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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박근혜-최순실 유리하게 돌아가나?
이재용 재판 박근혜-최순실 유리하게 돌아가나?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7.06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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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박근혜 최순실 정유라 안종범 이호성 등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재판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서 특검이 곤혹스러워할 대목이 없지 않다. 이재용 재판 박근혜-최순실 유리하게 되나? 이재용 부회장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재용 부회장은 어제도 늦게까지 재판을 진행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때문에 이날 오후에도 다시 재판장에 나온 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를 가리는 재판에서 비선실세 최순실 딸 정유라에 대한 승마지원을 목적으로 설립한 코어스포츠와 삼성과의 관계에 대한 증언이 직접 보고 들은 것이 아닌 개인적인 생각에 기초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4일과 5일 계속해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했다. 이재용 부회장 관련 재판은 결정적인 증언이나 진술을 해줄 증인을 찾지 못해 특검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재판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제 36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은 특검 조사시 진술했던 삼성과 코어스포츠간 관계에 대한 내용이 자신의 생각에 기초한 것이었음을 재확인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후부터 최순실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재판이 각각 진행되는 법정에 참석했다. 최순실 재판에 김수현이 증인으로 소환됐다. 김수현은 최순실의 심복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른바 ‘고영태 녹취파일’을 녹음한 당사자다.

김수현은 최순실과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직권남용 등 혐의 재판이 오후 2시부터 진행했다. 이날 증인으로 나온 김수현은 최순실 측근인 고영태 그리고 류상영 등의 대화가 담긴 이른바 ‘고영태 녹취파일’을 녹음했다.

최순실 측은 이 녹취파일에 고영태 등이 재단을 장악하고, 이권 사업을 모의하는 대화가 담겨 있다며 이른바 ‘기획 폭로설’을 주장해왔다. 녹취에 등장하는 전 더블루K 부장 류상영은 앞서 법원에서 파일 속 대화 내용은 지어낸 얘기고, 과장한 부분이 많다고 증언했다.

또 기획 폭로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런 만큼 검찰은 오늘 출석한 김수현을 상대로 재단 관련 업무를 최순실이 주도한 것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할 계획이었다. 김수현은 앞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이어 최순실 형사재판에도 여러 차례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아 왔다.

오늘 처음으로 출석해서 녹취파일에 담긴 대화 내용과 관련해 어떤 증언을 내놓을지 주목됐다. 그런데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는 최순실의 독일 금고지기로 알려진 이상화가 증인으로 나왔는데, 이 사람 역시 핵심 인물이다. 이날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도 2시 10분부터 시작됐다.

최순실의 측근, 특히 독일 금고지기로 알려진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이 증인으로 나왔다. 이상화 전 본부장은 삼성이 독일 계좌로 돈을 송금할 때마다 최순실에게 보고한 인물이다. 최순실과 이재용 삼성의 금전거래의 고리로 지목된 인물이다.

이상화 전 본부장은 지난 2015년 KEB하나은행 독일법인장으로 근무하면서 최씨가 설립한 코어스포츠로 현지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부동산 구매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하는 것을 지원한 것으로 주목받아 온 인물이다. 이상화에 대해 특검에선 최순실이 이재용 부회장 등에게서 갹출한 자금을 독일로 빼돌리기 위해 ‘알박기’로 박은 인물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상화 전 본부장 이름을 안종범 전 수석에게 직접 언급했고, 안종범 전 수석은 이를 듣고 자신의 업무수첩에 이상화 전 본부장 이름과 연락처를 적었다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혐의 입증에 중요한 고리역할을 하는 대목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금전거래 매개 역할을 했던 이상화 전 본부장 신문 이후에는 안종범 전 수석에 대한 신문이 어제에 이어 이틀째 진행될 예정이었다. 당초 이날 이재용 부회장 재판부는 특검 요청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불렀지만, 수용자 번호 503번 박근혜는 건강상 이유를 들어 그제 출석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상화는 ‘비선실세‘ 최순실이 이재용 부회장과 직접 접촉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고 삼성과 코어스포츠 실무자들간에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직접 보지는 못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삼성스포츠 기획팀에서 독일 KEB하나은행에 예금계좌를 개설하고 최술실에게 자금을 입금하는 것을 보고 최순실이 삼성 이재용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상화는 특검 조사 당시 진술서에 적어도 이재용 부회장과 최순실이 접촉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한 점을 밝힌 것도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점을 명시했다는 것이다. 이재용 최순실의 금전적 연결고리가 모호해지는 대목이다.

