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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참고인으로 조사하던 국민의당 이유미 긴급체포!
검찰, 참고인으로 조사하던 국민의당 이유미 긴급체포!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6.27 0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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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이유미 당원은 민주주의를 유린한 것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국민들을 위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며 창당 기치를 내걸었던 국민의당이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 관련 의혹을 조작하는 등 대선에 영향을 미칠 조작을 일삼다 검찰조사를 받던 중 이유미 당원이 검찰에 긴급체포 됐다.

검찰은 이유미 당원에 대해 당초 참고인 조사를 위해 소환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범죄 혐의에 대해 심도 있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검찰은 이유미 당원에 대한 긴급체포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26일 저녁 전격 이유미 당원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면서 긴급체포 영장을 집행한 배경을 밝혔다.

이유미 당원은 국민의당이 지난 대선 기간 제기했던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의혹을 뒷받침 하는 증언이 담긴 녹취 및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허위 제보라는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유미 당원은 이날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아왔다.

이유미 당원이 검찰에 소환된 26일 오전 국민의당 비상대책회의에서 박주선 위원장과 이용호 정책위 의장이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유미 당원은 이날 저녁 검찰에 의해 긴급체포됐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지난 대선 때 제기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의혹과 관련, 이유미 당원이 유포한 ”제보된 카카오톡 화면 및 녹음 파일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사과했다.

이유미 당원의 자료 가운데 특히 녹음 파일 및 카카오톡 화면은 조작한 것으로 국민의당 이유미 당원이, 다른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국민의당 이모 위원장의 지시로 허위 자료를 만들었다고 밝혀 이번 조작 사건의 ‘배후’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이유미 당원 사건을 ‘대선 공작 게이트’로 규정하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비롯한 대선 당시 선대위 책임자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로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대선을 앞둔 지난 5월 5일 기자회견에서 준용씨의 특혜 취업 의혹을 뒷받침할만한 증언이라며 2008년 9월부터 2년간 준용씨와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을 함께 다닌 동료의 육성 증언을 공개했는데, 이것이 이유미 당원이 조작했다는 거다..

당시 김인원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이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육성 녹음 파일에서 이 동료는 “(준용 씨가) ‘아빠(문 후보)가 얘기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를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녹취에서 이 동료는 “걔가 뭘 알겠어. 아빠가 하란 대로 해서 했던 걸로 난 알고 있었다”면서 “그렇게 소문이 났고 그렇게 얘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김인원 부단장은 이 기자회견에서 카카오톡 제보내용을 토대로 “준용 씨는 아빠 덕에 입사해서 일도 안 하고 월급 받는 게 문제라는 생각을 전혀 안 한 것 같다. 고용정보원을 아빠 친구 회사쯤으로 여겼다”며 “‘아트’하는 사람이 그런 데(고용정보원)를 왜 다니느냐고 미쳤느냐고,맨날 입에 달고 살았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녹취록 공개 직후 민주당 측은 해당 인터뷰가 ‘가짜’라며 국민의당 측을 검찰에 고발했고, 국민의당은 민주당 측을 무고 혐의로 맞고발 한 바 있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결국 ‘제 발 저린’ 제보자의 실토로 이같은 제보는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바로 이유미 당원이었다.

이 녹취 파일을 제보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는 검찰 수사망이 옭죄어 오자 검찰 출석을 눈 앞에 둔 지난 24일 국민의당 측에 자신의 제보가 조작이었다고 뒤늦게 실토했다. 국민의당은 이유미 당원의 고백을 토대로 진상 파악을 한 결과 녹취에 등장한 ‘준용씨 동료’는 이유미 당원의 친척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녹취 상 대화는 증언이 아닌 ‘연기’였다고 설명했다. 관련 증언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 역시 조작이라고 밝혔다.

이유미 당원은 현재 자신이 직접 조작한 것이 아니라 “지시로 한 일”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미 당원은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모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허위 자료를 만든 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는데 당이 보호해주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주장했다고 이날 JTBC가 보도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들은 이유미 당원이 지시자로 지목한 ‘이모 위원장’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라고 설명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유미 당원 사건에 대해 ‘국민의당의 대선조작 의혹, 철저한 수사로 배후를 밝혀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당시 안철수 후보를 비롯한 당시 선대위 책임자들이 과연 이 사실을 몰랐을지도 여전히 의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도 “안철수 전 후보가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면서 “사과든 유감이든 몰랐다고 하든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국민의당에 허위 내용을 제보한 이유미 당원을 소환해 조사하다, 이날 저녁 이유미 당원을 긴급 체포했다.

전남 여수 출신인 이유미 당원은 카이스트 기술경영대학원 재학 당시 안철수 전 후보와 교수와 제자로 인연을 맺었고, 18대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이 증거를 조작했다고 지목한 이유미 당원이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선 이모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허위 자료를 만든 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며 당이 보호해주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주장했다. 이유미 당원이 지시자로 지목한 ‘모 위원장’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으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 당시 캠프에서 2030희망위원장직을 맡았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이 전 최고위원에게 관련 자료를 제공했던 이유미 당원이 당시 제공한 자료가 본인이 직접 조작해 작성된 거짓 자료였다고 고백했다”고 이유미 당원 관련해서 설명하고, 이어 “본의 아니게 국민 여러분께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혼란을 드려서 공당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정말로 죄송하다. 당사자인 문 대통령과 준용 씨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히고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깊이 숙였다.

이유미 당원은 왜 이같은 일을 저질렀을까?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자 대선이 다가온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가 ‘뚜벅이 유세’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직후 이유미 당원이 수를 쓴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안철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이유미 당원 외에 증거 조작에 더 많은 캠프 관계자들의 개입한 것은 아닌지 여당은 의혹을 제기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유미 당원 조작 사건에 대해 “‘꼬리 자르기식 사과’는 아닌지 국민은 의문을 갖고 있다”고 일침했다. 이런 가운데 이유미 당원을 소환 조사 중인 검찰은 “이유미 당원 혐의 유무를 판단하기 위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가 이유미 당원을 이날 저녁 긴급체포했다.

한편, 이유미 당원 조작 사건에 대해 검찰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 제보 내용을 조작한 국민의당 이유미 당원을 조사했다. 이날 서울남부지검 공안부(강정석 부장검사)는 국민의당이 해당 의혹 내용을 조작해 제보했다고 지목한 당원 이유미 당원을 이날 오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유미 당원 사건에 대해 검찰 안팎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이유미 당원을, 김 전 부단장은 이 전 최고위원을 각각 믿고 해당 제보 내용을 자신의 ‘윗선’에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밝힌 대로 제보를 조작한 사람이 이유미 당원이 맞는지, 이유미 당원이 조작했다면 이유와 경위는 무엇인지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검찰은 조사가 일단락되면 이유미 당원 등을 상대로 구속영장 청구 등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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