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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당 갉아먹는 홍준표는 사퇴하라!”
원유철 “당 갉아먹는 홍준표는 사퇴하라!”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7.02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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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홍준표 당권 놓고 날선 ‘비난전’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자유한국당이 새 당대표와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막바지에 이르렇지만 원유철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설전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원유철 후보는 홍준표 후보에게 마지막까지도 경고를 날렸다.

원유철 홍준표 설전 점입가경이다. 원유철 홍준표 당권은 누가 쥐나?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인 원유철 후보가 홍준표 후보의 사퇴를 공식 촉구하고 나섰다. 원유철 후보는 3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홍준표 후보가 토론회조차 거부하면서 당원과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면서 홍준표 후보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원유철 의원은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후보는 오늘 실시되는 TV토론에 참석해 당당하게 바른정당 입당 타진설에 대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원유철 후보가 30일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원유철 후보는 당권 경쟁에 나서면서 홍준표 후보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원유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는 홍준표 후보의 입당 타진설을 확인하기 위해 전당대회에 공식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면서 “그러나 홍준표 후보는 연설회장을 박차고 나간 뒤 차분히 설명해도 될 일을 과도하게 반응했다. 이를 보고 의혹을 더욱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원유철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홍준표 후보는 뒤집어 씌우기, 덮어 씌우기를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하라”면서 “저는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분당위기에 처했을 때 ‘중진6인협의체’를 결성해 균열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래서 홍준표 후보가 당이 어려울 때 바른정당 입당을 측근을 통해 타진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전당대회에서 공식적인 사실을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원유철 의원은 그러면서 “그러나 홍준표 후보는 연설회장을 박차고 나간 뒤 사실대로 차분히 설명하면 될 일을 ‘김대업식 공작정치’를 운운하며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을 보며 의혹을 더더욱 가질 수 밖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원유철 의원은 또한 ‘홍준표 전 지사의 바른정당 입당 타진설이 진실공방으로 흐르는 것’과 관련해선 “홍준표 후보는 동문서답을 하는 것”이라며 “(입당을 타진했다는) 시점이 밝혀지면 명백히 해결될 문제”라고 주장했다.

원유철 의원은 다시 “오늘 실시하는 TV토론회에 오셔서 떳떳하다면 진실공방을 확실히 말해달라”며 “괜히 내부총질이라고 호도해서 당원들에게 더 상처를 주지말고 사실 그대로를 밝히면 된다”고 촉구했다.

원유철 의원은 덧붙여 “유권자인 국민과 당원이 당 대표로서의 비전과 역할 등에 대한 계획을 듣고 판단하도록 하는 게 후보자로서의 의무가 아닌가?”라며 “토론을 회피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이는 당 대표 후보자로서의 자격이 원천적으로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유철 의원은 이에 더 나아가 “홍준표 후보가 대선 때 쌓은 인지도를 갖고 전대를 적당히 시간 끌기용으로 해서 무임승차 하려는게 아니냐”면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전대가 아닌 회피하고, 희화화하고, 조롱거리를 만들면 정말 곤란하다. 내부 검증을 총질한다는 황당한 말로 호도하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고 청산돼야 할 구태정치”라고 강조했다.

당초 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 오리토리움에서 당대표 후보인 홍준표·원유철·신상진 후보가 모인 가운데, SBS·KBS 공동 주최 TV토론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로 예정된 마지막 TV토론회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실제로 이날 토론회에는 참석하지 않아 신상진 원유철 두 후보만 참석해서 씁쓸한 장면을 국민들에게 보여줬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경기 안양에서 열린 수도권 합동연설회 직후 “투표하는 날 TV토론을 한다는 것은 세계적 전례가 없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국민이 지금 (TV토론에) 역겹다는 반응이 많다”고 불참 의사를 밝혔다.

원유철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홍준표 후보는 매우 심각한 상태다. 대선 지지율 모은 것으로 전당대회까지 고스란히 몰고 와서 당권을 거져 쥐겠다는 것”이라면서 “바른정당과의 접촉 문제도 저는 분명히 저서에 써 있는 내용만, 팩트만 언급했는데, 고발하겠다느니 운운하며 논점을 협박으로 몰고가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데 이게 당대표 후보로서 적절한 처신인가? 이런 수준으로 향후 당을 어떻게 이끌어갈 수 있겠나?”라고 개탄했다.

한편, TV토론을 놓고 신상진, 홍준표, 원유철 세 후보가 자유한국당 경선 기간 내내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며 다음 주 전당대회 이후에도 화합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란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내에서 홍준표 후보로 인해 발생한 분열 조짐이 향후 보수의 재결집이라는 대명제에 커다란 장애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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