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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靑 지하벙커서 20분간 NSC 상임위 첫 주재 "北도발…깊은 유감"
문재인 대통령, 靑 지하벙커서 20분간 NSC 상임위 첫 주재 "北도발…깊은 유감"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7.05.14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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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과 대화가 가능해도 태도 변화가 있을 때에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의 명백한 위반일뿐 아니라 한반도는 물론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행위"라고 규정하면서 "우리 정부는 이를 강력히 비판한다"고 말했다.

특히 "취임식에서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린바 대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 제가 할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그럼에도 이번 도발이 대한민국 신정부 출범한지 불과 며칠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동시에 엄중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에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어떤 군사적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주문했으며 외교당국에는 "미국 등 우방국 국제사회와의 공조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5시27분께 평안북도 일대에서 불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며 "비행거리는 약 700㎞로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2017.05.14. (사진=청와대 제공)

또 "군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3축 체제 구축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한 억제력을 빠른 시일 내에 강화해 나가기 바란다"며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추진상태를 점검해 속도를 높이라"고 지시했다.

각 부처에는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업무에 소홀함 없이 충실하기 바란다"며 "북한의 도발 관련 위기를 철저히 관리해 국민이 생업이 안심하고 종사할 수 있게 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국민들에게는 "새 정부가 북한의 도발을 인지하고 빠르게 NSC를 개최해 신속하고 단호히 대응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도 새 정부의 조치를 믿고 안심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순진 합참의장으로부터 화상으로 상황 보고를 받고 국정원·국방부·외교부·통일부로부터 부처별 대응 방안도 보고받았다. 이날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문 대통령은 관저에 머물며 추가 상황시 보고를 청취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대화의 전제로 언급한 북한의 태도변화에 대해 "북한과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북핵 문제 해결을 1번 과제로 생각한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방법은 조금 더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일명 '청와대 지하벙커'로 불리는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오전 7시부터 열렸다. 문 대통령은 회의 시작 1시간 뒤인 오전 8시부터 참석해 20분간 주재했다.

새 정부 인선이 완료되지 못한 탓에 김 실장과 한민구 국방·윤병세 외교·홍용표 통일부 장관,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등 박근혜정부 인사들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참석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도 배석했다.

일각에서는 한반도 안보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할 때 안보실 인선이 먼저 이뤄졌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안보실 인선이) 중요하다는 것 알고 있고 여러가지 고려하고 있다"며 "정권이 바뀌어도 국가는 연속되는 것이라서 시스템에 따라 빈틈없이 대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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