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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비하 발언 탁현민 행정관 “文 대통령이 경질하라!”
여성비하 발언 탁현민 행정관 “文 대통령이 경질하라!”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7.09 0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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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탁현민 사용설명서” 풍자하며 사퇴 촉구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청와대 의전비서실 탁현민 행정관의 여성관을 문제 삼고, 야 3당의 사퇴 및 경질 요구가 거세다. 하지만, 탁현민 행정관은 버티고 있다. 탁현민 행정관을 문재인 대통령이 탁현민 행정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실 행정관이 여성주간을 맞아 곤혹을 치르고 있다. 아울러 지난주부터 여성주간을 맞아 탁현민 행정관은 물론 여성 관련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주부터 8일 오후까지 여성주간을 맞아 탁현민 행정관이 스스로 물러나거나 탁현민 행정관을 문재인 대통령이 경질해야 한다는 등 문재인 대통령에게 양성평등 관련 공약들을 이행하라는 목소리까지 터져나왔다.

탁현민 행정관이 스스로 사퇴하든지 문재인 대통령이 탁현민 행정관을 경질하던지 아무튼 탁현민 행정관이 청와대에서 나와야 한다고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이 지난 4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촉구했다.

탁현민 행정관에 대해 국회에선 이미 사퇴 내지 경질 목소리가 있었다. 바른정당 오신환 수석대변인은 지난 4일 일찌감치 “탁현민 행정관은 양성평등주간에 청와대를 떠나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탁현민 행정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오신환 대변인은 이어 “여성비하 모음집의 저자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성매매, 성상품화를 ‘칭송’한 또 다른 책을 저술한 것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언론에 따르면 탁현민 행정관의 저서 <상상력에 권력을>(2010)에서 ‘나의 서울 유흥문화답사기’편에 불법 성매매를 ‘참으로 동방예의지국의 아름다운 풍경’이라고 기술하고 있다”고 탁현민 행정관의 과거 저술 내용을 문제 삼았다.

오신환 대변인은 이어 “이렇게 왜곡된 성인식을 가진 탁현민 행정관이 한 때는 대학교수였다는 것도 의심스럽지만 지금은 청와대에서 여성을 포함하는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것이 충격적일 따름”이라면서 “탁현민 행정관은 2007년 발간한 저서 ‘남자 마음 설명서’ 에서도 ‘콘돔의 사용은 섹스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이라며 노골적이고 저급한 여성비하 발언으로 문제가 된 인물”이라고 탁현민 행정관의 저서 내용 속에 여성 비하 표현을 열거하며 꼬집었다.

오신환 대변인은 다시 “오죽했으면 아군인 민주당 여성의원들조차 공개적으로 탁현민 행정관의 해임을 촉구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역시 ‘탁현민 행정관을 해임하는 게 맞다’며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청와대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지난 4일 국회 여성가족부장관 정현백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탁현민 행정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여야 의원들 질문에 답변을 인용했다.

오신환 대변인은 다시 “하지만 청와대는 ‘(탁현민 등) 행정관까지 검증문제를 거론할 필요가 있느냐’며 국민의 정서와는 정반대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독일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할 것이라고 한다”면서 “탁현민 행정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시절 출마동영상을 연출하고 네팔 도보여행을 함께할 정도로 최측근이라고 하지만 이러한 문제가 드러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이는 ‘최측근’ 보다는 ‘상왕’에 가깝다”고 탁현민 행정관의 입지를 확대 해석했다.

오신환 대변인은 다시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여성혐오를 근절하기 위해 국가가 나서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하기도 했다. 탁현민 행정관이 상왕이 아니라면 그 약속을 버리면서까지 탁현민 행정관을 감싸는 이유는 무엇인가?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물음에 답하기를 바란다”고 탁현민 행정관을 약점을 잡아 결국 문재인 대통령 때리기로 이날 논평을 마무리했다.