이상화는 또한 앞서 특검 조사 당시 코어스포츠가 비덱스포츠로 명칭이 변경되는 과정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 요구가 있었다고 증언했지만 명확히 설명하지는 못했다. 최순실에게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한 것으로 최순실이 언급한 ‘저쪽’이라는 표현도 자신이 삼성으로 이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이야기도 최순실 이야기도 모두 개인적인 판단이라는 거다.

이에 이재용 삼성 측 변호인단은 코어스포츠 직원이었던 장모씨가 ‘사명은 삼성이 아닌 최 씨가 결정했다’고 증언한 내용을 토대로 삼성은 용역료를 지급할때쯤 사명이 변경된 것을 인지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최순실이 과시하기 위해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에서 했다고 말했을 가능성에 대해 묻자 이상화 전 본부장은 “항상 그런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답변한 뒤 “어찌됐든 비덱스포츠라는 명칭을 삼성이 결정했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는 건 아니었지 않나”라는 질문에도 “네”라고 답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이어갔다. 이재용 부회장에게 유불리한 점을 감안한 것일까?

이러한 모호한 답변은 사실 불가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상화 전 본부장은 특검이 핵심 증인으로 채택한 인물이지만 KEB하나은행 소속으로 이재용 삼성과 코어스포츠 관련 내용을 속속들이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특검의 무리한 증인 채택이 다시 한 번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또한 특검은 이 날 재판에서 이상화 전 본부장을 상대로 한 신문에서도 지난 2015년 8월 이재용 삼성과 코어스포츠간 체결한 승마지원 용역계약이 허위임을 입증해 내지는 못했다. 오히려 계약 내용을 모르는 이상화 전 본부장에게 관련 내용을 재차 질문하다 재판부에게 유도신문이 될 수 있다며 제지를 받기도 했다. 이런 이상화의 질술 태도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유리한 측면이 없지 않다.

최순실은 대기업을 압박해 지원을 받으면서도 갑질할 수 있는 박근혜정부의 ‘비선 실세’였다. 말의 소유주를 놓고 화를 내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이름을 ‘이재룡’으로 잘못 부르기도 했다. 최순실의 이런 행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을 전후로 특검 수사 과정에서 이미 드러났다.

특검이 기록한 이재용 부회장 공소장에 따르면 삼성은 최순실이 독일에 세운 페이퍼컴퍼니 코어스포츠에 213억원 지급 계약을 맺은 뒤 정유라씨의 승마 훈련비와 말 구입비 지원으로 78억원을 지급했다. 특검은 공소장에 “이재용 부회장이 정유라의 승마훈련 및 승마대회 출전에 사용할 말 등을 구입하기 위해 외형상 삼성전자가 말을 구입해 소유하고, 정유라에게 빌려주는 것처럼 꾸몄다”고 기록했다.

최순실은 “이재룡(용)이 VIP(박 전 대통령)를 만났을 때 말을 사준다고 했지 언제 빌려준다고 했냐. 왜 말 여권에 삼성이라고 적었는가. 삼성을 합치도록 도왔는데 은혜도 모르는 놈들”이라고 화를 냈다. 하지만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은 “원하는 대로, 결정하는 대로 지원하겠다는 것이 우리 입장”며 최순실에게 사과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자신의 이름을 ‘이재룡’으로 혼동한 최순실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사건 뇌물 혐의 공판에 출석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증인으로 나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이재용 부회장을 돕기 위한 삼성 합병 관련) 지시를 받은 적 없다”고 주장했다. 국정농단 세력의 입장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이재용도 최순실도 박근혜도 모두 ‘모르쇠’ 내지 ‘안했다’는 주장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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