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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판도라에서 ‘BBK 언급’ 왜?
정동영 판도라에서 ‘BBK 언급’ 왜?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7.02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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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BBK 언급 ‘심상치 않다!’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지난 17대 선거 과정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던 이명박 김경준 BBK 사건이 최근 다시 부상하고 있다. 아울러 당시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 가운데 한 인물인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이 BBK를 언급했다.

정동영 의원은 왜 BBK 사건을 언급했을까? 정동영 의원의 BBK 언급이 결코 ‘심상치 않다!’는 반응이다. 정동영 의원이 MBN ‘판도라’에서 BBK 사건을 언급한 것은 최근 BBK 사건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의해 10년을 징역에서 살면서 청춘을 흘려보낸 김경준씨가 BBK 사건을 폭로한 것과 맞물리면서 석연치 않은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동영(전북 전주병·국민의당) 의원이 지난 29일  MBN의 ‘판도라’에 출연해 최근 정국 상황을 비롯해 ‘BBK 사건’ 등에 대한 판도라를 열어젖히며 ‘정치 고수’의 면모를 과시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포를 자처하는 정청래 전 의원과 과거 새누리당 정두언 전 의원이 함께 출연한 이날 방송에서 정동영 의원은 BBK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정동영 의원이 29일 MBN 판도라에 출연해서 BBK를 언급했다. 정동영 의원의 이날 언급이 최근 김경준 폭로와 맞물리면서 묘한 뉘앙스를 풍겼다. 정동영 의원의 BBK 관련 의지는 무엇일까?

정동영 의원은 이날 문재인 정부의 첫 외교 시험대인 ‘한미 정상회담’과 함께 여소야대 정국에 대한 해법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개진했다. 정동영 의원의 이날 방송에서 정두언 전 의원에게 눈길을 끄는 ‘러브콜’을 보낸 내용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근 자유한국당이 ‘당명 5행시 공모 이벤트’를 진행했다가 네티즌에게 역풍을 맞은 것을 비판하던 중 정두언 전 의원이 즉석에서 ‘국민의당’ 4행시를 지었다. 이에 감동을 받은 정동영 의원은 정두언 전 의원을 향해 즉석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정두언 전 의원이 ‘국민의당’으로 “국가와/ 민족의/ 의로운/ 당이 되세요”라고 4행시'를 선보였고, 정동영 의원은 “정치를 다시 시작하게 된다면 국민의당에서 함께 하자”고 제안하면서 BBK와 미묘한 교차를 이루기도 했다. 종합편성채널 MBN ‘판도라’는 정계 원로와 각 분야의 정치 고수들이 한데 모여 한국 정치의 민낯을 해부하고 정치판의 숨겨진 비밀인 판도라의 상자를 연다는 의도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내로라하는 입담을 보유한 정청래 전 의원이 결코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대목이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에 질세라 ‘국민의당’ 4행시를 선보였다. 정청래 전 의원의 즉석 4행시에는 국민의당을 향한 ‘프러포즈’를 담은 것으로 해석됐다.

정동영 의원이 출연한 이날 방송에서는 정청래·정두언 전 의원이 각각 ‘BBK 사건’을 두고 팽팽한 설전을 이어갔다. 정청래 전 의원과 정두언 전 의원은 ‘BBK 사건’을 두고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였다.

정청래 전 의원은 “김경준이 최근 계속해서 SNS를 통해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 이유가 반드시 있을 테니 재수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정두언 전 의원은 “이 사건을 비호할 생각은 없지만 두 번 수사 결과 무혐의가 나왔다”면서 “재수사한다고 혐의가 나올 것 같지 않다”고 맞받았다.

정동영 의원은 이날 낮엔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정동영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국회의원 연구모임 ‘불평등 사회경제 조사연구포럼’에 참석해서 노동 현장의 임금 현실과 공정임금제도 도입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정동영 의원은 ‘우리의 월급은 정의로운가’라는 주제로 이날 열린 토론회에서 “공정임금법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이 대공항 때 국민과 함께 협상한 법으로, 사회적 대타협의 산물이다. 지금도 시행되고 있으며 미국 사회의 건강성을 지키는 보루”라고 친노동정책과 임금 관계를 설명했다.

정동영 의원은 이어 “뉴딜은 땀 흘려 일한 사람에게는 사무실에서 일한 사람들의 평균 임금보다 더 주겠다는 것”이라며 “현장에선 노동자가 자기 임금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조차 파악되지 못하고, 체불임금, 외국인불법체류 노동자와의 저임금 경쟁 등 많은 문제가 있다”고 이번 토론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정동영 의원은 나아가 “이명박 정부조차도 입법을 시도했고, 시민사회 단체도 수 년 동안 줄기차게 주장했던 법”이라며 “정부가 발주한 사업의 경우 설계내역 단가대로 적정 임금을 주는 것부터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정동영, 박주현, 최경환, 노웅래, 신용현 국회의원을 비롯해 건설노조와 경실련 등이 참여했다. 아울러 정동영 의원이 출연한 ‘판도라’에서 BBK 사건이 언급된 것을 보면, 일단 김경준이 주장하는 BBK 진상규명에 대해 점차 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정동영 의원은 지난 17대 대선에서 BBK 사건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맞붙어 500만표 이상 차이로 대패했던 쓰라린 상처를 안고 있어, 정동영 의원이 당시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BBK 사건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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