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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하는 우상호' 당내 조정자 역할로 '호평'…대선 때도 역할 충실
'퇴임하는 우상호' 당내 조정자 역할로 '호평'…대선 때도 역할 충실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7.05.12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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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로 1년간의 임기를 마친다. 우 원내대표는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행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당선이 가장 최고의 순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고별 기자간담회를 갖고 1년의 원내대표 활동을 마무리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내대표 당선 후 '민주당이 변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하겠다', '수권정당으로 거듭나서 3자구도로 대선을 해도 승리할 밑받침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젊은 정치세대 주자로서 운동권 출신 정치인이 유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제가 내세운 최종 목표는 정권교체였다. 수권정당을 만든다는 목표로 1년을 달려왔고 예기치 않게 탄핵이 됐고, 제 임기 중 탄핵 정권교체까지 진행돼서 나름대로 기승전결이 됐다"며 "도와준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밝게 웃으며 퇴임 기자회견하는 우상호

그는 가장 아쉬운 일을 묻자 "올해 1~3월 적폐청산을 내건 국회에서 경제민주화 관련 상법개정안, 검찰개혁 입법을 완성하지 못한 것"이라며 "그것은 후임 원내대표의 몫(으로 남기겠다)"고 언급했다.

우 원내대표는 재임 기간 안민석·도종환·박범계·손혜원·조응천 의원 등과 함께 비공개 TF를 꾸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치는 데 앞장섰다. 대선 전 개헌 구성을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분출되는 시점에는 양측을 설득해 의원총회에서 일치된 견해를 끌어내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 국회 처리 과정에서는 원내대표실에 상주하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당시 여당의 탄핵찬성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의 갈등이 벌어질 때마다 공개적인 비판 대신 침묵을 지키거나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며, 결과적으로 당의 분란이 외부로 확산되는 것을 막았다. 대선에서는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도왔다.

우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호평이 쏟아진다. 한 당직자는 "우 원내대표는 드러나지 않게 갈등을 조율하는 역할에 능하다. 조직에서 꼭 필요한 유형의 사람"이라며 "대통령 선거에서도 봄봄유세단을 이끌고 전국의 소도시를 도는 등 궂은일을 도맡아 처리했다"고 평가했다.

우 원내대표의 향후 거취를 두고 통입부장관 입각설이 나오기도 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입각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 같은 사람은 뒤로 물러앉고 신선하고 유능한 인재가 문재인 정부 초기 내각에 등용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차기 입각설, 서울시장 출마설도 제기된다.

그는 대선 기간 '정의당에 대한 지지는 다음 선거에 해도 괜찮다'는 발언으로 진보진영 안팎의 비판을 받은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민주당이 나태하거나 오만할 때 심상정 후보와 정의당이 개혁의 견인차가 돼 달라. 정의당의 존재는 우리 정치에서 소금과 같은 역할"이라고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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