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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청와대는 박원순 변양군 양대 산맥
문재인 청와대는 박원순 변양군 양대 산맥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5.1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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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양균 박원순 양대 산맥으로 청와대 조각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 구성에 있어 철저히 자신의 주변인물을 배제하고 박원순계와 변양균계 인사들로 청와대 조각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이번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변양균 전 실장이 급부상했다. 일각에선 변양균 사단과 박원순맨들로 문재인 청와대가 양대 중추가 됐다고 한다.

변양균 전 정책실장은 노무현 정권말기 ‘신정아 - 변양균 스캔들’로 청와대에서 물러났다. 이런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정아 사건 주홍글씨를 딛고 수면위로 재부상하고 있다.

변양균 전 실장이 급부상하는 데는 지난 11일 청와대가 발표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변양균 전 실장과 인연이 깊기 때문인데, 실제로 이날부터 관가(官家)에서는 “‘변양균 라인’이 문재인 정부에서 다시 실세로 떠오르는 것 아니냐”라는 말들이 무성했다.

변양균 신정아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변양균 전 실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급부상하면서 과거 잊혀졌던 주홍글씨가 선명하게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신정아는 당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학력위조 논란까지 당시 변양균 신정아 사태는 정가와 언론을 뒤흔들었다.

이정도 비서관은 변양균 전 실장이 지난 2003년 기획예산처 차관 당시 비서를 했다. 변양균 전 실장이 장관에 오르자 이정도 비서관도 장관실 비서를 맡았다. 변양균 전 실장이 2004년 청와대로 들어가 정책실장을 맡았을 때도 서기관으로 이정도 비서는 승진해서 청와대 행정관으로 변양균 전 실장과 같이 입성했다.

이어 홍남기 신임 국무조정실장도 변양균 전 실장이 청와대에서 정책실장으로 일할 때 2005년 1월부터 2006년 6월까지 경제정책수석실 정책보좌관으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홍남기 실장은 변양균 전 실장과 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관가에서는 “이 두 인물의 인선 뒤에는 변양균 전 실장이 있는 것 아니냐”라며 “신정아 사건 여파가 있기 때문에 변양균 전 장관이 전면에 나서지는 못하겠지만 뒤에서 실세 노릇하는 것 아닌가”라고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변양균 전 실장은 전직 관료 모임인 ‘10년의 힘 위원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다듬는 일을 도왔다. 또한 지난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에도 후원금 1000만원을 보내는 등 후방 지원을 계속 해왔다.

이를 두고 세간에는 박원순맨과 변양균 사단의 양대 주축으로 청와대가 꾸려졌다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오히려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최근 속속 진용을 갖춰가고 있는 ‘문재인 청와대’ 조각의 현재까지의 특징은 바로 변양균 박원순 양대 주축 모양새다. 14일까지 발표된 인선에선 박원순 서울시장과 가까운 인사들이, 특히 경제 라인에선 ‘변양균 사단’이 약진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변양균 전 실장의 재부상을 놓고 일각에선 “노무현 정부 시절 ‘늘공’이 ‘금값’이 될 거다”라는 이야기가 일찍부터 나왔다. 19대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주요 여론조사에서 앞서 나가면서부터 관가 안팎에서 나돈 말이다. 문재인 후보는 정치적으로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국정철학이 다른 만큼 당선되면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공무원이 새 정부에서 중용될 수 있을 거란 판단 때문이었다.

‘늘공’은 ‘늘 공무원’의 준말이다. 청와대에 파견 간 직업공무원을 이르는 말로 쓰인다. 예상대로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노무현 정부 때 늘공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변양균 전 실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때 비서실장·민정수석비서관 등을 맡았던 만큼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공무원에 대해 적지 않게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양균 신정아 주홍글씨에도 불구하고 변양균 전 실장이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변양균 재부상이 설왕설래 하는 가운데 실제 이런 관측이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지난 12일 문재인 정부 첫 국무조정실장으로 임명된 홍남기 전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과 ‘비고시’ 출신으로 대통령 비서실 총무비서관에 ‘깜짝’ 발탁된 이정도 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은 모두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일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도 변양균 전 실장과 함께 일했었다.

