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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518 관련 발언에 네티즌 “아직 정신 못차려”
정우택 518 관련 발언에 네티즌 “아직 정신 못차려”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5.19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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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임을 위한 행진곡과 518 민주화 운동 발언에 대해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않았다. 정우택 권한대행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다. 정우택 원내대표가 마치 뭔가를 단단히 각오한 모양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명실공히 지도부 실권을 한손에 쥐고 있는 모양새다.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 24%의 보수층을 결집해서 당권을 노리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표적이 되어 서로 설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 등 ‘친박계’를 향해 홍준표 지사가 날린 ‘바퀴벌레’ 등 막말 독설에 정우택 원내대표는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는 자중하거나 정계은퇴가 도리”라고 맞받으면서 당권 수호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문재인 대통령의 민생 정국 행보에 사사건건 문제를 삼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않고 입을 굳게 다무는 등 국민 통합의 모습도 찾아볼 수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기념식에 참석했지만, 이날 기념식에서 다른 참가자들이 모두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음에도 그는 끝까지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다. 이러한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됐다. 정우택 원내대표의 처신이 적절했느냐다.

일각에선 광주 전남, 전북에서 각각 1% 2% 3% 지지율 밖에 얻지 못한 정우택 자유한국당 핵심 인물이 518 민주묘지까지 가서 국민분열 도구로 삼아온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지 않는 모습을 보임으로서 보수층 결집은커녕 영원히 집권을 포기한 듯 보이는 행태라는 날선 지적을 가하기도 했다. 즉, 정우택 원내대표가 아직까지도 해묵은 이념 논란을 들고 현재도 폭날한 지지율을 앞으로도 끌어올릴 수 없다는 쓴소리다.

정우택 원내대표의 발언은 이같은 비난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이날 518 기념식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우택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제창에 대해 정치권의 협조를 구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오늘은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항이라고 생각해 부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곧바로 폭발했다. “정우택에게 대체 국민이란 누구를 이야기 하는 것이냐?” “정우택이 입으로는 합의를 말하지만 합의에 대한 개념도 없는 것 같다” “정우택은 자유한국당 지지자들만 따로 모아서 무인도로 가서 정치해라” 등 정우택 원내대표를 향해 거침없는 비판이 인터넷과 SNS상에 쏟아져 나왔다.

정우택 원내대표의 발언 이후 자유한국당은 한술 더 떴다.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과정에서 ‘북한군 개입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해 감동과 눈물이 범벅된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를 서슴치 않았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정우택 원내대표의 부적절한 행동에 이어 “5.18 유공자 선정 절차 및 대상자의 문제점, 5.18 당시 북한군 개입 의혹 등 5.18진상규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까지도 함께 밝혀져야 한다”고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네티즌들은 곧바로 분기탱천했다. 심지어 한 네티즌은 “국민 경제를 망치고 이념 분열만으로 정권을 쥐려는 이런 한심한 정당에 국민 혈세로 정당을 유지하게 해야 하느냐”면서 “내 세금이 아까운 정운택 원내대표와 정치인들”이라고 날선 비난을 날렸다.

이런 정우택 정준길 관련 논란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정우택·우원식·김동철·주호영·노회찬 등 국회 5개 정당의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 오찬 회동을 갖고 국회 소통의 문을 열기 위해 노력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낮 청와대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첫 오찬 회동을 갖을 예정인데  특히 정우택 원내대표가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사뭇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10일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여소야대(與小野大) 국회에서 협치에 시동을 건다는 의미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날 오찬에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다.

청와대측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 의제는 따로 정해지지 않았으며 1시간여가량 정국 전반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국회와의 협력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국정 과제 및 개혁 법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상견례를 겸해 청와대와 국회가 소통의 문을 여는 차원의 자리”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선 정우택 원내대표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시 입을 다문 것을 두고 계속해서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지난해 2015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광주 호남 민심을 다독 거리기 위해 518 기념식에 참석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호남에서 두자리 수 지지를 이끌어내겠다”는 속내를 솔직하게 드러낸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번 정우택 원내대표의 처신이 범(凡)보수진영 내에서 경쟁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각기 다른 입장을 취하는 모양새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우택 원내대표의 이런 행보를 보면 당분간 ‘협치모드’를 유치할 바른정당에 반해 자유 한국당은 ‘대여(對與) 공세 강화’를 택한 기류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같은 기류를 단적으로 보여준 예가 바로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행사장에서 정우택 원내대표와 바른정당 주호영 두 정당 대표가 보인 모습이라는 것이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시 추미애 민주당 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과 손을 맞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그러나 이미 언급한대로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손을 잡긴 했지만 끝까지 노래를 부르지는 않았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난 일주일을 돌아보더라도 두 당이 취한 행보는 확연히 갈린다. 자유한국당은 최근 들어 대여 공격 모드에 시동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정우택 권한대행은 지난 15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두 야당(바른정당-국민의당)이 합당까지 거론하며 여당 2중대 비슷하게 흘러가는 현실에서 자유한국당만은 제1야당답게 정부·여당의 독주를 막고 견제의 역할을 충실이 하겠다”고 견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렇다면 여당 1중대 2중대에도 못 들어가는 정운택 자유한국당은 정치 중대에 끼지도 못하는 고립무원의 처지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같은 날 KBS라디오에 출연해서도 강한 야당을 언급하며 “야당과 협조 없이 (국정교과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처리하는 것을 보고 어떻게 협치할지 걱정이 앞선다”고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를 맹렬히 비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낙연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은 세금탈루, 병역면탈, 위장전입 등 무려 3가지”라며 “후보자가 어떻게 해명할지 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며 검증의 칼끝을 세웠다. 불과 몇 개월 전 만해도 여당과 박근혜 정부가 내정한 인사들에 대한 청문회 태도를 어떠했는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발언이다. 정우택 원내대표의 이런 발언은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 과거 행태에 대한 전혀 반성이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을 받는 이유라.

반면 바른정당은 정우택 원내대표의 발언과는 달리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별다른 하자가 없다면 통과시키겠다는 기류가 강하다. 주호영 대행은 지난 18일 KBS라디오에 출연해서 “바른정당 청문회팀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몇가지 문제점이 있는 것 같지만 임명을 방해할 정도로 큰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며 “정부가 처음 출범하는 마당에 총리가 뽑혀야 총리 제청으로 장관을 뽑을 수 있으니 치명적 하자가 없다면 청문이나 총리 지명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어지간하면 밀린 정국 현안과 민생 안정을 위해 문재인 정부에 협조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바른정당 측은 20석 군소정당이기 때문에 거대 두당에 끌려 다닐 수 있다는 당 안팎에 우려가 있지만, 국회선진화법 아래에선 180석이 되어야 쟁점 법안 처리가 가능해 캐스팅보트를 오히려 쥐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정운택 원내대표의 발언과 행보에 대해 “정운택 원내대표의 자유한국당은 대선 패배 이후 후폭풍에 시달리면서 위기론이 감돌고 있어 제1야당임을 앞세워 정국을 돌파하고자 하는 시도로 읽힌다”면서 “반면 바른정당은 대선 도중 탈당 사태를 전화위복 삼아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여야에 적절히 견제구를 날리면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가져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라고 지적했다. 정우택 원내대표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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