국회의 탁현민 행정과 때리기는 여야가 따로 없었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도 지난 4일 여성주간을 맞아 탁현민 행정관을 때려줬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탁현민 행정관 경질, 양성평등주간의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냈는데, 제목부터가 이미 탁현민 행정관 경질촉구라는 목적의식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수많은 여성비하와 입에 담기 어려운 부적절한 성(性)인식으로 공분을 샀던 청와대 탁현민 행정관이 이제는 성매매를 찬양하기까지 했다는 보도가 있다”면서 “청와대 공직자의 성매매 찬양이라니, 이 나라가 어디로 가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해도 해도 너무하지 않은가”라고 탁현민 행정관의 과거 저서내용을 문제 삼았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어 “이번 주는 양성평등주간이고 오늘은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이다. 정현백 후보자는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성평등 없이는 민주주의가 완성될 수 없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면서 “정현백 후보자의 말대로라면, 탁현민 행정관 같은 인물이 청와대에서 핵심인사로 일하는 한 이 땅의 민주주의는 결코 완성될 수 없다”고 이날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 인사검증을 위한 국회 청문회에서 정현백 후보자가 탁현민 행정관 관련 질문에 대답한 발언 내용을 인용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어 “문재인 정권이 양성평등을 외치며 여성장관을 30%가 아니라 300%를 채운다 한들 탁현민 행정관 같은 이가 버티고 있는 한 진정성은 흐려진다. 청와대는 언제까지 탁현민 행정관을 감싸고 있을 것이냐”면서 “툭하면 ‘여론’을 거론하며 인사를 강행하는 정권이 탁현민 행정관에 대한 들끓는 여론에는 귀를 막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여야가 공히 탁현민 행정관 경질을 요구하고 있는데도 꿈쩍도 않는 문재인 정권에 민심은 흉흉하다”고 탁현민 행정관을 발탁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날선 비판을 날렸다.

김유정 대변인은 탁현민 행정관 자진사퇴 요구나 탁현민 행정관을 문재인 대통령이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전제하고 “청와대는 분노하는 민심의 소리를 경청하고 지금이라도 탁현민 행정관을 경질하는 것이 양성평등주간의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에 그치지 않고 다시 탁현민 행정관의 저서 내용을 기초로하여 “학창 시절 비슷한 또래의 여학생과의 성 경험을 동의 없이 공개하고, 임신한 선생님을 보고 섹스를 연상하며 섹시하다고 느꼈다고 고백하며, 여성과의 잠자리를 목적으로 하는 각종 유흥행위을 ‘동방예의지국의 아름다운 풍경’이라 표현하고, 콘돔을 거부하는 여성이 더 성적으로 매력적이라고 치켜세웠다.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이야기”라고 탁현민 행정관의 저서 내용에 있어 여성 비하 서술 부분들을 낱낱이 열거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어 “‘남자 마음 설명서'(2007)’,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2007)’, ‘상상력에 권력을(2010)’까지, 탁현민 행정관의 비뚤어진 성 관념과 여성관은 탁현민 행정고나 본인의 저서에서 반복 등장했다. 탁현민 행정관을 두둔하는 쪽은 ‘과거의 철없는 행동’이라고 의미를 축소하지만, 이 책들은 그가 30대에 들어서고 나서 쓰인 것이다. 여성계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탁현민 행정관의 자질 문제를 지적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본인도 계속 버티고 있는 중”이라고 탁현민 행정관과 청와대를 싸잡아 맹렬히 비난했다.

지난 7일 오전, 여성단체들은 거센 장대비가 내리는데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탁현민 행정관의 경질을 요구하는 기자회견과 19대 대선 후보 시절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약속한 대로 성평등 공약을 이행하라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은 ‘탁현민 즉각 퇴출을 요구하는 상식적인 시민들의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탁현민 행정관을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여세연은 “탁현민 행정관은 과거 저술한 다양한 책에서 여성을 남성의 성적도구로 대상화하고, 여성에 대한 성적 착취와 폭력을 성적 자유와 문화라고 포장했다”면서 “이런 자에게 대통령 의전을 담당하게 놔두는 것은 여성 주권자에 대한 모독”이라고 탁현민 행정관을 단단히 손을 봐줬다. 탁현민 행정관이 향후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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