아울러 변양균 전 실장처럼 당시 청와대 파견 공직자들의 면면을 보면 이미 문재인 대통령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인사가 많이 있다. 2006년 7월부터 2007년 9월까지 청와대 정책실장(장관급)을 맡았던 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장차관들로 조직된 모임인 ‘10년의 힘’을 이끌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경제 공약을 다듬어왔다.

변양균 전 실장보다 앞서 2004년 1~6월 정책실장을 했던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과 차관급인 수석비서관을 맡았던 윤대희 전 국무조정실장, 김영주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도 ‘10년의 힘’ 주력 멤버로 알려져 있다.

차기 내각 후보군에도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근무 경험을 한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경제부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이용섭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혁신관리수석비서관을 맡았고, 이후 노무현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도 지냈다. 청와대 경제정책수석비서관을 지낸 윤대희 전 국무조정실장도 경제부총리 후보로 거론된다. 관료 출신은 아니지만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경제보좌관을 했던 조윤제 서강대 교수도 경제부총리 또는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거명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로 꼽히는 오영호 전 KOTRA 사장과 우태희 산업부 2차관도 노무현 정부에서 각각 산업정책비서관, 산업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을 맡았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파견 경험이 있는 현직 장차관급 인사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주형환 산업부 장관,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등을 꼽을 수 있다. 다만 정권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들의 유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신 현재 1급 고위직이나 실·국장 중 노무현 정부 근무 경험이 있는 인사들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신동권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김용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유재수 금융위원회 기획조정관, 김현준 국세청 기획조정관, 구윤철 기재부 예산총괄심의관 등이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일했다.

현재 ‘친정’ 부처를 떠났지만 과거 인연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인사도 있다. 예컨대 기재부 출신인 윤종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대표부 대사, 한명진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소통국장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한 한 고위 공직자는 익명을 전제로 “인사와 관련해 아직 어떤 언질도 들은 적이 없다”며 “고위 공직급 인사는 과거 경력은 물론 여러 측면을 고려해 이뤄지기 때문에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이유로 이름이 자주 거론되는 게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청와대가 신뢰 관계가 있고 정무적 호흡을 맞추기 쉬운 공무원을 등용하는 걸 문제 삼을 수 없다”면서도 “다만 자칫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도록 능력 중심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인물을 발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문재인 참모진들을 변양균 박원순맨 양대 산맥으로 구분했을 때 우선 임종석 비서실장은 2014~2015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며 박원순 시장과 호흡을 맞췄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1년6개월을 근무하고, 부시장직을 내려놓고 다신 야인으로 돌아갔다. 그런 임종석 실장을 문재인 대통령이 영입 1순위로 낙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그를 찾아 삼고초려한 끝에 민주당 대선 경선 캠프에 합류했다. 경선과 대선 기간 중 후보 비서실장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장 자리까지 올랐다.

14일 임명이 발표된 하승창 사회혁신수석은 임종석 실장의 서울시 정무부시장 후임이었다. 하 수석은 2011년과 2014년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장 선거 캠프에서 선거 총괄을 맡아 ‘박원순의 복심’으로도 불렸다. 박원순 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선대위 사회혁신위원장’으로 영입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 자문그룹의 핵심 인사인 김수현 사회수석도 2014~2017년 서울시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장으로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뒷받침했다. 조현옥 인사수석도 2011년 선거 캠프에서 박원순 시장을 도왔다. 이후 박원순 시장 취임 직후 서울시에 들어가 여성가족정책실장을 지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임종석 실장이나 김수현·조현옥 수석의 경우 서울시에서 한때 근무한 경력이 있어 박원순맨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박원순맨으로 불릴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이들이 청와대에 입성하는 데 있어 박원순 시장과의 과거 경력이 고려된 것도 아니다”고 애둘러 설명했다.

반면, 청와대 경제라인은 변양균 사단이라는 판단이다. 노무현 청와대에서 정책실장을 지낸 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과 가까운 인사들도 잇따라 등용되고 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이정도 총무비서관이 대표적이다. 또한 청와대 정책실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동연 아주대 총장은 ‘변양균 장관’ 시절 기획예산처의 전략기획관이었다. 변양균 전 장관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출신 장차관 인사들로 구성된 ‘10년의 힘’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경제정책 공약 등을 조언해 왔다. 변양균 전 장관이 정책실장으로 있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비서실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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