 투표용지 제작에 대한 불만부터 투표용지 디자인까지 국민들은 투표용지 때문에 혹시 내 한표가 사표가 되지 않을까 우려를 표명하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면서 투표용지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투표용지를 받아든 유권자들은 “대체 누가 이따위로 투표용지를 디자인 했느냐!”며 분기탱천한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4일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결과 사전투표 첫날 사전투표에 참가해 투표용지를 받아든 유권자들은 한결같이 투표용지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아울러 투표용지 관련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계정을 통해 “사전투표하신 분들의 원성이 자자하다”면서 “투표용지의 칸이 너무 좁아 칸에 제대로 찍기 어렵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투표용지에 대해 유권자들의 불만과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가운데 4일 실시한 사전투표 첫날 투표용지를 둘러싼 불만과 의혹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표용지 관련 설명 이미지로 이를 그대로 갈무리했다.

손혜원 의원은 그러면서 투표용지 디자인 이미지와 함께 “비스듬히 시작~ 서서히 세우며 꾹~”이라는 투표용지에 투표 도장 찍는 정확한 방법을 안내하는 그림을 올렸다. 사표를 막자는 아주 쉽게 설명된 그림이다.

손혜원 의원이 공개한 투표용지 그림에는 좁은 투표용지에 도장을 비스듬히 세워서 선에 맞춰 찍으면 도장이 투표용지 좁은 칸을 벗어나는 확률이 줄어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투표용지를 반으로 접을 때 수평으로 접으면 도장이 다른 칸에 번져 무효표로 처리될 수 있으므로 세로로 접어야 한다.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다룰 때 절대 주의해야할 요인으로 보인다.

투표용지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 첫날 최종 투표율이 11.70%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반면 손혜원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이날 투표용지 관련 글에는 4일 오후 9시 현재 “투표용지와 도장은 누가 설계했는지... 이런 가이드가 필요하다는 게 답답하네요. 개표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유효표 여부를 결정할 때 ‘선거인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를 추정해서 최종적으로 결정한다고 합니다. 선거인이 어떤 후보를 찍을지 결정했다면 적어도 ‘투표 용지에 도장을 찍는 과정’에서는 오류가 발생할 수 없도록 설계를 해야 할텐데 답답합니다”라고 투표용지에 대해 의혹까지 제기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투표용지 불만은 적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정말 이렇게 투표용지 안내이미지까지 만들어야 할 상황이라면, 구조적으로 투표용지 디자인이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투표용지에 도장을 찍는 영역의 크기부터, 바로 접어도 번짐이 적은 용지 등 디테일에 대한 부분까지 한 번 제대로 잡아놓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라고 했고, “투표용지 논란이 선관위 공무원들의 안일한 접근 때문에 현재의 이런 결과물이 나왔다면, 의원님께서 투표용지 문제제기를 꼭 해주세요. 그래서 사표를 1%라도 줄일 수 있다면 무엇보다 의미가 큰 ‘디자인 결과물’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해, 사실상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찍은 표가 투표용지로 인해 사표가 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투표용지 불만은 이에 끝나지 않는다. “대전 중구 문화2동 사전투표용지 이상합니다. 투표용지 칸 간격이 여백없이 선으로 나뉘어 있어서 인주 찍을 때 애먹었으며 프린터 앞에서 일련번호 없는 프린트물로 관리자가 따로 일련번호 절취선에서 떼는 것 없이 프린트앞에서 직접 제손으로 받아서 기표소에 들어가서 투표했어요. 기억은 가물하지만 청인도 없었던 것 같고요”라고 투표용지 관련 의혹과 함께 투표용지 관련 불편을 토로했다.

한 네티즌은 투표용지 관련해서 “공직선거법 제151조, ⑦ 제1항 또는 제6항에 따라 투표용지를 작성하는 때에는 각 정당칸 또는 후보자칸 사이에 여백을 두어야 하며, 그 구체적인 작성방법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규칙으로 정한다”라고 투표용지 관련 법규를 들고 나와 “투표용지 관련 현재 인터넷에서 많은 민원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두 가지로 출력하고 있다는 증언들인데요, 공직선거법 제151조 7항에서는 투표용지에는 후보자와 후보자 사이 간격을 두어야 한다고 되어있습니다. 빠른 조사가 필요합니다!”라고 투표용지 디자인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투표용지 관련해서 네티즌들은 “(손혜원 의원이 이미지로 설명한 투표용지 관련 글에 대해) 저도 저렇게 했죠. 생각보다 칸이ㅡ작긴 했어요”라고 했고, “이 글 (투표용지 안내 글을) 본 후에 아주 신중하게 엄지 척 하고 왔습니다. 쌩유~~”라고 투표용지 관련 소감을 밝혔다.

