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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문재인 정부 첫 원내대표? 우원식·홍영표 2파전
민주당, 문재인 정부 첫 원내대표? 우원식·홍영표 2파전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7.05.16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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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6일 문재인 정부 첫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3선의 우원식·홍영표 의원 2파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향후 당청관계, 야당과의 협치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원내대표 선거 출사표를 던진 우 의원은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한다. 우 의원은 당내에서 김근태계 또는 범주류로 분류된다. 그는 여소야대 국회에서 야당과 정치협상을 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우 의원은 민주당이 2013년 조직한 을지로위원회에서 4년간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노사분규, 갑을관계 해결에 힘썼다. 을지로위원회 활동이 성과를 거두면서 소속 의원 57명까지 늘어나는 등 당내 입지를 다져왔다.

반면 홍 의원은 청와대와의 협력에 무게를 싣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에서 상황실장을 맡을 정도로 문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이다. 긴밀한 당·정·청 관계를 토대로 문 정부의 개혁입법에 동력을 싣겠다는 구상을 내세우고 있다.

우상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중앙위원회의에서 신임 원내대표에 출마를 선언한 우원식(가운데) 의원, 홍영표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홍 의원은 전날 소속 의원에게 '또다시 참여정부-열린우리당의 불협화음이 재연돼선 안 된다'는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당·정·청 일체화가 국정 운영에 중요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당내에서는 우 의원이 재출마인 만큼 다소 앞서 있다는 평이 나온다. 민주당의 주축 중 하나인 86세대 출신인 우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 1차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지만, 결선에서 7표 차이로 우상호 현 원내대표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우 의원은 지난 경선에서 석패한 뒤 1년간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했다. 정책쇼핑몰 '문재인 1번가'를 벤치마킹해 '우원식 2번가'를 만드는 등 친문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묵묵히 을지로위원회 활동을 한 공로와 1년 전 석패에 대한 동정표가 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홍 의원이 대표적 친문(친문재인)계 인사인 김태년·윤호중 의원과 단일화 후 출마했기에 숨은 지지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해석도 있다. 특히 추미애 대표가 전날 친문계 인사 중심의 당직인선안을 발표하면서 원내대표도 친문계 인물 쪽으로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원내대표 선거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원내대표는 당 운영방향 뿐만 아니라 원내 상임위 배분, 친소관계 등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상당 부분 작용하기 때문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오랫동안 준비한 우 의원이 다소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원내대표 선거는 원래 예측이 가장 힘든 선거라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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