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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오찬 회동, 박근혜표 ‘최후의 오찬’일까?
청와대 오찬 회동, 박근혜표 ‘최후의 오찬’일까?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5.19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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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오찬 회동 ‘송로버섯, 삭스핀, 캐비어’ 나올까?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청와대 오찬 회동이 국회 5개 정당 원내대표들을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9일 오후 현재 계속되고 있고, 청와대 오찬 회동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청와대 오찬 회동이 이처럼 주목받는 이유는, 청와대 초호화 오찬 회동을 박근혜씨가 이정현 대표와 ‘친박’ 인사들에게 내놓은 것이 혈세를 낸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 것 때문으로 보인다.

언론에 따르면 19일 예정된 청와대 오찬 회동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낮 청와대에서 열리는 여야 5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 때 직접 요리실력을 발휘한다. 김정숙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시절에도 당 인사들에게 손수 만든 음식을 대접한 것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이날 청와대 오찬은 박근혜씨 청와대 오찬과는 달리 정성껏 준비한 ‘소박한 청와대 오찬 회동’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 오찬 회동의 끝판왕, 지난 2015년 8월 유난히도 더웠던 폭염 때문에 전국 국민들이 폭서로 시달리면서도 전기요금 폭탄이 무서워 에어컨도 제대로 켜지 못하고 염열의 여름을 나고 있을 때 청와대에선 단지 여당 지도부가 새로 구성됐다는 이유로 송로버섯과 상어지느러미 요리, 캐비어 등을 내놓은 초호화판 청와대 오찬 회동이 국민들의 하늘을 찌르는 분노를 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김정숙 여사께서 청와대 오찬 회동 후식을 직접 요리하실 것”이라면서 “청와대 오찬 회동이 끝나고 돌아가실 때 선물로 드릴 보양식도 손수 준비하시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정숙 여사는 이날 청와대 오찬 회동에 참석하지 않는 만큼 실무진을 통해 여야 원내대표에게 요리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숙 여사는 평소에도 문재인 대통령 지인과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을 집으로 초대해 요리를 대접할 정도로 음식 솜씨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숙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당 대표로 있을 때인 2015년에도 종로구 구기동 자택으로 민주당 인사들을 초청, 직접 음식을 대접한 바 있다. 당시 김정숙 여사는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농어 2마리를 사와 직접 회를 뜨고 군소와 전복, 농어알조림, 가지찜, 가리비 등을 상에 올리는 등 ‘내조 정치’에 적극 나섰다.

반면, 박근혜씨의 청와대 오찬 회동은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일부 언론은 당시 청와대 오찬에 대해 “박근혜의 남자 이정현 향한 송로버섯 애정 뭇매”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5년 8월 11일 과거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이정현 신임대표 등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차 회동에서 송로버섯 캐비어, 상어지느러미 요리 등의 최고급 요리로 대접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4년 김무성 전 대표와 가진 청와대 오찬 회동에는 중식 요리를 대접한 것에 비해 이정현 대표와 새누리당 지도부가 모인 이날 청와대 오찬 회동은 초호화판 식사 대접함으로써, 이정현 신임대표에게 각별한 애정을 표시한다는 것도 좋지만 한끼 밥에 국민혈세 수억원을 쏟아붓는다는 해석이 국민들의 감정을 정면으로 거슬렀다.

일부 실업과 취업난에 수년간 시달리던 네티즌들은 “金樽金酒美酒 千人血 미주는 천인혈이요 玉盤嘉肴 萬姓膏 옥반가효는 만성고라 燭漏落時 民淚落 촉루락시 민루락이면 歌聲高處 怨聲高 가성고처 원성고”라는 이몽룡의 시를 퍼나르면서 박근혜의 초호화 청와대 오찬을 맹렬히 비난했다.

