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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농구선수 로드먼, 네번째 北 방문
前 농구선수 로드먼, 네번째 北 방문
  • 이춘근 기자
  • 승인 2017.06.13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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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전직 미국 NBA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13일 북한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이 12일 복수의 북한 관리들과 미 국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13일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로드먼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북한 방문에 대해 물었지만 그는 답변하지 않았다.

 로드먼의 북한 방문은 미국 시민권자 4명이 북한에 억류돼 있는 데다,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으로 한반도내 긴장이 그 어느때보다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된다. 

 로드먼의 북한 방문 목적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지만, 그는 이미 지난 2013년과 2014년 사이에 북한을 네 차례 방문해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北 노동신문 지난 2014년 1월9일자 1면에 김정은이 미 MBA 데니스 로드먼과 경기를 관람하며 환담을 하는 모습을 보도하고 있다. 대화하는 옆에는 부인 이설주가 자리하고 있다. 또 하단에는 경기장면을 게재하고 있다. (출처=노동신문)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그러나 로드먼이 공적 자격을 갖고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로드먼의 마지막 북한 방문은 지난 2014년 1월이었으며, 당시 로드먼과 다른 전직 NBA 선수들이 시범농구경기에 참여했다. 당시 그것은 농구팬인 김 위원장을 위한 생일 선물인 것으로 관측됐다.

 당시 로드먼이 김 위원장을 위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것이 녹화됐고, 그는 김 위원장을 친구 또는 “매우 좋은 녀석(very good guy)”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로드먼은 그의 잇단 평양 방문을 “농구 외교(basketball diplomacy)”라고 하면서 김 위원장의 생일에 맞춰 방문하는 것에 대해 “전세계를 위한 굉장한 아이디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2014년 평양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뒤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들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상황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언급하지 않았고, 자신의 평양 방문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 정부가 케네스 배 사건을 잘못 다루고 있다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배는 5년 전 북한에 억류됐다 2년여 만에 간신히 풀려났다. 배는 2014년 북한에서 석방된 후 로드먼이 CNN에서 자신에 대해 언급함으로써 풀려날 수 있었다면서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로드먼은 당시 북한의 인권문제를 무시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북한에는 10만명 이상의 정치범들이 강제수용소에 수감돼 있다.

 이에 따라 로드먼의 네번째 방문이 현재 북한에 억류돼 있는 김상덕과 김학송 등 미 시민권자 4명의 석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로드먼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후 북한 당국과 개인적으로 접촉하는 첫 케이스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에 입문하기 전, 로드먼이 지난 2013년 북한 방문 후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칭찬한 적이 있다. 로드먼은 트럼프의 리얼리티 TV쇼에 2009년에 이어 2013년에도 출연했다. 또 2015년에는 트럼프가 후보자가 되는 것을 옹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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