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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사진관 ‘다 잘 될거야’, “당신의 청춘을 찍어드립니다”
이동식 사진관 ‘다 잘 될거야’, “당신의 청춘을 찍어드립니다”
  • 박해진 기자
  • 승인 2017.07.24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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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일, 증명사진 촬영 ‘청춘현상소’ 및 사진전시 진행

[한강타임즈 박해진 기자] “각 작품마다 의미가 담긴 것 같아 찬찬히 들여다보게 되네요. 무심코 지나쳤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돌아보며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 좋았습니다”

광주 동구에 위치한 한 갤러리에 청년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전시회장에 들어서면 펜과 팸플릿을 들고 생각에 잠긴 듯 청년들이 작품을 감상 중이고, 한 쪽에서는 청년들의 증명사진 촬영이 한창이다.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광주 동구 우영갤러리에서 증명사진 촬영 '청춘현상소' 및 사진전시회가 열렸다. 사진은 청년들이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는 모습

이동식 사진관 ‘다 잘될거야’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우영갤러리에서 현 시대 청년들의 많은 고민과 생각들을 듣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금 ‘청춘’을 사진으로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주문화재단과 청년 단체 마카롱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한 이날 사진전은 총 300여 명이 관람한 가운데, 취업 준비생들의 취업 증명사진촬영과 청춘사진 전시로 나눠져 진행됐다.

특히 증명사진 촬영은 전문가들이 직접 각 사람의 이미지에 맞게 이력서에 맞는 사진을 찍어주는 형식으로 추가촬영 요청이 이어질 만큼 청년들의 많은 인기를 끌었다.

또한 청춘사진 전시는 청년들의 희망과 열정을 비롯해 자신의 내면의 중요성과 변화 등 2·30대 청년들이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주제로 한 사진들로 꾸며져 ‘방황’, ‘냄비받침’, ‘스마트디톡스’, ‘점 하나’, ‘space’, ‘그림자’, ‘공허’, ‘배움의 열정’, ‘터널’, ‘도약’, ‘동행’ 등의 총 작품 50여 점이 전시됐다.

이날 전시회에 참석한 취업준비생 한이영(가명‧25)씨는 “지금 가장 고민은 ‘성장’이다. 장녀라서 가족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데 지금 직업을 갖고 있지 않아서 뭔가 청춘의 때에 성장과는 거리가 먼 것 같고, 방황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오늘 전시회를 통해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청년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청년 단체 마카롱 이채원 대표는 “청춘현상소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을 드릴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도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청춘의 아름다운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 청년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청년 단체 마카롱은 ‘사진을 찍을 때 마카롱을 먹는 것처럼 즐겁고 재미있게 다가가자’는 의미로, 2‧30대 젊은 청년들이 모여 사진으로 세상을 표현하고 스토리 있는 전시회 개최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단체다. 지난 2014년도 ‘길’ 사진전 개최를 시작으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는 연 5회 이틀씩 이동식 사진관 운영과 상시적인 사진 전시회에 대한 추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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