이는 곳 민심과 완전히 동떨어진 탐관오리 변학도를 신랄하게 꾸짖은 이몽룡의 시로 알려졌는데, “금주미주 천인혈이요- 금잔에 담긴 맛있는 술은 천백성의 피를 뽑은 것이고, 옥반가효 만성고라 - 옥쟁반에 담긴 맛나는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을 짜낸 것이라. 촉루락시 민루락이면 - 너희들 촛대 흐르는 촛물은 만백성들의 눈물이요, 가성고처 원성고라. - 노랫소리 높은 곳에 백성들의 원망하는 소리가 높구나”라는 뜻이다.

실제 박근혜씨의 청와대 오찬 회동 당일 식탁에 올라온 송로버섯이 누리꾼들의 화제에 올랐다. 송로버섯은 유럽 사람들이 최고의 진미로 꼽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나지 않고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값비싸기로도 유명한데, 2010년 11월 이탈리아에서 송로버섯 900g이 1억6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몰에선 냉동 송로버섯이 500g에 150여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당시 네티즌들은 “국민들은 살인적 무더위에도 바가지 전기료 무서워 에어컨 바람도 못 쐬는데 청와대 주인 박근혜와 새누리당 내시(?) 이정현 대표는 고통 분담과 관계없다는 것이냐?”라는 분기탱천한 활화산 같은 분노를 뿜어내기도 했다.

당시, SNS에서는 “청와대 오찬 회동, 국빈도 아니고, 나라를 빛낸 인물도 아니고 여당내 대표 경선에서 이겼다고..”, “청와대 오찬 회동, 서민들은 누진세 때문에 에어컨 켜는 것도 두려워하는데 저분들은 개돼지들이 낸 돈으로 에어컨 빵빵 틀었겠지”, “청와대 오찬 회동,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집에서 삭스핀에 송로버섯, 캐비어까지 먹다가 갑자기 개돼지들 불쌍한 생각이 들어서 전기요금 깎아 주는 건가”, “청와대 초호화 오찬 회동, 국채 발행한 것의 일부겠지. 민초들은 죽겠다고 난리 블루스인데 캐비아나 송로버섯 이런 게 목구멍에 넘어가나” 등 한결같이 맹렬한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당시 청와대 오찬 회동은 국민들에게는 김영란법을 엄격히 적용한다는 시점이어서 “청와대 오찬 회동 김영란법은 청와대는 비껴가나?”, “청와대 오찬 회동 밥값 3만원은 훨씬 넘었을 거다?”, “청와대 오찬 회동 국민들은 이 삼복 더위에도 전기료 폭탄 무서워 에어컨도 못 돌리는데”, “청와대 오찬 사진 보니, 긴팔들 입고 에어컨 빵빵하게 켜고 호화요리 먹으니 좋더냐? 길거리에 국민들 좀 봐라”, “청와대 오찬 회동 서민들은 6천원짜리 최저임금으로 겨우 먹고 살고 있는데 <춘향전> 변사또 잔치에 이몽룡 어사 편지가 생각난다” 등 수일동안 청와대 오찬 회동에 대한 질타와 분노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당시 전우용 역사학자는 청와대 오찬 회동이 있은 다음날인 12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초호화 메뉴를 먹으면서 서민 가정 전기료 6천원 깎아 주는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했다는 거군요. 고작 몇 천 원 가지고 징징대는 서민들이 얼마나 찌질하게 보였을까?”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전우용 교수는 나아가 “청와대 오찬 회동, 조선시대 임금도 가뭄, 혹서 등으로 백성이 고생할 땐 감선령을 내려 임금 밥상에 올리는 반찬 가짓수를 줄였다”면서 “고통을 분담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백성의 삶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고 쏘아붙인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청와대 오찬 회동, 박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오찬을 할 때 등장했다는 송로버섯, 그 가격을 찾아봤더니”라며 “1g에 18만원에 팔리기도 하는 등 시쳇말로 ㅎㄷㄷ이네요”라고 경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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