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문재인 대통령, 국정원 1~3 차장 임명...기조실장 인선, 개혁 의지 '가늠자' 될 듯
문재인 대통령, 국정원 1~3 차장 임명...기조실장 인선, 개혁 의지 '가늠자' 될 듯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7.06.01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일 국가정보원 1~3차장을 임명한 것은 본인이 공약했던 국정원 개혁을 염두에 둔 인선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정원 1차장에 서동구(62) 전 주파키스탄대사를, 2차장에 김준환(55) 전 국정원지부장을, 3차장에 김상균(55) 전 국정원 대북전략부서 처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로써 서훈 국정원장을 후보자로 지명한 뒤 22일만에 국정원 인선의 주요 윤곽이 드러나게 됐다. 기획조정실장 정도의 인선이 남아있다.

문 대통령은 후보시절 국정원의 이름을 '해외안보정보원'으로 개편하고, 국내 정보수집 업무를 전면 폐지하고 대(對)북한 및 해외를 대상으로 한 안보·테러·국제범죄를 전담하도록 한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국정원의 국내 수사기능을 폐지하고 대공수사권은 국가경찰 산하 안보수사국을 신설해 대공수사를 하도록 한다는 게 문 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국정원 개혁의 골자다.

국정원 개혁을 통해 불법민간인 사찰·국내정치와 선거개입·간첩조작·종북몰이 등 4대 공안 범죄를 근절하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공약이다.

국정원 1차장은 북한·해외파트를, 2차장은 대공·국내파트를, 3차장은 사이버·통신 등 과학정보 업무를 각각 관장한다.

문 대통령은 1~3차장 모두 국정원 출신 인사를 앉혔다. 다만 서동구 1차장의 경우 파키스탄 대사, 미국대사관 공사 등을 역임하는 등 외교 업무를 주로 관장했다는 특징이 눈에 띈다. 서 1차장은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준환 2차장은 행정고시 34회 출신으로 전 국정원 지부장을 지냈고, 김상균 3차장은 부산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국정원 내 대북전략부서의 처장을 역임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인선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약속한대로 국정원과 정치권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국정원이 순수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게끔 하기 위한 인사 조치"라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의 국정원 개혁의지를 엿보기 위해선 기조실장 인선을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도 있다. 기조실장은 국정원 내부 인사와 예산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어 국정원 개혁의 가늠자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대체로 정권 입맛에 맛는 인사가 기조실장에 발탁되곤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국정기획자문위 등 여러가지 기구를 통해서 새 정부의 초기 틀을 짜고 있으니 그 과정을 통해서 국정원 개혁의 실천 방법도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