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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적반하장' 비난 여론 어떻하나?
'국민의당 적반하장' 비난 여론 어떻하나?
  • 이춘근 기자
  • 승인 2017.07.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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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을 계기로 대여관계에서 '강대강' 전면전을 선언한 국민의당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당은 일단 9일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검찰이 구속 영장을 청구하자 "추 대표가 검찰총장 역할을 했다"고 반발하는 등 공세 수위를 연일 높여가고 있지만 일각에선 여전히 역풍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당은 일단 추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이어 '미필적 고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검찰 수사 자체를 과잉·충성수사로 규정하고 나섰다.

 추 대표에게 정국경색 책임을 지우는 것은 물론, 국민의당을 향한 검찰 수사에도 '정치탄압' 프레임을 씌워 당에 대한 타격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다. 특히 이 전 최고위원 영장청구 국면에서 물러날 경우 파문을 '대선공작 게이트'로 규정하는 민주당과의 여론전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큰 모습이다.

 그러나 역풍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창당 기반인 호남 민심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대여 강경기조가 당력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정 파행에 따른 비난 여론이 정부여당이 아니라 국민의당으로 들이닥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된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지도부 회의에 참석한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굳은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고 있다.

아울러 조작 파문을 바라보는 국민적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오히려 강경대응이 '적반하장'으로 비치리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당초 원내지도부를 중심으로 '협상 스탠스'를 유지해오던 민주당에서도 서서히 국민의당에 대한 반감이 노출되고 있다. 한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당 지지율이 바닥인 당이 독주를 하고 있다"라고 국민의당을 원색 비난하기도 했다.

 결국 국민의당으로서는 대여투쟁을 진행하면서도 적절한 시기에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하는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으로부터 약한 수위의 유감 표명이라도 받아내고 국민의당이 이를 받아들이는 모양새로 사태 수습에 나서는 것을 당장 실현 가능한 해법이란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여야간 지지율 격차가 극심한데다 이미 국민의당에 반감을 노출하기 시작한 민주당이 과연 먼저 양보에 나설 지는 불투명하다. 아울러 자유한국당에선 이날 특검 카드를 거론하고 나서면서, 향후 정국은 국민의당 의지와 상관없이 민주당과 보수야당의 여야 대치로 흘러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 청와대가 조대엽 고용노동부, 송영무 국방부 장관후보자에 대해 임명을 강행하게 되면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이미 보이콧이라는 초강수를 던져 놓은만큼 국민의당으로서는 추가적으로 어떤 카드를 내놓더라도 만족스러운 효과를 거두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결국 공세를 취하고 있는 것은 국민의당이지만 여전히 공은 여권에게 넘어가 있는 상황이다. 한편 검찰수사 결과 발표와 안철수 전 대표의 입장표명 등 향후 남아있는 주요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 지도 고려해야 한다. 강대강 정면돌파 속 고심이 깊어만 가는 국민의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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