투표용지 관련 글에는 투표용지가 두가지라는 의견도 개진됐다. “의원님 이미 아실 거라 생각하지만 지금 투표용지가 두 가지인 것 때문에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안으로 공식적인 확인이 있어야 내일 혼란을 막지 않을까요. 힘드시겠지만 빠른 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는 투표용지 관련 글은 향후 또다른 투표용지 관련 논란을 야기할 소지도 있어보인다.

페이스북 아이디 ‘초향’은 투표용지 디자인 관련해서 무효표 유도를 의심했다. “이윤정 오이 홍혜성 잘 기억해둬!! 무효표 나오게 하려고 수작쓰는 거 같다ㅠㅠ”라고 했고, “올려주신 이미지는 예전 투표지 아닌가요? 이 사진이 정상투표지 입니다. 침범하지 않도록 지난총선부터 적용한 걸로 기억합니다만...”이라고 또다른 투표용지를 별첨하기도 했다.

투표용지 해명에 대해서도 “투표용지 칸에서 살짝 벗어나는 정도는 괜찮다는 말도 들어서 너무 조바심 내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 근데 그림처럼 하면 100% 투표용지 칸을 조금 벗어나던데요 ^^”라고 출처가 불분명한 내용을 알리는 글도 있었으며, “너무 심하더군요. 어른신들은 많이 힘들듯... 의도가 있어 보이네요. 왠만한 상식으로는 이렇게 디자인 하지 않지 않나요? 사용자 입장에서 디자인 하는 게 상식인데...”라고 투표용지로 인해 분기탱천한 마음을 드러냈다.

투표용지 관련 불만은 결국 선거관리위원회에게 쏟아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투표용지 디자인에 대해 “선관위가 문제있어 보임.. 미리 ‘시민단체’ 등에 투표용지를 보이고 불편하지 않게(무효표 방지) 투표용지를 만들었어야 했었음.. (투표용지를 50%늘렸었으면.. ㅉㅉ 인주가 아닌 잉크번짐 현상도 문제 있어 보임..”이라고 투표용지 관련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투표용지에 대해 “경기도 용인 기흥구 투표용지는 칸이 붙어 있었어요. 칸이 너무 좁고 후보간에 빈 공간조차도 없어서 40대 중반인 저희부부도 찍기 힘들었어요. 조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라고 했고, “이게 사실인가요? 투표하고 와서 이 글을 봤는데 1번 받았나 싶거든요. 그렇게 추론하는 이유가 제가 도장 찍으며 진짜 이번엔 잘못하면 밑에 찍히겠네라는 생각을 했어서인데... 사진을 안 찍어둔게 ㅠ.ㅠ”라고 투표용지가 의도적으로 제작된 게 아니냐는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 외 투표용지 관련 글에선 “방금 투표하고 온 사람인데요 제 경우에는 그림대로 했다가 선 다을 뻔했습니다. 제가 투표한 투표용지 투표도장은 두꺼워서 선 밖에서 비스듬이 찍었는데 ㅋㅋ 반대편 선 끝에 닿을 뻔했더라고요”, “의원님! 전주한옥마을에 관광객이 엄청난데 근처 사전투표소 안내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한옥마을 주변 풍남문-오목대근처 지도입니다! 중앙초등학교가 사전투표소 입니다! 투표용지 디자인팀이 좀 더 자세하고 보기 쉬운 안내도 만들어서 올려주시면 좋을 거 같다는 의견이 많아서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벌써 투표를 했는데 이번 투표용지는 꽤 길더군요 혹시 접었을 때 투표용지에 인주가 번지면 어떨까 호호 불었는데 투표용지 때문에 무효표가 안됐으면 합니다”라는 등 투표용지 관련 불만과 의혹의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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